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16.04.21 조회수 | 14,028

백희나 작가 "그림책, 일방적 가르침보다 위로와 용기 줘야"




아이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곧장 달려가지 못해 애만 태우는 엄마가 있다. 비까지 내리는 날씨에 우산은 잘 쓰고 조퇴한 건지 집에는 잘 들어갔는지 밥은 먹었는지 걱정되지만, 밀린 업무로 조퇴할 수 없는 엄마는 발만 동동 구른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지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보다가 가까스로 연결된 한 통의 전화. 엉겁결에 전화를 받은 선녀는 엄마의 딱한 사정을 듣고 호호의 집을 찾는다. 오늘 저녁 아픈 호호를 돌봐줄 ’이상한 엄마’다.

"<이상한 엄마>의 시작은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백희나 작가는 이번 작품 속에서 애를 태우던 ’호호 엄마’와 같은 일하는 엄마다. 일이 바빠 아이들을 돌봐줄 시간이 부족할 때면 늘 작품 속 선녀님과 같은 ’간절한 어떤 존재’를 떠올렸단다. 그때마다 절실하다고 느끼는 것을 작품 속에 반영한다는 그녀의 이번 작품은 엄마의 마음을 담아 그렇게 탄생됐다.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선녀’라는 판타지를 선물처럼 심어둔 것은 백희나 작가 특유의 방식이다. 얽히고설킨 동물 주인공들의 하루를 담아낸 <어제 저녁>, 구름으로 만든 빵으로 행복해진 고양이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구름빵>, 엄마 손 잡고 들어간 목욕탕에서 냉탕에 숨어 지내던 선녀님을 만나는 <장수탕 선녀님> 등 작가의 작품 속에는 크고 작은 판타지 요소가 깃들어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부모 역시도 그 순간만큼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현실의 배경과 가공된 인형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그 순간이 마법"이라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호호’의 실제 모델인 작가의 아들이 등장했다. 꾸벅 인사를 하고는 일하는 엄마를 이해하듯 얌전히 기다리던 아이에게서 ’호호’의 선한 얼굴이 교차되어 보였다. 한곳에 선 아이와 작가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은 그녀가 말한 ’마법 같은 순간’이었기 때문일까? 엄마이자 작가 그리고 그림책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이기도 한 백희나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실 배경과 가공된 인형들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그 순간이 ’마법’"



Q 이번 신작 <이상한 엄마>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면서도 엄마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엄마 독자들의 피드백은 어땠나요?



주로 ’호호 엄마’처럼 일하는 엄마들이 가슴 뭉클했다는 이야기를 하세요. 저는 또 그런 엄마들의 상황이 상상되고 이해가 되니까 가슴이 뭉클해지고요. 이번 책이 같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면 목표를 이룬 것 같은 기분이에요. 육아라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순간만큼은 적어도 아이와 함께 ’힐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자신이 그걸 원하니까. 엄마가 공감하면서 즐거워하면 아이는 그 감정을 100% 느끼거든요.



Q 전화를 잘못 받은 선녀님이 엄마 대신 아픈 호호를 돌봐준다는 판타지 같은 설정 속에는 아픈 아이에게 곧장 달려가지 못하는 엄마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조화는 작가님 작품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어떤 의도가 깃든 것인가요?



언젠가 출판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라는 공통점 때문에 아이 이야기로 화제가 모아졌어요. 둘 다 일하는 엄마니까 바쁠 때마다 애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닿아서 어떤 존재가 도움이 준다면 참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의 뼈대를 완성하고, 저희 둘째 아이를 모티브로 주인공 ’호호’를 구상했어요. <이상한 엄마>의 시작은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상한 엄마>의 세 주인공. (왼쪽부터) 호호 엄마, 선녀님, 호호.



