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5월 2째주
  • 검은 수첩 – 이언 랜킨 (최필원 옮김, 오픈하우스)하나비226 | 2017/05/15

    존 리버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시리즈 첫 편인 ‘매듭과 십자가’ 이래 일부러 순서대로 읽어왔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앞의 ‘스트립 잭’을 못 읽은 상태에서 ‘검은 수첩’을 먼저 만나게 됐습니다.   고백하자면, 시리즈 1~2편 이후 3편인 ‘이빨 자국’을 읽기까지 1년 반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그것은 ‘존 리버스를 계속 읽어야 하나?’라는 회의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빨 자국’에서 이언 랜킨의 재능이 폭발하기 시작한다.”는 어느 분의 서평 때문에 큰맘(?) 먹고 존 리버스와 재회하기로 결심했고, 그 덕분에 ‘검은 수첩’까지 만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스트립 잭’을 못 보긴 했지만), ‘검은 수첩’은 제가 존 리버스 시리즈에게 기대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어딘가 뻣뻣하고 빈틈도 많은데다, 수사마저 외부의 제보에 주로 의존하던 존 리버스는 이제 치고 빠지기에도 능숙하고, 위아래 사람들을 다루는 솜씨도 일취월장한 것은 물론, 복잡다단한 사건 속에서 어디를 파고들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멋진 형사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일상의 삶(연애나 가족문제 등)에 관한 한 그는 서툴거나 실수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어설픈 남자 존 리버스’의 모습은 ‘애든버러의 반골형사 존 리버스’가 갖지 못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서 더욱 그를 응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초기에 몸과 마음이 트라우마로 쩔어있던 존 리버스는 상상도 잘 안 되는군요.^^)   ‘검은 수첩’의 또 한 가지 재미는 마치 ‘중간결산 스페셜’처럼 앞선 시리즈에서 조연 또는 단역으로 등장했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언 랜킨은 서문을 통해 그 이유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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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코뿔소를 보여주마>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시니가니맘 | 2017/05/19

    책마다 독자가 갖게 되는 스토리가 다 다르겠죠.   같은 독자라도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같은 책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이 말이죠.^^   두꺼운 책이라도 그야말로 흡입력이 있는 책들은 정말 재밌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기분좋은 경험 또한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책과의 만남을 얘기할 때 저는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 한권이 사람에 따라 무엇에 한창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 관심사가 더 커지고 깊어지게 하기도 하고   전혀 관심없던 영역에 책 한권이 새로운 관심사로 가게 해주기도 하지요.   이번에 만난 이 책, <코뿔소를 보여주마> 또한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한마디로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말씀.... ㅎㅎㅎ ​ 에필로그까지 465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두께감 있는 책이어서 ​ 모든 책이 제게 그러하듯이 이 책은 또 내게 어떤 감흥을 줄까, ​   어떤 변화를 줄까 기대하며 펼쳐보게 되는데요.​ ​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중에 왜 "코뿔소" 가 들어갈까 하는 ​ 즉흥적인 호기심으로 시작은 했지만 ​ 역시 끝무렵에 주는 울림은 분명히 있었던 책!!​ ​   ​ ​ ​ 저는 동시에 "복수 문학" 이라는 말에 집중했습니다.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길래 복수 문학이라고 했을까?   날선 이야기들이 오고 갈거 같은 막연한 느낌과 함께   "나라가 우리를 죽였다!" 강한 어조로 시선을 끌게 하는 이 책,   왠만한 자신감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배짱 두둑히 담긴 책띠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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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력, 삶을 살아가는 능력달팽입니다 | 2017/05/18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지만, 사실 ‘인간력’이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책은 인간관계의 지혜뿐 아니라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안 그을 수 없게 만드는 다섯 개의 문장이 있었다.     (1) “인간력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뛰어난 대인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과의 이해와 대립을 훌륭히 조절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떤 집단의 분위기가 한 사람으로 인해 따뜻해지고 결속력을 갖게 되는 것을 종종 봐왔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는 리더도 있었고 리더가 아닌 사람도 있었다. 다만 공통적인 것은 그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은 경험들을 중심으로 많이 성찰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바로 ‘인간력’이었던 것 같다. 사회를 조화롭게 운영하며 한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게 해주는 것.   (2) “사욕과 사심은 조용히 바라본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가끔 선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이기심에서 나오는 질투심, 허영심, 명예욕에 사로잡힌 공명심… 그런 감정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고 사회 분위기를 망가뜨리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이제껏 그런 마음들을 없애려고 애써왔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느 때고 다시 생겨나 나를 괴롭게 만든다. 그런 나였기에 책의 말이 더 깊게 다가왔다. '우리는 사욕과 사심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그것들을 결코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용히"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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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릴러와 로맨스, 철학과 미스터리첩보를 넘나드는 소설《수잔 이펙트》어릿광대의노래 | 2017/05/17

