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15.12.22 조회수 | 14,665

"한국인 집단 화병 걸린 듯"... 손미나가 페루에서 찾은 위로




벌써 다섯 번째다. 방송인 손미나가 아닌 여행작가 손미나의 손을 거쳐 나온 여행에세이가. 이번엔 페루다.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만의 나라가 아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의 여행이. 

돌고 도는 일상에 붙들려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세상 밖으로 떠난 이의 이야기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 마음의 정화다. 사람의 깊은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꾼 손미나가 이번에도 꿈꾸는 여행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새 책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를 펼쳐 그녀의 여행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온통 어지럽고 무도한 대한민국에 사느라 메마른 우리의 영혼에 시원한 바람이 깃든다.

그리움을 안고 떠났다는 손미나의 페루 여행엔 어떤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함께 따라가 보자.



Q 네 번째 여행기 유럽의 파리에서 이번엔 남미의 페루로 날아갔네요. 

여행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역사적으로 이야깃거리가 많고 유서 깊은 곳에 관심이 가요. 더군다나 3년 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요. ’삶과 죽음에 대해 생긴 의문을 어디서 풀 수 있을까. 여행가로 살고 있는데 이제야말로 내게 여행이 필요한 시기이구나.’ 여행으로 위로받고 싶었어요. 다양한 자연풍경을 품고 있고, 잉카시대부터 자유와 평화에 대한 그들만의 철학이 확실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페루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다섯 번째 여행지로 삼았죠.



Q 모든 여행은 저마다의 의미를 남길 텐데요, 손 작가는 이번 여행에 어떤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나요? 

스페인에서 석사과정을 함께 한 친구들 중에 중남미 출신 기자들이 많았어요. 공부를 마치고 헤어질 때, 칠레, 멕시코, 코스타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각자의 나라로 떠나는 친구들에게 언젠가는 그들의 나라에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처음 약속을 지킨 거예요. 페루에서 책에 나오는 이야를 만나 그 친구의 고향에 찾아간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어요. 또 오랜 역사가 살아 있는 듯한 나라를 걸으면서 아버지를 추억하고 마음을 정돈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고요. 

파리나 스페인에 비해서 고생은 심했어요. 아마존이나 고산지대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아닌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감도 생겨났어요. 대자연 속에서 나는 한없이 작고 미미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단단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걸 깨닫고 힘이 나서 돌아온 여행이었어요. 스스로가 원했던 대로 영혼을 위로받고 치유받은 여행을 한 후 다른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해요.



Q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페루에 대해 정말 몰랐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마존 강 하면 브라질만 떠올렸는데 페루에서 시작되더군요.

그렇죠. 그런 이유로 책에서 아마존 부분을 마추픽추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고 하신 분들도 많아요. 우리는 페루를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사이에 끼인 남미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국토가 거대한 나라예요. 그중 열대우림지역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고요. 우리에게 마추픽추, ‘잃어버린 도시’ 하나의 이미지로만 있던 페루의 새로운 면을 이 책을 통해 알려드린 것도 좋았어요. 브라질의 심한 밀림은 평범한 사람은 들어가기 힘든데, 페루는 근처에 좋은 리조트도 많아서 안전하면서도 아마존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책에는 야광 피부색을 띤 독개구리가 튀어오르고 야생 박쥐가 퍼덕대는 아마존을 탐험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려운 마음으로 초자연 속에 몸을 맡길 때 자연은 이런 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정글에서의 해돋이다.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강물은 수평선 언저리부터 서서히 짙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갔다. 아마존의 젖줄과 광활한 하늘이 맞닿은 지점에 어렴풋이 붉은빛이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온 세상에 이내 연한 주황빛이 퍼졌다. 그러고는 곧 커다란 태양이 물안개를 가르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58쪽



손 작가는 침대보를 짜면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고 전기도 안 들어오는 아마존을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그런 곳을 여행하는 기쁨도 전했다.

“일생에 이런 경험 한번 해본다는 게 얼마나 의미 있어요? 편안함 잠자리, 다양한 먹을거리,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등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지요. 또 아마존은 척박한 환경이기 때문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워요. 자연이 지닌 태초의 모습 그 자체죠. 거대한 나무들, 거기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체들, 거세게 내리는 비와 후에 떠오른 무지개, 하늘빛의 스케일이 달라요. 내 몸체보다 큰 나무 잎사귀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 겸손해져요. 현대 문명으로 인해 내가 잃고 사는 건 무엇인지, 또 내가 보호받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되죠.”





다섯 번째 여행지 페루... "아버지 잃은 슬픔, 위로받고 싶었다"



Q 그래도 페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가 잉카 유적, 마추픽추인데요. 마추픽추를 직접 본 소감을 듣고 싶어요. 

