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후기

등록일 | 2013.08.22 조회수 | 7,649

파리의 꽃이 되어 돌아온 여행작가 손미나의 성장일기

 

지난 8월 9일 저녁 7시,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여행작가 손미나의 신작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설만큼 손미나 작가의 많은 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여행작가 손미나의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표지

 

이번 작품의 주 배경이 파리인 만큼 시나밴드가 부르는 샹송으로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오프닝 무대 이후 오늘 주인공 작가 손미나와 사회를 맡은 가수 스윗소로우가 등장했다. 신인 시절 손미나 작가가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스윗소로우는 그녀의 첫 작품 <스페인, 너는 자유다>의 추천사를 썼을 만큼 오래된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 샹송으로 시작한 시나밴드의 오프닝 무대

 

손미나 작가는 이번 신작을 3년 동안 파리에서 지내면서 전작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을 준비하며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파리지앵의 삶과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라 설명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스윗소로우와 편하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북콘서트가 이어졌다.

 


↑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스윗소로우와의 대화중인 손미나 작가

 

Q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는 손미나 작가를 자신의 멘토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께 고맙다. 개인적으로 언제나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보다는 가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의 생활에서도 힘든 점이 많았는데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책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Q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삶에 변화가 있었다면?

 

직접 지내면서 바라보는 파리의 모습은 여행자가 바라보는 파리와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날씨가 좋지 않고 불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고 이방인이 살기 참 힘든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1년 반 정도 생활한 이후 어느 순간 갑자기 파리라는 도시가 내 가슴속에 들어오게 되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 이후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인생의 큰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파리에 사는 동안 내 머릿속에선 혁명이 일어났다.

 

Q 책에 싣고 싶었지만 실리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파리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편하게 쓰다 보니 책의 분량이 굉장히 많아졌다. 프랑스 보보스 이야기나 MC를 맡았던 ‘뮤직뱅크 인 파리’ 이야기 같은 경우는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 어쩔 수 없이 삭제했다. 프루스트를 비롯한 프랑스 문학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넣지 못했다.

 


↑ 파리 생활에 대해 이야기중인 손미나 작가

 

스윗소로우와의 대화 이후 사전에 받았던 독자들의 질문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 독자들의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시간

 

Q 자기관리가 굉장히 철저해 보인다.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여행작가가 된 이후 나를 충동적인 사람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학 시절 별명이 ‘계획녀’였을 정도로 시간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 나는 계획을 세우기 전 인생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치밀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우선순위가 확실하다면 시간낭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Q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여행과 충동적인 여행 중 어떤 것이 더욱 매력적인지?

 

세상에서 수학문제를 제외하고는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에 따라 적합한 방식의 여행이 달라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여행 모두를 즐기는 편이다.

 

Q 마음의 좌표에 대한 확신을 갖기 쉽지 않은데 확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계기가 있다면?

 

누구나 앞날에 대한 불확실함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아나운서를 그만 둘 때에도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어떤 길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결론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불안함이 내가 여행 작가가 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불안한 만큼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손미나 작가의 꿈을 묻는 질문에 이루고 싶은 수많은 꿈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다양한 언어를 배워 세계를 무대로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 큰 박수를 받았다.

 


↑ 스윗소로우의 달달하고 흥겨운 축하 무대

 

질의응답이 끝나고 스윗소로우의 흥겨운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이후 특별 게스트로 바닐라 어쿠스틱바닐라맨원더걸스예은이 등장했다. 손미나 작가와 깊은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은 간단한 선물 추첨 시간을 가지고 손미나 작가의 신작 발간을 축하했다. 특히 예은은 책과 어울리는 노래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을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손미나 작가는 파리를 ‘개인의 철학으로 자유를 느끼며 인생을 살아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도시’라고 돌아보며 책과 함께 독자들 모두 마음속의 꽃을 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간단한 낭독과 함께 손미나 작가는 오늘 이 자리에 대한 소감을 남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특별 게스트 원더걸스의 예은과 바닐라 어쿠스틱의 바닐라맨(왼쪽부터)

 

“제 생각을 들어주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의 약속인 이 책을 여러분과 함께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꽃입니다.”

 


↑ 인터파크도서 독자들에게 보내는 작가 메시지

 

 

 




인터파크도서 북& 10기 구병건

'이 장면의 가치는 바로 그것의 '짧음'에 있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인 이 문장과 같이 순간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최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순간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꿈꾸는 저는 글이야말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글의 가치를 아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전하며 2013년을 마무리하고 싶은 구병건입니다.

작가소개

손미나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KBS 아나운서,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여행 작가, 소설가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온 다재다능한 여성 리더다. 서른을 앞둔 시점, 10년간 왕성히 활동하던 방송국에 휴직계를 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귀국 후 유학 생활의 경험을 담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출간하고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기 『태양의 여행자』, 아르헨티나 여행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집필 후, 해외 입양을 다룬 『엄마에게 가는 길』로 번역에 도전했으며, 파리에서 3년간 체류하며 첫 장편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썼다. 그 외 『파리에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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