    스릴러와 로맨스, 철학과 미스터리첩보를 넘나드는 소설《수잔 이펙트》     누가 나에게 어떤 소원을 들어 줄 테니 딱 3가지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난 무엇을 말할지 자주 상상하곤 한다. 처음엔 돈을 달라고 해야지 했다가 그럼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명곡을 쓰게 해달라고 해서 사랑도 받고 돈도 벌어야지 했다가 죽었다 깨어나도 운전은 못하겠으니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해야겠다 는 등의 시시한 상상들.   그러나 3가지 중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소원은 바로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 일하는 분야에서 성공도 하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지만 그걸 내 힘이 아닌 다른 개입으로 이룬다면 별로 신이날 것 같지 않고, 돈을 벌어도 내 스스로 벌고 싶다는 생각이 결국엔 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 능력은 꽤나 쓸모 있을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나조차도 생각이 많아지는데 앞에 있는 노회한 사람의 진심을 어찌 알 수가 있을까.   소설《수잔 이펙트》속의 주인공 수잔은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 비교하자면 수잔은 마음을 읽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자신 앞에서 솔직해지도록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거기에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남편이나 자녀들과 함께 있으면 그 능력이 증폭된다. 수잔과 남편은 이런 능력을 이용하여 원하는 것들을 쉽게 얻는 반칙을 꽤나 해왔고 소설 속 가족들은 이런 능력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소설 속 가족들은 곧 해체될 위기에 처해있다. 유명한 음악가인 남편과 과학자 수잔, 쌍둥이 자녀는 덴마크 내에서 유명한 가족인데, 수잔과 남편은 이혼 수속 중인데다 수잔은 폭력 행위로, 아직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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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는 에세이 발견!!해피한북 | 2017/05/16

    요즘은 그렇게 에세이가 눈에 들어와요. 책 읽기를 좋아하던 어렸을땐, 에세이가 푸념, 넋두리, 그리고 아련함같은게 섞였다는 느낌 때문에 싫어하는 장르였는데 진짜 30대가 되고, 또 30대가 지나보니 가장 가까이 하고 싶어지는 장르중에 에세이가 꼽히더라구요.   특히나 마음속에 되새기고 싶은 느낌있는 글들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도 인생의 지혜가 쌓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둥바둥거릴 필요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바로 에세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작이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정여울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을 따라가는 이번 책은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이네요.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나를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혹은 나를 알아가게 만들어주는 글들이 작가의 필력으로 살아나고 있어요. 작가들은 어쩜 이리 가슴에 새기고싶은 말들을 글로 써내려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도 밑줄을 그어보지만 사실 내 감정을 드러나게 해주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답니다.                   나의 가면이 나의 진심을 짓누를 때........44페이지를 읽어가는데 제목이 딱 하고 들어옵니다.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 마음의 표정을 페르소나라고 한답니다.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 모습의 한계'라고 표현한다는데 자기 안에 도사린 수많은 그림자들을 철저히 억압하고 겉으로만 깔끔한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바로 지금의 병들어 있는 현대인들이겠네요. 저조차 많은 부분을 내 마음과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 피곤하거든요. 나는 왜 그러지?하면서 생각도 해보는데 어느덧 그런것이 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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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안주콩 | 2017/05/15

    이 책의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직장도 사라 질 것 같은 위기감과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직업이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학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건 지금 느끼는 답답한 사회 부조리, 의구심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다 표현이 되었다. 그래서 굉장히 반가웠고 그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 사회에서는 AI, 환경파괴, 넷세대가 일자리를 위협요소로 내 세우면서 현재의 안주하고 있는 화이트칼라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 책을 읽어야 될 사람은 바로 나,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대기업 사원들, 공무원, 정규직 관리직 사람들이다. 이 책의 내용을 빌러서 말하면 언론의 포장으로 화이트칼라들은 자기가 근로자라는 사실을 까먹는다. 근로자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블루칼라들만 근로자로 착각하게 만들었고 화이트칼라들은 자기들이 사측이란 착각에서 빠져있다. 화이트칼라들도 과도한 업무와 수직적인 사회문화로 자기대로 사는게 아니라 노예로 살고 있으면서도 그 것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 노예란 어떤 것일까? 쇼팬하우저가 말하듯이 하루에 3분의 2를 나를 위해 사는게 아니라 노동하고 살고 있으면 노예인건가? 우리 사회는 고급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되지 않는가? 난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서 평등이란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느낀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부터 서열관계를 따진다. 나이, 학벌, 지역으로 서열을 따지고 거기에 맞추어 행동한다. 힘있는 자와 힘 없는 자. 가진자와 못 가진자. 처음부터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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