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04월 3째주
  • 영e | 2017/04/10

    봄날에 불어온 서늘한 바람소리... 『휘』   우리 사는 오늘을 이야기하는데 한 글자면 충분했다. 그 한 글자의 힘이 이렇게 위대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의미를 함축한 단어들이었다. 휘, 종, 홈, 개, 못, 톡, 잠, 초. 그중 가장 의미 있게 들리는 건 ‘초’였고, 타인이 보는 우리 삶은 ‘개’였다. 불면의 밤으로 초대하듯 공유했던 건 ‘잠’이었고, 살벌한 전쟁터의 마지막 골인 지점 같은 ‘홈’은 욕심을 이루지 못한 서글픈 마무리였다. 가장 강렬했던 작품인, 억압과 방관을 당연하게 여기며 종용했던 ‘종’은 무서웠다. 떠올릴 수 없는 이름에 가슴 속 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 ‘휘’, 물방울 놀이의 비극적인 마음을 대신 전하던 소리 ‘톡’, 소설처럼 말하는 연애가 되어버린 ‘못’은 그대로 비밀로 머물 수밖에 없는 한 여자의 아픔처럼 들렸다.   사는 동안 우리가 속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였다. 가족이나 연인 사이에서 시작되는 감정과 괴리, 불화가 비극을 부른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채워야 할 욕심과 우선순위가 불행을 일으키며 존재의 사라짐으로 끝맺는다. 불면증이라 여기는 시간은 무슨 일을 벌여놓았나... 세상의 온갖 슬픔을 한 글자로 말할 수 있나 싶으면서도, 결국 그 한 글자로 이야기해놓고야 마는 이 소설이 봄날의 눈부심과 대조적으로 서글펐다. 왜 우리는 상대와 함께하는 시간을 공유하며 아픔을 나누는 게 아닌 각자의 마음과 욕심이 먼저 보이는 걸까. 그런 의문이 늘 따라다니는데도 그걸 무시하며 사는 동안 온갖 비극은 우리 곁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불행은 이어진다.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나 욕심이 아니라는 것 역시 안다. 그게 문제라는 것도 안다. 현실을 살면서 살펴봐야 하는 부분임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다는 것 역시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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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나는 너를 본다] - 누군가 나의 하루를 지켜본다면...푸른아카디아 | 2018/10/27

    언제부터인가 SNS 사용이 많아지면서, 나의 모습들과 사진들도 올려서 친구들과도 공유를 하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나의 사생활의 모습들을 오픈하기도 한다. ​ 하지만 또 그 이면에는 나의 프라이버시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 디지털 범죄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 ​ [나는 너를 본다]는 ​어린 나이에 실수를 아이를 낳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중년의 나이가 되고 어느덧 아이들도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힘든 현실에 겨우 겨우 버티며 살고 있는 '조 워커'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 대다수 도심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들과 다를바 없이, 언제나 똑같은 북적거리는 통근 전철을 타고​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다시 또 짐짝처럼 밀려서 집에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데, 어느날 지하철에서 펼쳐본 신문의 개인광고란에 데이트 만남을 위한 웹사이트 광고를 보게 된다. 광고 속 사진의 여성의 모습은 흐릿하지만 본인의 모습 임을 알고 놀라게 된다. ​ 그리고 이전에 동일한 광고에 사진이 실렸던 한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경찰에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전혀 웹사이트와는 관계가 없는 여인들의 사진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신문 광고로 사용되고 있다는 단순한 개인 정보 도용에서 살인 사건까지 연계되는 그 내막을 파헤쳐보게 된다. ​ 중년의 '조 워커' 외에 [나는 너를 본다] 에서는 그녀의 오랜 친구, 그리고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딸, 그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는 런던 경찰인 '켈리'와 그녀의 여동생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을 한다. ​ 세상에 개인의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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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아, 청춘이잖아봄의소생 | 2017/04/15

    여행이란 것이 대체 뭘까? 대체 여행은 어떤 것이기에 각자가 정의하는 것이 모두 다르고 또 누군가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다니지 않고도 사회에서 일가를 이루며 잘 살아가는 것일까? 궁극적으로 여행이란 것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일까? 아닐까? 사실, 나 역시도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면서도 여행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려 보라고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나아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사람에게 선뜻 다 접어버리고 한 1년 정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라는 소리를 진지한 조언이라고 내놓을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없다. 이는 나 역시도 그렇지 못했고, 기껏해야 남들 다 가는 유명 관광지 몇 곳을 여행한 것이 인생에서 내놓을 수 있는 여행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그가 내놓은 책이든 강연이든 한번쯤 귀 기울여 본다. 대체 이들은 나와 무엇이 다르기에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또, 이들은 그러한 결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가 굉장히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김예솔의 <괜찮아, 청춘이잖아>는 내게 꽤나 감동적으로 다가온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어내리는데 나는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줄글로 주저리 주저리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놓은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여백의 미를 아주 잘 살린 책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나아가 보통의 여행서의 구성이 그러하듯 책 전체를 맥락도 없는 여행 사진으로 도배해 둔 것과도 거리가 멀다. 아주 필요한 부분에만 사진을 사용하였으며, 그보다는 한 줄 글로 한 페이지를 차지해 버린 경우도 있다. (사진 참조) 그럼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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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타이탄의 도구들입니다쌔깜둥이 | 2017/04/14