가기 전에는 ’그렇게 거대한 돌들을 그 높은 곳까지 올려놓은 건 대단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난리 칠 일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책에 실었듯이 우리가 보는 마추픽추는 40퍼센트에 불과하고 겉으로 보이지 않는 60퍼센트가 더 대단하다는 이야의 설명을 듣고는 감동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페루만큼 고산지대에 왕국을 이룩했던 나라가 없거든요. 그걸 이루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하고, 그런 조직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합리적으로 통치했을까 생각하면 놀랍죠. 제가 책에 마추픽추는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쓴 이유가,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스토리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혹시 가시는 분들은 가기 전에 자세히 공부를 하고 가길 권해요.



Q 책에서 콘도르라는 새를 간절하게 보고 싶어 하던데요. 그 새의 어떤 점에 그렇게 마음이 빼앗겼던 건가요?

콘도르는 영적인 새라고 해요. 독수리 종류인데 다 자라면 3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신과 인간의 세계를 이어준다는 그 새를 보면 그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내용들도 아버지께 전해주고.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자식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건 그 순간부터는 엄청난 슬픔과 공존해야 되는 거예요. ‘몇 년 지났으니까 이제 나는 내 삶을 산다’ 하는 게 힘들어요. 그냥 그 슬픔을 마음 한구석에 담고 사는 거죠. 그렇게 될 때 계속 슬퍼만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아버지가 바라는 것도 아닐 테니까 어떻게 내가 이 슬픔을 잘 다루면서 아름다운 빛깔로 승화시켜 살 수 있을까 하는 게 숙제일 텐데, 콘도르를 만나는 것만으로 저에게 용기를 줄 것 같아서 그 새를 꼭 보고 싶었어요. 



손 작가는 실제 본 콘도르를 “우아한 비행체 같았다”고 묘사했다. 파닥파닥 날갯짓을 하는 게 아니라 날개를 죽 편 채로 하늘 위에 떠 있는 큰 새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고. 그 이야기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전하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딸아, 괜찮다. 두려워 말거라. 아빠는 이렇게 자유롭게 세상을 날고 있단다. 네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이렇게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니. 안심해라. 우리는 늘 함께 있다.’
-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200쪽



Q 아버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셨나요?

아버지가 역사학과 교수였기 때문에 답사를 많이 다니셨어요. 여행을 좋아하셨고 함께 다니기도 했지요. 제가 어려서부터 여행을 다니는 데에도 많은 용기를 주셨죠. 여자는 밖에 나돌지 말아야 한다던 시절에 아버지는 “세상을 알아야 너의 꿈이 커지고 더 행복할 수 있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같이 갔던 여행 중엔 아버지가 환갑도 한참 지나 70대를 바라볼 때 가족이 유럽 배낭여행을 한 게 기억나요. 배낭을 메고 유럽의 주요 도시를 돌았죠. 고생은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꽃보다 할배’가 나왔을 때 흥행을 예상했어요. 어른들이 편한 여행만 하고 싶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여행할 때면 엄마아빠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걸어가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저녁 때면 아버지는 한쪽 테이블에 불을 켜놓고 여행기를 쓰셨어요. 그런 걸 보고 체득하면서 지금 제 직업이 된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여행기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해서 좋다는 평이 많은데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과 그렇게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비결이 궁금해요.

저도 신기한데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자기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해요. 이 책에서도 여행가이드였던 그레고리가 스스로 가족을 소개한 것처럼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죠. ‘전달자’로서의 운명을 타고났나 싶어요. 제 운명이 그래서 저를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보내주는 거 아닐까요? 한 가지 비결이 있다면 언어가 통하니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겠죠. 또 여행을 떠나고 사람을 대할 때 제 스스로 발가벗고 낮아지자는 마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허물없이 다가오기 쉽겠죠.



Q 아르헨티나 여행을 담은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에서도 계획보다 여행 일정을 늘렸는데 이번에도 다시 쿠스코로 돌아갔어요.

쿠스코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비행기 결항 때문에 머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다시 남미까지 오려면 보통 일이 아니니까 쿠스코를 적어도 한 번은 더 가봐야 될 것 같았어요.  안데스 지역의 마을들을 걸으면서 천천히 보고 싶었지요. 그리고 가서 보니까 한국에는 잉카 트레일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서양 여행자들은 오히려 그걸 중점에 두더라고요. 마추픽추는 하루만 보고 바예 사그라도 잉카 트레일은 3박 4일 하는 식으로. 이 부분을 책에 꼭 써서 알려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한국인 영혼 갈수록 빈곤해져... 인생학교는 ’영혼의 찜질방’"



Q 나라마다 국민들의 특성이 다를 텐데 페루 사람들은 어땠나요?

