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6월 2째주
  • 기어이, 기필코, 마침내 '호모 데우스'첵첵온더북 | 2017/06/08

    2015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많고 많은 종에서 기꺼이 살아남은 ‘사피엔스’는 이제 더 이상 먹이사슬의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 더 위의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 올라가려 한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부유하고 있는 ‘사피엔스’는 어설픈 단계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최후의 도전(혹은 발악)을 향해 가고 있다. 바로 인간을 넘어 ‘신’이 되려는 것이다. 어째서 사피엔스는 이제껏 걸어온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려는 것일까. 그리고 그 길 끝에 다다르면 정말로 신이 될 수 있을까?     #1.‘기어이’ 문득 얼마 전 본 <올드보이> 속의 대사가 떠오른다. 인간은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라고. 사피엔스는 비겁함마저도 그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지는 않을까 하면서 개인을 무장하고, 집단이 모여서 국가를 만들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러 체계를 만들어나갔다. 여느 동물들과는 참 다른 매커니즘 속에서 사피엔스는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저마다 상상의 산물이 모이고 모여서 다양한 문명과 문화가 등장했다. 허나 오늘날에 이르러서 이들의 상상력의 한 데로 합쳐져서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몇 몇의 국가와 문화권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별 어려움 없이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 <사피엔스>에 이어 <호모 데우스>에서도 저자는 상상력의 힘을 중요하게 다룬다. 사피엔스가 신으로 가는 길목에도 상상력은 아주 중요한 추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허구의 힘을 통해서 사피엔스는 기어이 신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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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카이사르1..권력과 존재의 힘침묵속의아우성 | 2017/06/10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읽고 있노라면, 아주 긴 여정을 떠날 채비를 서둘려야할 듯 하다.  항상 새롭게 여겨지면서도 다시 배움과 감동이 이어질 것이기에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함이 충분했다. 바로 글이 전달해주는 능력이다.  작가의 말에 숨죽이다보면 어느새 로마로 와있음을 느낀다.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말들에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생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그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는지를 심각하게 알게 된다. 이것 역시 책이 전달해주는 소중한 재미로 다가온다. 언제나 로마는 격정적이면서도 솔직하고 화끈했다.   '로마의 여정'은 언제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그들의 순간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인물들의 이름이 나오면 그 인물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그 사람에 대한 스캔이 쫙 되어 아하 이런 사람이구나 를 연발하면서 쉽게 읽혀지게 됨을 보게 된다. 이것 역시 이 책이 주는 묘미다.   "카토는 시선을 비불루스의 얼굴에 고정한 채 조용히 듣고 있었다. 오랫동안 함께해온 훌륭한 벗이었다. 왜소한 몸집에 머리칼, 눈썸, 속눈썹이 모두 은색이어서 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듯 기이하게 보였다. " 페이지 267 이렇게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설명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의 지도자와 군사들이  전쟁을 통해 로마의 땅을 넓히고 지켜내려는 사명감으로 뭉쳐서 나가있는 동안 로마 안에서 집정관이 되려는 사람들과 원로원들의 승락 그리고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회의들...변론들이 오고가는 현장을 보게 한다.   "카이사르는 브리타니아로 떠나기 직전에 브루투스에게 편지를 서서 개인 지명된 재무관 자격으로 자기 참모진에 합류하라고 제안했다. 두 청년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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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시간명잇 | 2017/06/07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시간 - 이정민 삶에는 두가지 선택이 있다고한다. 성장하거나 아니거나...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자신에게 고정관념과 편견을 씌워놓고 살아가는데, 여기서 그냥 멈춰버리면 성장하지 못하는거고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왠만한 사람들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과 삶을 천천히 내다보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건 익히 알고있다. 상실의 시간을 거치지않고는 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도.. 하지만, 말이 쉽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것.. 그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 삶의 청사진... 목적과 의미.. 영향력.. 예술적인 삶. 아마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들이 아닐까? 산다는 건 폭풍의 연속인가보다 하고 흘려보내고, 흉터가 나면 났구나.. 넘어지면 넘어졌구나 하고 점점 무뎌져가는 사람들...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샌가 감정에도 무뎌지고 사는것에도 무뎌지고... 내가 행복해서 사는건지, 돈을 벌기위해 사는건지, 죽지못해 사는건지 조차 알 수 없게된다. 입사할 때 사회의 일원이 되어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반복되는 일상과 보람없는 일에 부딪혀 고작 이런 일들을 하기위해 피 땀 흘려 공부했나싶고.. 기계와 다를바없는 삶이 허망하기만 하다. 그러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 마련. 저자도 이미 우리와 같은 상황을 겪어봤기에 우리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걸까? 이 책에서 저자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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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태영, 오래된 생각만화애니비평 | 2017/06/06