Q <이상한 엄마>를 비롯해 전작 <장수탕 선녀님>과 <어제 저녁> 역시 직접 인형을 빚어 완성된 입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런 작업 방식을 고수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교육공학을 전공했거든요. 그때 시청각 교육에 대해 많이 다뤄봤기 때문에 여러 재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어요. 저는 무엇보다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토리와 작업 방식, 비주얼이 일치하는 그림책이 좋아요. 현실의 배경과 가공된 인형들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그 순간이 마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작업 방식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가장 적절하게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림책은 글을 모르는 아이가 어느 페이지를 펴도 그림만으로 앞뒤의 맥락이나 그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해요. 어떤 이야기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더 줄이고 장면 연출에 힘을 쏟으려고 하고 있어요.




다양한 표정으로 제작된 호호의 얼굴 모형을 상황에 따라 몸통에 끼워 연출한다.



Q 그림이 갖는 한계를 넘어 디테일한 표정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작업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캐릭터 하나를 완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캐릭터나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호호 엄마가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이 나와요. 그때 여섯 명의 타인들이 등장하는데 비가 오는 날이기 때문에 각자 우산을 들고 있거든요. 그 우산을 하루에 하나씩 만들었어요. 인물 같은 경우에는 더 대중없는 것 같아요.



’호호’는 아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얼굴의 이목구비나 입고 있는 옷 등을 아들의 이미지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금방 완성된 편이었지만, 의외로 ’호호 엄마’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힘들었어요. 호호와 닮은 구석이 필요했고 젊지만 일상에 치여 지친 얼굴이어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카롭게 보이지 않아야 했어요. 정작 주인공인 선녀의 얼굴도 각기 다른 표정 세 개뿐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엄마는 장면마다 감정 변화가 뚜렷하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얼굴의 표정을 여러 개로 나누어 만들었죠.





"둘째 아이 모티브로 주인공 구상... <이상한 엄마>의 시작은 엄마의 마음"



Q ‘본질적으로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작품을 구상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기적으로 가장 절실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작품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어제 저녁> 같은 경우는 당시에 사회적으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아이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꿈에서 맛본 똥파리>는 요즘 형제 없이 외동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은데, 언젠가는 이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이 조금 삭막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주변 사람들과 형제 같은 우애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게 됐죠. 늘 그때마다 절실한 무언가를 작품에 녹이게 되는 것 같아요.



Q <이상한 엄마> 를 작업하며 고민했던 건 어떤 부분들이었나요?



아무래도 현실과 판타지가 조화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그림이든 사진이든 영역이 모호한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현실에 치인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현실성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릭터를 만들고 표현할 때도 현실성을 가장 많이 고려했어요.



이 작품에서 유일한 환상의 존재는 선녀님 한 명뿐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선녀님 역시 천상에서는 호호 엄마와 같이 정신없고 바쁜 엄마인 거예요. 우연히 호호 엄마와 통화 연결이 됐고 ‘아이가 아프다니 할 수 없군’하고 내려온 거죠. 선녀도 자기 나름대로는 현실에 치여 있는 인물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고, 다시 천상으로 돌아갈 때 겉옷을 호호네 집에 두고 간 장면들이 이런 상황들을 대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구나 소품 등을 제작할 때도 캐릭터 사이즈에 1:1 비율로 맞추어서 미니어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었죠.




<이상한 엄마>의 콘티.

 



Q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에는 가르침의 의도가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가님의 작품에서는 노골적인 가르침 대신 에피소드를 통해 생활 속 예의나 관계맺음 등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자기계발서나 지침서와 같은 ’가르치려 드는’ 형식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작가님의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일까요?



