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7월 1째주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슬픈 안녕이지만 그것마저도 소중한.hanari | 2017/06/30

      <오베라는 남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의 가제본을 받아볼 기회가 생겼다. 전작을 너무나도 재미나게 본 상태에서 과연 이 책은 어떤 감동을 줄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는데 그다지 길지 않은 글과 감성적인 그림에 읽는 내내 따스하면서도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아직 내 주변에는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그저 제3자의 입장에서만 느꼈던 나에게 현실적인 고통을 안겨주면서도 그 과정 속에서도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노아가 조금씩 작아지는 작은 광장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광장은 할아버지의 기억이다. 점점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할아버지와 노아는 마지막 여행을 하듯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노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할아버지는 잃어가지만 노아는 그 이야기들을 꼭꼭 기억하듯 꼼꼼히 듣는다. 종종 광장 밖, 할아버지의 아들 테드가 등장해 과거 할아버지와 현재 할아버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두들 할아버지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가슴아파하고 슬퍼하지만 테드와 노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할아버지 대신, 할아버지의 삶과 그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을 기억하며 살아간다. 천천히 자신들이 알던 할아버지와는 헤어지지만 자신 만의 방식으로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고 함께 길을 걷는 가족. 그저 멀게만 느껴지지만 최근엔 꼭 나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한 순간, 또렷했던 기억이 하나 둘 사라지는 공포. 그리고 그 공포에 물든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이게 풀어내었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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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LA 레퀴엠] 두 형사의 콤비 플레이가 매력을 더한다.돌 이 | 2017/07/01

    이런 범죄추리 소설류의 소설은 강점을 가져야만 기억에 남는다. 독특한 사건이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사건의 동기와 범인의 정체 등등. 이 <L.A.레퀴엠>은 캐릭터의 힘이 가장 기억에 남을 듯 싶다. 사건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카렌 가르시아라는 여자의 실종사건에서 시작되어 결국 총을 맞고 살해되는 사건이다. 처음에는 한 여자의 살인사건으로 생각했다가 결국 연쇄살인사건의 다섯번째 희생자임이 밝혀지나 그다지 자극적인 사건이라고 다가오지는 않는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은 약간은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중 하나인 조 파이크가 용의자로 체포되는 과정이 약간은 반전이라고 볼수 있지만, 그다지 반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들어나는 부랑자 에드워드 디지의 진술이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할수 있다. (물론 이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의 여지가 있고 오히려 예상외의 반전으로 볼수는 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사건의 동기와 범인의 정체이다. 이 소설을 읽을 분들을 위해서 남겨둬야 할 부분이지만, 솔직히 이 부분은 정서적으로 공감할수는 없었고, 약간은 황당했다. 이렇게 보면 <L.A.레퀴엠>은 그저그런 범죄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할수 있다. 약 600페이지의 다소 많은 양의 페이지임에도 읽는 내내 지루함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렇게 책을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는 것은 캐릭터의 힘이라고 본다. 우선 동료인 워즈니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불명예 퇴직을 한후 탐정으로 활약하는 조 파이크의 캐릭터는 마치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엘비스 콜의 캐릭터는 마치 유연함 뒤에 감춰둔 날카로움을 과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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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빅 히스토리파크리뷰 | 2017/06/28

    우주 역사 138억년을 1년으로 환산한 달력을 보니 현재의 우리는 138억년의 가장 마지막 날 자정이 되기 바로 직전 11시 59분 59초 콜롬부스가 미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고작 1초후를 살고 있었다. 인류가 이루어좋은 이 어마어마한 문명과 문화는 우주의 역사로 보면 아주 적은 시간일 뿐이란 사실이 놀랍고 인류의 위대함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위대한 시인은 꽃 한송이에서도 우주를 본다고 했던가. 사실 그 한줄의 의미에는 우리 눈에 닿기까지 저 유전자를 진화 혹은 보존하면서 이어온 우주의 시간이 담겨있다는 진리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길가에 핀 꽃 한송이, 돌 하나도 예사롭게 보아지지 않는다. 무심코 들었던 책중에 간혹 보석같은 작품을 만날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랬다. 인류가 지금 이 모습으로 이 시간대를 살아오는 동안 우주의 탄생과 변화에 이르는 시간까지 그 어마어마한 시간을 담은 책이 이 책뿐일까마는 이토록 쉽게 머리속에 박힌 책은 처음이었다.   그 어떤 철학서보다 우주와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인데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며 지금 느끼는 이 풍요와 감각들이 깃털 같은지를 알게된다. 물론 작가는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방대한 지식을 담기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을지 그 열정에 감동했고 감사함을 느꼈다. 작가의 위대함은 단순히 과학적인 고증이나 추측을 넘어서 인류가 그동안 저지른 만행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에 대한 우려, 그리고 후손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과제들을 던져줌으로써 방관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 우주에서 지구가 태동되고 생명체가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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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보다 진한아카시아랑 | 2017/06/28