순박한 것 같아요. 물고기처럼 맑아요. 욕심이 크게 없고요.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한탄하기보다 자기가 가진 것 안에서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스타일이에요. 잉카 시대의 가르침처럼 도둑질, 거짓말 안 하고 순수하게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한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었어요.



Q 책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이카라는 곳을 갔어요. 거기에 기원전이었던 나스카 문명보다 더 일찍 문명을 꽃 피웠던 이카 시대 박물관이 있어요.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고 말로만 설명하면 지루할 수도 있어서 뺐는데 인상적이었어요. 미라와 미라에서 발견된 여러 유적들이 전시돼 있어요. 미라들이 페루의 건조한 날씨와 여러 환경요인들로 인해 이집트보다 보존 상태가 더 좋대요. 머리카락, 손톱까지 다 있어요. 인간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죠. 고고학이나 역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내 태초의 뿌리가 어디였는지 알고 싶은 분들은 한 번쯤 가보면 좋겠어요. 페루는 이런 유물들이 정말 발에 채이죠.

또 피스코 사워라고 피스코라는 페루의 와인을 이용해 만든 칵테일이 있는데 피스코 와인을 만드는 곳도 갔어요. 프랑스 등은 현대적인 시설에서 포도주를 만들 텐데 거기는 정말 사람이 발로 밟아서 옛날 도구들을 사용해서 술을 만들더라고요. 그런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Q 프롤로그에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고 표현했어요. 

여행은 삶을 배우는 학교죠. 여기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캠퍼스이기도 한데 여행과 인생학교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학교에서는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질문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인생학교가 내가 정말 인생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곳인데 여행도 마찬가지죠. 낯선 이와 대화하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도 배우고, 뜻밖의 일이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하는 사람인지도 깨닫게 되죠. 여행 중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마음을 다스릴 줄도 알게 되고요.



Q 인생학교 서울 캠퍼스의 교장 선생님이기도 한데 인생학교에서는 어떤 걸 가르치나요?

인생학교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법’, ‘자신감 있게 사는 법’, ‘좋아하는 사람과 소통하는 법’ 등을 강의하고 있어요. 놀라운 건 9개 전 세계 지부의 강의가 다 비슷한데 어느 나라에서건 반응이 좋다는 거예요.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보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가슴 뛰는 직업을 찾는 법’을 강의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없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직업을 찾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10대 내내 교복 입고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만 풀다가 한 방에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겠지요.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이 결혼을 잘하는 것처럼 직업을 찾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걸 해볼 기회가 없으니 함께 해보는 시간을 마련한 거예요.

가르치기보다 삶에서 중요한 질문들을 하는 곳이 바로 인생학교죠. 알랭 드 보통이 인생학교를 처음 만들 때부터 저한테 이런 걸 할 거라고 얘기해줬는데, 들을수록 한국 사람들한테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 오랜만에 오니까 사람들이 다들 짜증나 있고 집단 화병에 걸려 있는 것 같았어요. 한국이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여건은 좋아졌지만 반대로 영혼은 갈수록 빈곤해지고 있는 듯 보여요. 저희는 인생학교를 ‘영혼의 찜질방’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Q 여행작가뿐 아니라 인생학교 교장 선생님,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인까지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 눈엔 다 다르게 보여도 손 작가에게는 하나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

태어났으면 세상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공헌을 하는 것이 인생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를 찾기 위해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너무 급히 서두르거나 경쟁하고 미워하지 말고 조금 느리게 생활하자는 게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예요.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직업에, 똑같은 연봉, 똑같은 아파트에 사는 걸로 성공하길 강요받는 시대에 반항하자는 거죠. 하나의 메시지를 책이나 방송, 인생학교, 언론매체 등 전달하는 통로만 달리 해서 전하고 있는 거예요.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다는 이야기죠.



손 작가는 페루를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해달라는 요구에 한 가지가 아닌 ‘무지개색’을 꼽았다. 아마존부터 사막,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자연풍경을 담고 있고 무지개가 잉카들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하나하나가 선명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페루처럼 그녀 역시 여러 역할을 조화롭게 해내고 있는 무지개 같은 사람이었다.





사진 : 남경호(스튜디오2M)




신정임(북DB 객원기자)

모든 삶엔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으로 삶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는 꿈꾸는 글장이. jjung9110@naver.com

작가소개

손미나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KBS 아나운서,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여행 작가, 소설가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온 다재다능한 여성 리더다. 서른을 앞둔 시점, 10년간 왕성히 활동하던 방송국에 휴직계를 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귀국 후 유학 생활의 경험을 담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출간하고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기 『태양의 여행자』, 아르헨티나 여행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집필 후, 해외 입양을 다룬 『엄마에게 가는 길』로 번역에 도전했으며, 파리에서 3년간 체류하며 첫 장편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썼다. 그 외 『파리에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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