만남후기

등록일 | 2014.09.04 조회수 | 3,167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학 설명서



지금 ‘불경기’라는 말에 새삼스레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불경기’라는 것 자체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그래서인지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격언에 충실한 경제학 관련 서적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책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의 저자 장하준이 지난 8월 18일 독자들과 만났다.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출간기념 강연회를 알리는 배너

 
↑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독자들을 위한 다과가 준비되었다.

 
↑ 진행을 맡은 유병선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과 저자

 
↑ 강연을 시작하며 저자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가 경제민주화의 도구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 지난 7월 출간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지난 300년간 경제흐름 전반에 대한 조감도라 할만한 대중서다. 다른 책들은 9~10개월이면 썼던 반면 이 책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잠도 줄여가며 정성을 들였다. 그만큼 저자에게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책이라며 출간 소회를 밝혔다. 특히 경제학을 다루고 있지만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영화나 소설 이야기를 많이 넣었다고 한다. 

 
<장자>를 읽고 느낀 바를 전하는 저자. 모든 부분에서 한 가지 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뒤집어 볼 수도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호접몽’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후에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놀라는 서양 친구들에게 이미 3,500년 전 장자가 다 했던 이야기라며 비웃어줬다며, 자신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 경제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저자


“금융공학 전공자로서 느끼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며 이러한 괴리의 원인이 되는 현대 경제학의 문제를 묻는 한 독자의 질문에 저자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려고 노력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는 문제다. 그래서도 안 되고. 현대 경제학의 한 가지 흐름만을 경제학이라 부르는 편협함이 문제다. 신고전학파 중에서도 자유시장주의자들의 이론만을 경제학이라 칭하는데, 이는 이론의 한계에 대한 뚜렷한 인식 없이 이론을 맹신하여 도리어 세상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 경제학이 실질적인 우리의 살림살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묻는 독자. 이에 대해 저자는 “나라를 경영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으로 일상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고용에 관한 법을 바꾸면 노동자의 임금이나 일자리 안정성이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온 국민이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발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학에도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그저 전문가들에게만 맡겨 두기에 경제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운을 뗀 저자는 “전자제품에 매뉴얼이 있듯 경제학에도 매뉴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에게 설명을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그를 통해 ‘무엇을 생각할까’가 아닌 ‘어떻게 생각할까’를 배우면 된다는 것이다.



↑ 강연이 끝난 후 독자들과의 기념 촬영 및 사인회를 갖는 저자의 모습

 




인터파크도서 북& 12기 강빈

패션디렉터 강빈입니다. 지금까지 제 삶의 전부였던 비쥬얼적 패션(fashion)에 인문학적 패션(Passion)을 더하고자 합니다. 패션아이템을 겟(Get)하듯 신간도서를 득템하는 나쁜 재미에 빠져있는 '간서치(看書癡)'이지만, 종이라는 대지 위에 활자를 벗삼아 행간을 거닐며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작가소개

장하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2014년에는 영국의 정치 평론지 [PROSPECT]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사상가 50인' 중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공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공저) [국가의 역할]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공저) 등이 있다. 그의 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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