      나에게 중국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대표 주자였고, 중국문학은 더더욱 멀기만 한 이웃나라 나에게 중국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대표 주자였고, 중국문학은 더더욱 멀기만 한 이웃나라 문학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루쉰의 '아Q정전'을 통해 죽의 장막에도 인간 냄새가 나는 소설이 이미 오래 전에 출간되고 있었구나..생각하면서 중국 문학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지기진 했지만 여전히 나에게 중국문학은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당신이었다. 그러다 케이블(이었던 걸로^^)을 통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인생'을 봤는데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한 가족의 몰락과 희생을 보면서 원작자인 '위화'라는 작가는 이름만 알고 있는 내가 아는 이상의 작가임을 알게 되었다. 그 뒤 출간 된 '허삼관 매혈기'로 명불허전 세계적 작가로 자리하고 문학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위화는 루쉰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나에게 다가왔었다. (허삼관 매혈기는 하정우가 감독겸 배우로 영화를 만들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지만 개인적으론 원작의 감동이 컷던지라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형제'는 중국의 한 시대를 관통하는 소설이다. 문화대혁명의 홍위병 시절을 건너 개방의 물결로 인한 자본주의의 흐름을 타고 우주시대로 나아가는 중국의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 까지의 이야기이다. 이광두와 송강 - 두 형제가 이 새대의 흐름을 어떻게 버텨오고 헤쳐나가 종래에 어떤 모습으로 서있게 되는가?를 위화는 서사적이고도 해학적인 필체로 우리에게 들려주는데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1.2 권이 단편소설처럼 짧게 느껴지게 한다.  작가 위화의 힘이다. 사건은 '우리 류진(지명)'의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다 들킨 이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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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 베니 시리즈 디온 메이어의 "페닉스"와우우웅0502 | 2017/06/27

    "페닉스"       이소설은 아프리카 소설이다.아프리카 소설이라고 하면 생소하고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디온 메이어의  형사 베니시리즈로 악마의 산 ,13시간을 읽은적이 있다..그때도 너무나 생소한 아프리카 소설이었지만 의외에 재미는 나에게 신선한 문체와 내용으로 조금은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던 책이었다.그에 소설에 특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문제와 인종적인 차별로 인한 인종문제를 범죄를 통해 책속에 사실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으며 늪지대에 빠진듯한 주인공이 마치 그 늪지대를 벗어나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알수 없는 사건속으로 들어가 치열한 내용과 치열하고도 강렬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책은 악마의 산,`13시간이 먼저 출간이 되었지만 페닉스는 형사 베니시리즈에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왜 이책이 뒤에출간되고 다른 책들이 뒤에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서가 바뀌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시절에 베니형사에 모습을 엿보는 신선하고 새로운 전개로 의미있는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형사베니와 그에 상상 맷 주버트..그에 활약속으로 들어가 보자..         여기 한남자가 있다.그는 힘든 시간을 이겨낼려고는 하지않고 그저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만이 존재하는지 수없는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때 형사로서 촉망받으며 성공에 가도를 달리고 있던 맷 주버트..그는 그런 자신의 삶에 크나큰 변화를 일으키는 사고를 당한 상태이다.자신에 사랑하는 아내이자 동료인 라라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살해된뒤로 하루하루 힘든 시간들과 마주하며 자살충동에 시달린다. 어떤누구라도 아내를 잃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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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왜 세계사에서 한국은 빠져 있을까Oxford | 2017/06/27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많은 과목을 배웠지만 가장 흥미없는 과목이 사회였고 그중에서 세계사와 지리였다. 학력고사라 불리던 다시 대입시험에 포함되지 않기도 하였거니와 암기할 것이 많아서 노력대비 좋은 점수를 받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세계사를 암기 과목의 대명사라 불렀다. 그와 마찬가지로 국사도 대표적인 암기과목이었는데 시험에 포함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년도와 인물에 대해 달달 외워야만 했다. 문제는 세계사와 국사가 과목이 다르다보니 당연히 선생님도 달랐고 자연스레 둘 사이의 연계관계가 없었다. 그나마 년도를 외우고 있으니 세계사의 격변기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끼워맞추어 볼 수는 있었다. 세계사에서 주로 시험에 나오는 과목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1,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마도 가장 크게 다루지 않았나싶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도 아니고 겪어보지 않아서 얼마나 참혹한 전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히고 전쟁이 끝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임진왜란이나 6.25 전쟁도 그에 못지 않게 비참했지만 말이다.   세계사를 공부하다보면 주로 유럽의 역사에 대해 다루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중국이나 일본은 우리의 이웃나라이니 국사를 배우면서 함께 배운적이 많았다. 고구려를 침범한 수나라를 통쾌하게 물리쳤지만 당나라에 멸망하게 되었고 후에도 계속 중국의 침략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고전인 초한지는 읽어봤어도 그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양에서는 국사나 세계사라는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워낙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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