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8월 1째주
  • 서툰 감정테일 | 2017/08/02

     일자 샌드의 책을 읽은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센서티브'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풀어놓은 내용이었다. 보통 외향적이길 기대하는 사회분위기에서 민감한 성향에 대해 소심하거나 예민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들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그것을 민감하다는 단어로 바꾸어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남아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전작을 읽은지 몇개월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신간이 나왔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반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비슷한 류의 주제로 책을 낸다면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다. 사람의 성향이나 감정에 대해 다년간의 상담 이력을 통해 나름의 시선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는 조언을 주는 흐름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내용은 아니다. 자신 내면의 감정이나 복잡한 생각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어떤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누구나 알고 있고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내용을 정리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 자기계발서나 감성에세이의 구태의연한 흐름들에 현혹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툰 감정'도 일부 공감을 하며 읽었지만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빛나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몇군데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은, 그 행동이 당신의 삶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당신 자신에게 금지하는 행동일 것이다." 전부터 다른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행동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라는 관점을 염두에 두었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속보이는 행동을 하는 동료나 친구가 꼴보기 싫거나, 모임에서 계산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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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최고의 휴식 - 구가야 아키라TToy | 2017/08/05

    우리는 현재 만성 피로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단 한순간도 피곤하지 않은 때가 없다. 가장 활발해야 할 낮 시간에도 반쯤 감긴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거나 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커피와 에너지 음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주말과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원하는 만큼 늦잠을 자고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삼림욕을 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는 가시지 않는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말에 너도 나도 공감을 표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넘쳐날 지경이다. 정보과잉 시대인 만큼 온라인 매체에서, 책에서,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수많은 방법들이 정론처럼 이야기된다. 지금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만성피로’만 쳐도 뜨는 글의 수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거나 홍보성 강한 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믿을만한 정보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법이 너에게도 맞으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 <최고의 휴식>도 휴식을 취하고 피로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중 하나다. 좀 신랄하게 말하자면 넘쳐나는 정보 속에 또 하나의 정보가 더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구별되는 분명한 차이점을 가진다. 바로 과학적 연구로 그 원리와 효과가 증명된 “마인드풀니스”라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다. 막연하거나 뜬구름 잡는 식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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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과연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읽기쟁이아톰 | 2017/08/05

      이 소설. 트릭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시작은 역시나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부부와 어린 아들이 총에 맞아 죽었고 갓난아기만 살아남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건은 가장인 '루크'가 아내인 '캐런'과 아들 '빌리'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것으로 일단락되려고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소설이 '현재' 발생한 루크 일가 살인사건과 '과거'에 발생한 엘리 디컨 살인사건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결국 독자들은 현재의 살인사건과 과거의 살인사건의 비밀을 동시에 파헤쳐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미스터리의 묘미는 당연히 범인 찾기. 나는 여기서 장담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읽게 될 독자들 중 두 사건의 진범을 정확하게 맞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먼저 '드라이'라는 제목, 최악의 가뭄이라는 설정. 독자는 슬슬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배경은 농장이고, 가뭄이 극심해 주민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다. 루크 일가 살인사건의 원인도 이것과 관계가 있는 걸까? 작가가 초반에 던지는 소스이기도 하고 만약 이게 진짜 답이라고 한다면 너무 시시하고 재미없게 되겠지만 일단 의심의 리스트에 이것도 올려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찾아오는 의심의 화살은 남자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포크'에게로 향한다. 포크는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지만 그는 고향이 불편하고 빨리 떠나고 싶어 안달이다. 마을 사람들의 포크를 향한 시선도 굉장히 따갑다. 이 묘한 전개에 독자들은 여기서 또 한 번 의심의 불을 켜기 시작할 것이다. 좀 진부하긴 하겠지만 혹시 남자 주인공이 범인일 수도 있는 걸까. 이때의 범인은 '현재'의 사건이든 '과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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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지 않는 세계도도나 | 2017/08/03