    1만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이 담겨져있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를 찾아 성공한 그들의 방식을 배워본다 1장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이야기로 24가지를 만나게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지헤로운 사람들의 비밀로 247가지 3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10가지로 이책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습관, 좀처럼 행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글은 아침 출근하면서 이부자리를 평평하게 해놓으면 마음이 정말 진정이 되는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구요. 그럼 조금은 깔끔한 마음의정리가 되고 퇴근후 그런 모습을 보면 행복함마저 밀려오는게 사실이니 말입니다 아놀드슈와제네거의 눈에 잘띄는곳에 존재하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자가 승리하는것이 아니라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것 그리고 꾸준히 기다리는 것을 가장 잘 아는 배우라는 것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을 바라봐줄 누군가가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임을 기억하자 탁월한 문제 해결가들의 습관에서는 내정신에게 밤새 할일을 주자이다 이는 모든 고민을 안는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어던문제에 봉착했을때 어떤 문제로 다양하게 해결을 해야할지 마치 연습을 하는것처럼 말이다. 자기전에 꼭 생각할 거리를 두고 자라는 말이 이치에 딱 들어맞는 멋진 문장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두번째장에서 특히 기억나는 문장은 상대에게 도와줄 기회를 주라는 것이었다. 업무를 진행할때나 세상일도 마찬가지로 혼자할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먼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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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숲]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미건우맘 | 2017/04/11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에 관한 이야기"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어떤 엄마가 자식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할까 싶으면서도 책을 펼치기 전 많은 상상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아이가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사는게 사는게 아닌 상황 이거나 죽어라 일을 해도 빚더미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을거란 것이었다. 197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열두살이 되던 해 의식불명에 빠진다. 다시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꺼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어떤 부모가 자식을 포기할 수 있을까.. 역시나 그의 부모또한 자식을 포기하지 않았고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4년이 지난 뒤 그의 의식이 돌아오는 기적같은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그일은 그만 알고있을 뿐 이었다. 그 누구도 그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걸 알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을 또 흐르게 된다.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마틴은 모든걸 이해했고 모든걸 의식했다 그저 표현하지 못했을 뿐. 그렇게 자신의 몸에 갖혀 평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를거라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13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날 자신을 돌보던 간병인에 의해 의식이 그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걸 가족들도 알게된다. 다른 간병인과는 달리 수없이 많은 말을 걸어주던 간병인 덕분에 마틴은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게되고 점점 건강이 좋아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마틴이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던 당시 그의 가족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엄마의 자살시도 그로인해 마틴의 병간호는 아빠의 몫이 되었었던 것이다. 부모의 다툼 또한 그는 고스란히 듣고 있어야만 했고 그런 그를 보며 엄마는 말했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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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에 대한 맛있는 이야기거친바람 | 2017/04/11

    인류의 지식이 점차 축적되어 가면서 인류를 둘러싼 외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들 사람 자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지식의 축척으로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해의 수준 또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음식을 둘러싼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생물학적인 지식들이 어우러지면서 빗어내는 교향곡 같다.   이 책은 이렇게 밝혀진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 준다. 무척 흥미롭다. 오늘날의 삶에서 먹는 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에너지 공급의 차원을 넘어서는 가장 강력한 만족의 수단이다.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대하는 여러가지 방식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자신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   우리 안에 있는 생물과 우리가 느끼는 의식적인 존재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독서경험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본능과 관련된 기호의 문제이기도 하며, 고도의 문화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이성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생존하기 위한 조건이기도 하지만, 생존의 전리품으로 즐기는 가장 풍성한 잔치이기도 하다.   맛, 향, 질감, 음식의 효용에 대한 이성적인 평가, 허기짐. 식사하는 공간의 구성등 음식과 관련한 많은 요인들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깨달음을 선사한다. 결코 어렵지 않은 평이한 문장으로 풀어내는 음식에 대한 다차원적인 기술은 가시 대가의 솜씨답다. 복잡한 문제일수 있는 영역을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표현해 낸다는 것은 바로 이 분야에 대한 잘 정리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몇시간 집중해서 읽으면 금새 읽을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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