    <오래된 생각>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인 윤태영 씨가 저술한 소설이다. 읽는 내내 이것은 소설이란 가상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이라 하나, 거의 50% 이상은 사실에 가깝다. 소설을 읽는 감상을 보면 뭔가 강렬한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적은 책이 아니다.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 모습에 아주 충실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조금 다르나, 그 등장하는 인물들의 원래 캐릭터는 그대로를 반영했다. 윤태영 작가는 노무현대통령을 보좌한 인물이기도 하나, 국회의원 노무현을 보좌한 경력도 있고, 학생운동을 한 실적도 있다.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이것은 윤태영의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놓고 있으며, 또한 노무현과 함께 한 시간을 적고 있다. 읽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 노무현이란 인물을 우리가 아는 범위는 TV, 라디오, 신문 등과 같은 언론매체이다. 그러나 막상 그의 진짜 모습은 주변인들이 잘 알 것이다. 윤태영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진익훈으로 등장한다. 가난한 세입자의 아들이고, 어릴 때 친구들이 어느새 적이 되어 마주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무엇인가? 책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나, 과거에 조우한 시간보다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이념이 더 소중하다.   익훈은 소꿉친구 인수와 희연을 2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낸 사이다. 그러나 익훈은 학생운동을 한 그 몇 년이 자신의 운명이 되었다. 가난에 힘겹게 살던 익훈, 그에 반해 건설업체 사장 아들인 인수, 유명내과 의원 딸인 희연, 3친구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 멀어져 가는 운명이었다. 책을 읽으면 아주 씁쓸하다. 인수가 가입한 어떤 비밀조직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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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복숭아2 | 2017/06/05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어마어마한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 2016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발표 직후 스릴러 마니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럽 전역에 입소문이 퍼진 강렬한 데부작] 이라는 책소개글을 보고는 이런 책은 추리소설 마니아인 제가 아니 읽어볼수가 없지~~ 하면서 책을 기다렸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엄청난 두께에 깨알같은 작은 글자들이 한가득 있는 책에 헉 했지만 책을 받자마나 엄청난 몰입도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왜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며 스릴러 마니아들이 열광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저도 엄청나게 열광하면서 읽었고 주변에 스릴러 마니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자!~ 그럼 저와 함께 책속으로 가보실까요? " 나는 12주 된 아들을 죽인 엄마입니다." ​  신욕기 정신병(산후우울증)으로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죽이고 치료 감옥소에서 약 4년을 보낸뒤 가석방되어 거주지와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수전 웹스터가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너무나 소중한 아들을 죽이게 된 그 범죄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스트레스때문인지 취조상태의 음식과 잠이 부족한 상황때문인지 의사가 처방해준 항우울제 때문인지 재판의 장면마저 모든 것이 흐릿하기만하고 기억나지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고 하니 하루하루를 그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녀에게 어느날 우체국 소인도 없이 현관문 앞에 배달된 봉투로 인해서 그녀의 삶은 다시 겉잡을 수 없이 표류하게 됩니다.  일요일에 배달이 된 우체국 소인도 없이 현관문 앞에 배달된 봉투에는 자신의 새로운 이름이 아닌 옛이름으로 쓰여진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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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은 간장밥clearoad | 2017/06/05

    매일 쏟아져 나온다. 책의 홍수 속에서 좋은 책을 만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마치 홍수에 먹을 물이 없는 것처럼. 서점에선 소위 ‘베스트셀러’만 취급하고, 광고에서도 이런 책만 다룬다. 이런 현실에선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면 사장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한번 읽고 덮어버리는 것이 아닌, 계속 옆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두세 번 우린 차에서 더 깊은 향이 나듯이 다시 읽었을 때마다 새로운 맛, 깊은 맛을 내는 책 말이다. 책의 옷이라 할 수 있는 표지와 책의 디자인이 예쁘다면, 금상첨화.   ​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책을 만났다. 법정 스님의 『행복은 간장밥』. 이 책은 법정 스님이 생전에 남기신 말씀과 아껴 읽으신 불교 명언들을 모은 책이다. 1장에는 스님이 이웃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와 지혜의 말씀, 2장에는 스님 자신의 성찰과 개인적인 소회, 3장에는 글쓰기와 관련한 생각, 4장에는 아끼셨던 경전 구절과 불교 명언을 만날 수 있다.   홀로 있으면 비로소 귀가 열립니다. 내 안의 소리, 사물이 소곤대는 소리 때론 세월이 한숨 쉬는 소리를 듣습니다. 듣는다는 것은 곧 내면의 뜰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열린 귀는 들으리라>(24쪽)   성철 스님의 말씀은 때로는 잔잔한 시냇물 같기도, 때로는 따끔한 죽비같기도 했다.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의 어느 곳을 펴더라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또 있다. 바로 주옥같은 말씀과 명언들을 필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말하고 있는 필사. 스님께선 ‘손으로 쓰는 기쁨’을 말씀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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