    보이지 않는 세계. 책을 읽으며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영화 <인터스텔라> 속 쿠퍼와 머피와 떠올랐다. 아버지가 남긴 단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그렇고 데이비드와 에이더의 관계 또한 영화 속 부녀의 관계처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끈끈한 관계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녀 에이더. 에이다의 집은 다른 집과는 처음부터 다른 집이었다. 아빠 데이비드는 대리모를 통해 에이다를 낳았고, 쭈욱 혼자서 에이더를 키웠다. 공학자인 데이비드는 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직접 가르치는 홀스쿨링을 했고, 자신의 연구소에서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에이더를 가르쳤다. 엄마도 친구도 없는 에이더에게 데이비드는 말 그대로 세상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늘 쾌할하던 데이비드는 조금씩 우울해지고,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한창인 나이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것이다. 결국 데이비드는 요양원으로, 에이더는 아버지의 동료의 집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에이다는 그동안 한번도 보이지 않던 세계에 직면하게 된다.  한부모가정이었지만, 데이비드는 에이더를 동등한 관계로 대접받고, 데이비드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 학교라고 하는 세상에 내던져진 에이더는 아이들의 세계에 형성된 차별과 편견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그녀가 데이비드가 남긴 퍼즐에 매달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 「보이지 않는 세계」는 에이더가 만든 인공지능의 이름이다. AI. 불과 몇년 전만해도 AI하면 조류독감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을 떠올릴정도로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물론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우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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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기 전엔 끝난 게 아니다보라연2 | 2017/07/31

    속단은 금물.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사실 우리는 부정적인 일을 겪을 때마다 미리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며 큰 좌절을 느끼고 때로는 자신을 큰 파국으로 몰고간다. 특히 한국엔  상당한 부나 명예를 얻었다가 그것을 모두 잃을 위험에 처한 상황을 견디지 못해 바로 자살을 해버리는 이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헐리웃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레이싱 경기 중 두 대의 차가 동시에 출발해 절벽에 추락하기 전에 먼저 차에서 튀어 나오는 사람이 지는 위험한 승부가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종결욕구'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느긋해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정신능력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작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누구나 패배를 예상했던 펜싱 경기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우고 기적같은 반전의 승리를 일궈낸 박상영 선수를 보면서, 또한번 우리는 왜 끝나기 전의 이른 포기가 부질없는지를 생생히 실감했다.   조급한 성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걸 단번에 고치기는 매우 힘들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진행했던 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의 신호를 감지했을 때 오는 두려움 혹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픈 충동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세상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는 얼마든지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래의 '모호성 '혹은 '불투명함'을 최대한 즐기며 미리 속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의지와 생각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더 넓게 보는 통찰력과 틀에 박힌 사고를 벗어난 다양한 사고방식과 창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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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꿈의 지도/아이노 히로/나라원토마토마2 | 2017/07/31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이 나와는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그저 잠들때 꾸는 꿈과 같이 아득한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주변 혹은 뉴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가 있다. 간절히 바라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왔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간절하지 않았던 것인가. 아니면 나는 꿈을 이루지 못할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아이노 히로 꿈 보물 카운슬러라고 한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심리 카운슬러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 역시 자녀 양육을 위해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 선 후 더 이상 '나'라는 존재가 없었고 꿈은 그저 꿈일 뿐이었다. 심리 카운슬러가 되었다고 했지만 그것 역시 현실 불가능한 단지 꿈이 었을 때가 있었다. 그녀가 현실을 깨고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던 것은 바로 꿈의 보물지도 덕분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람들의 카운슬링을 통해서 꿈의 보물지도를 전하고 있다. 꿈꾸는 삶을 만나다. 우리에게는 두 지니가 함께 있다고 한다. 지니는 알라딘에 나오는 요술램프속에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를 말한다. 두 지니는 정 반대를 향하고 있다. 한 지니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고 다른 한 지니는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것이다. 지니는 결국 잠재의식을 뜻한다. 새로운 방향을 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두가지 자아가 존재한다.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려는 자아와 새로움을 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아 말이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에게 분명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려는 자아를 키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긍정 에너지를 통해서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 실패와 역경 속에서도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결국은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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