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9월 2째주
  • 윤태호 작가 <오리진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001 보온_위즈덤하우스초록키티 | 2017/09/07

    '미생', '이끼', '인천상륙작전', '내부자들', '파인' 등 연재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려주시는 윤태호 작가님이 신간을 내셨다.       저스툰 연재작  현재 '저스툰'이란 사이트에서 연재중인 작품이다. 1부 '보온'이 책으로 출간되어 지금은 유료화가 되었다. 그래도 이 책은 초등교양도서 WHY 시리즈같은 교양툰이라 책꽂이에 전 권 소장하면 좋을 것 같다.홈피주소 : http://www.justoon.co.kr/ 내용 먼 미래에서 사는 동구리의 후손이 AI를 과거로 보낸다. 이 로봇은 '기원'에 대해 학습해야한다. 그리고 이런 인간처럼 배우면서 성장하는 로봇과 더불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감상  책은 첫 파트로 '보온'을 택한다. 보온병의 그 보온과 항상성의 원리 등 열에 대한 과학적 내용을 다룬다.그리고 마지막엔 인간의 따스함, 즉 온정을 말한다. 처음엔 1권부터 굳이 보온을 다룬 이유를 몰랐는데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지구의 탄생이나 인간의 온정, 불, 항상성 등 '오리진' 기원에 대한 첫 소재로 잘 어울렸다. 그래서 교양주제를 보온으로 채택한 게 탁월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기술은 발달했지만 암울한 모습의 미래를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이와 대비되는 따뜻함과 온정에 대한 주제 의식을 스타트로 잘 풀어준 것 같다.   정확한 년도는 안 나오지만 음울한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래의 한국에선 AI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의 공부와 일을 대신 해줄뿐만 아니라(이건 대환영..현실도입이 시급합니다ㅋㅋ) 기술이 발달해 살이 안찌는 음식이 나오고 신약이 개발되어 아프지도 않을 수 있게된다. 지식을 인공지능에게서 꺼내쓰면 되서 굳이 생각을 할 필요없다. 심지어 하다 못해 이젠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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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인류학자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아카쵸 | 2017/09/09

    인류학에는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의미의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가 있다. 인류학에서 다루는 수많은 정의 중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다. 너와 나는 다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끼리 다른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오며 쌓아온 문명과 문화를 나의 시각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꽤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오래 살았든, 남들이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경험을 했든,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다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딱 그만큼의 시각 안에서 판단할 뿐이다. 그래서 누구든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내가 보는 세계가 모든 것이 아님을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는 그렇게 읽어야 한다.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라는 제목만 두고 봤을때는 매일 출근, 지옥같은 회사 생활에 지친 우리들에게 과감히 사표를 던질 용기를 담고 있을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책을 읽을수록 보기좋게 날아가 버렸다. 이 책은 '자, 직장생활이 힘들지? 적게 벌고, 하루 벌어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께.'를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많은 나라가 있고 그 중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직접 현지 사람들과 살고 체험하고 느낀 점들을 탄자니아로, 중국으로 가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들려준다. 인류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 될 책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지에 대한 답은 없다. 다만 스스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시야를 넓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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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인 남편이 본 서울, 한국인 아내가 본 파리벤투의스케치북 | 2017/09/09

    '풍경의 감각'은 프랑스인 남편이 본 서울과 한국인 아내가 본 파리 이야기를 1, 2부로 배치한 플라뇌르(flaneur) 에세이이다. 플라뇌르는 어슬렁거리는 눈으로 도시를 걷는 만보객(漫步客)을 의미한다. 책의 1부는 프랑스인 남편의 이야기인 파리의 눈으로 본 서울이고 2부는 한국인 아내의 이야기인 도시라는 공동체이다. 두 저자는 서문격의 글인 '들어가며'에서 플라뇌르를 언급한다. 자신들은 천천히 걸어다니는 산보객인 플라뇌르일 것이지만 플라뇌르의 산책이 꼭 우연한 산책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이란 말을 생각하게 한다. 호시우행이란 호랑이처럼 관찰하고 소처럼 끈기있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두 단어는 맥락이나 의미면에서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만 느슨하게 걷고 즐기듯 다소 흐트러지게 움직이는 걸음 속에 예리한 시각을 갖춘 것은 두 저자를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정중동(靜中動)이라고도 할 여지도 있다. '풍경의 감각'은 두 저자가 취한 그런 남다름의 산물이다. 사실 프랑스인 남편이 서울에 대해 논하고, 한국인 아내가 파리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포석이다. 표지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인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인 표지는 우산 쓴 두 저자 중 한 사람은 지구의 북반구 같은 곳에서 아래로 머리를 두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남반구 같은 곳에서 바로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현대는 글로벌한 시대이다. 여행 자체가 일상화되었고 그런 흐름에 따라 해외 여행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프랑스인 남편은 서울에 대해 이방인이고 한국인 아내 역시 파리에 대해 이방인이다. 그렇기에 두 저자는 낯선 곳을 알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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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걱정하지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것도 아니고쏘쿨쏘쿨 | 2017/09/08

    인스타 10만 팔로워들의 격한 공감으로 유명 그림작가인 샴마의 일러스트북이다. 구구절절 글로만 한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것과는 달리 그림과 짧고 굵은 글들로 채워져 보기에도 편하고 오히려 더 강하게 공감이 되기도 한거 같다. 그 중 재밌는 일상생활에서의 공감적인 그림과 글은 치킨을 먹을때 사람들은 간혹 예쁘게 보이기 위해 혹은 깨끗하게 먹기 위해 포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진정 치킨을 즐기려 한다면 맨손으로 잡고 먹는 것!! 그래서 샴마는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라는 깔끔한 결론을 내려준다. 가끔씩 친구들과 얘기하며 의견충돌이 있을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건 누가 맞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이지만 사람들은 자기만의 잣대로 남을 보고 판단하며 평가를 지어버리기도 한다. 샴마는 또 이렇게 말한다. '나 잘살고 있으나꺼 서로 인생평가는 하지 말자, 내가 너보다 못살고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꽉막힌 너만의 기준에 맞추어 나를 보며 쯧쯧하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래'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 결혼한 친구들이 아직도 솔로인 나를 보며 안타까워 하고 답답하게 여긴다. 정작 누구를 소개시켜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었던 내 마음속 이야기! 진짜 폭풍 사이다였다!! 흔히들 어둠이 짙어지면 새벽이 다가온다 한다. 그런데 현재 내 삶은 짙은 어둠의 연속이고 새벽이 와도 다시 금방 어둠이 찾아올 것만 같은 기분으로 많이 다운되어 있다. 온갖 긍정적인 명언의 말들로 이겨내려 해도 잘 안되었는데 샴마가 이런 글을 남겼다. '고난이랑 고통은 다른거야 고난은 그 뒤에 좋은 것이 있는건데 고통은 그냥 아프고 힘들기만 한거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