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후기

등록일 | 2012.04.02 조회수 | 13,875

혜민스님과 함께 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화제의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가 지난 3월 24일 성균관 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남녀노소 할 것 없는 1000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은 물론 복도까지 점령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이자 영혼의 멘토로 손꼽히고 있는 그의 인기를 입증했다.

 

 

↑ 강연장에 설치된 배너(왼쪽)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표지

 

↑ 강연장에 가득 찬 독자들

 

승려이자 미국 대학 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사는 저자는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봄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에 왔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독자들과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에 시종 따뜻하고 유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음치유 콘서트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인생, 행복, 사랑, 치유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트위터에서 전파되는 짧지만 행사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저자의 글처럼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인생과 행복, 사랑과 치유에 대해 성찰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 독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혜민 스님

 

‘인생의 장’에서 저자는 한국인의 행복하지 못한 삶을 지적했다. 모두들 열심히 살지만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남의 눈치를 보며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저자는 “되돌아 보면 나는 남의 눈치를 안 보고 살았던 것 같다. 스님이 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본인의 경험을 회상했다. “번지점프 뛸 때 많은 생각을 하면 못 뛴다. 그냥, 뛰어야 한다.” 저자는 영화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것도, 승려가 된 것도,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며 결정하지 않고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한 결과였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그렇게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도 되는 세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가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두 번째는 ‘남이 나를 이유 없이 미워하는 문제의 원인은 미워하는 사람에게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남을 위한 기도는 사실은 나를 위한 기도다.’ 본인의 경험과 풍부한 예시를 바탕으로 각각의 이유를 설명하며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니까 너무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이 좋다고 한 길을 따라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많은 독자들은 동감하는 모습이었다. 

 

↑ 강연 중인 혜민 스님

 

↑ 가수 루시드 폴과 이야기를 나누는 혜민 스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생의 주도권을 스스로 잡을 수 있을까? 저자는 며칠 전 트위터에 게시했다는 ‘장고 끝에 악수 둔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너무 오래 생각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 좋겠다는 어떤 ‘느낌’이 있다면 그냥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몇 달 전 배우 김여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도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보면 김여진은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이 뭘 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말한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메뉴판만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한다. 무엇이 맛있을 지는 생각으로는 알 수 없고 직접 먹어봐야 한다. 즉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조언으로 혜민 스님의 말과 일맥상통했다. 

 

이날은 가수 루시드 폴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저자가 평소 좋아하는 가수였다는 루시드 폴은 본인의 곡 <봄 눈>과 <고등어>를 기타연주와 함께 들려주고, 저자와 함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루시드 폴의 노래를 듣는 혜민 스님

 

마지막은 모두 함께 명상을 하는 ‘치유의 장’이었다. 온 몸의 힘을 빼고 눈을 감은 채 저자의 질문에 답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 평화로운 음악과 저자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따라 관객들은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고 되뇌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의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꼭 가지며, 본인이 행복해지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2시간 남짓한 치유의 시간이 막을 내렸다.

↑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혜민 스님

 

↑ 혜민 스님이 인터파크도서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인터파크도서 북& 7기 길다은

철 들지 않고 멋있게 늙어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아직 끝나지 않은 방황을 앓고 있는 20대 청춘입니다. 일어일문학을 전공 해 2년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빙자한 ‘조금 긴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책, 드라마, 버라이어티, 영화, 공연 등 결코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중문화 영역에 두루두루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제가 보는 세상과 느끼는 설렘을 소소하게 전하고 소통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작가소개

혜민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달하는 ‘동네 스님’.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라는 취지로 여러 선생님과 함께 〈마음치유학교〉를 서울 인사동과 부산 센텀에 설립해, 치유와 성장, 영성을 밝히는 수업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썼으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글은 전 세계 35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됐으며 영국, 미국, 네덜란드, 독일, 브라질 등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를 받았고 미국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7년간 재직했다.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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