그런 것 같아요. 이미 그런 정보들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까지 강요받지 않기를 바랐어요. 어른인 저도 싫은데 아이들에게는 그런 제약들이 더 많으니 얼마나 싫겠어요. 아이들은 계속 배워야 하고 가르침을 받고 그대로 행동해야 된다고들 하는데 이미 그것만으로도 과잉 상태잖아요. 그림책도 그런 교훈적인 역할을 할 필요는 있지만 적어도 저는 그림책을 통해 위로와 용기, 살아가는 재미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요. 가르침보다는 그런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Q 그림책 작가에 대한 진로 고민을 한 적이 없다가 점차 진로를 좁혀나갔다고 들었는데요. ’그림책’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준 작가나 책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는 계몽사에서 나왔던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을 많이 읽었어요. 그 책에는 처음과 중간에 컬러 삽화가 두 개 정도 들어갔거든요. 그 삽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소공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런 책들의 삽화를 카피하면서 내가 직접 삽화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야기책으로는 <꼬마마녀><피터 래빗>의 작가인 ’배아트릭스 포터’의 책들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특히 <피터 래빗>의 아트북을 보고 굉장히 놀랐죠. 배아트릭스 포터는 영국 사람인데 유년 시절에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정교사를 집으로 불러서 교육을 받았대요. 전문적으로 미술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아트북을 보니 이미 어릴 때부터 죽은 새, 나비 날개 등을 놓고 정밀화를 그리고 그걸 패턴화하여 그리는 등 굉장히 전문적으로 그림을 공부했던 것 같아요.



<피터 래빗> 시리즈를 봤을 때 ’캐릭터 라이즈(어떤 대상에 특정한 성격을 부여하는 일)’를 보고 굉장히 놀랐던 게, 보통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만 봐도 생쥐의 몇 가지 특징만을 살려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잖아요. 그런데 피터 래빗의 동물 시리즈를 보면 동물의 모습과 제스처 등을 그대로 묘사한 캐릭터가 등장해요. 그 생동감과 표현력이 굉장히 많이 보고 놀랐는데 그의 아트북을 보고 나서야 ’아, 이래서 그런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존 버닝햄’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장난꾸러기 틸> <난쟁이 코>로 유명한 ’리즈베스 츠베르거’의 그림도 역시 많은 영향을 주었고요. 199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그림책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때 보았던 삽화들은 대부분 페이지를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여백을 많이 살린 그림이라 제가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창작자 권리 보장... 법적 문제 아닌 양심적인 수준에서 지켜져야"





Q 최근 출간된 그림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 있으신가요?



<수박 수영장>도 좋게 봤고 자매작가가 작업한 <우리, 집>도 좋았어요.



Q 현재 굉장히 많은 유·아동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유·아동 분야의 판매가 전보다 침체된 것이 사실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자녀를 기르는 엄마의 입장이기도 하고, 그림책 작가의 입장이기도 한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책을 사보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빌려서라도 봐주신다면 참 고맙겠죠. 그렇게라도 아이들이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은 거니까요. 저의 역할은 이러나저러나 정말 좋은 책을 만들어서 사서 보든 빌려 보든 책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요. 도서정가제와 같은 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 사회적인 지원으로 어느 정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봐요. 예를 들어 지역별 소규모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등의 방법처럼요.



Q 최근에는 많은 책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2차 컨텐츠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작가에게 돌아가야 할 저작권이 출판사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죠. 많은 창작자들이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창작자 중 한 명으로서 작가님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창작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절대 타당하지 않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법적 문제가 있건 없건 양심적인 수준에서 그런 것들이 지켜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힘없는 사람도 그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이 사회 전반적으로 구축되어 있어야겠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재는 너무 많은 것들이 결핍되어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Q 어느 인터뷰에선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그림책을 보는 어른들이 가득한 사회를 꿈꾼다고 하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림책’을 아이들만의 영역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림책이라는 분야가 일부 독자층에만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최근에 많은 노인 분들이 그림책을 사서 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사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조차도 육아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다 보면 어려운 책은 잘 못 읽게 되거든요. 우리가 흔히 책을 통해 교양을 얻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알고 있으니 사람들도 자기계발서나 정보 위주의 책을 많이 보는 것처럼 표면화되어 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어쩌면 ’쉬운 책’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만화책이든 소설이든 에세이든 분야에 관계없이요.



그림책은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아주기도 하고, 예술 그 자체로 감상이 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또 아이와의 교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주기도 해요. 그림책, 더 나아가서 책 자체를 많이 읽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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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작가소개

백희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강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05년 그림책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달 샤베트], [어제저녁], [삐약이 엄마], [팥죽 할멈과 호랑이], [북풍을 찾아간 소년], [분홍줄]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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