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12월 4째주
  • 연애,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salttoc | 2016/12/20

      ◆제목 : 연애,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지은이 : 우시쿠보 메구미 ◆출판사 : 중앙북스 ◆리뷰/서평내용 : 평소 일드를 즐겨보고, 일본 문학이나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  한국 드라마나 한국 문학과 만화도 훌륭한 작품이 많지만, 일본 작품은 어떤 주제나 소재를 다룰 때 좀 더 세심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것 같아서 신뢰가 가고 공감이 되었다. 또한 처음을 보면 결말을 거의 예상할 수 있는 다수의 한국 작품에 비해, 개성적이고 앞서가는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 거의 전국민이 갖고 있을 반일 감정, 혐한에 대한 분노 (한류 문화 금지, 오사카 와사비 테러 사건등), 독도나 위안부 외교 문제 등으로..쪽바리라는 비하와 함께 일본을 미워하고 우습게 업신여기는 우리나라지만,  사실..일본의 모습을 보면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와 변화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퍼진 상식처럼 통용된 지 오래다. 그리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이젠 7포라던데ㅠ)라 불리는 오늘날 많은 한국 젊은이들에게 맞닥뜨려진 문제와 고통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통해 대중적으로 그려진 바 있었다. (내가 아는 작품만 해도 여럿이다...드라마, 소설, 만화...아주 오래 되었다..물론 초식남이나 동정남, 오타쿠 문화, 개인의  독특한 성향이나 성격 문제로 다소 우습게 그려진 것들도 많지만, 혼기를 앞두거나 이미 혼기를 놓쳤다 싶은 미혼 남녀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결혼과 연애 문제를 다룬 작품들도 꽤 많다. ) 반면 우리는 여전히 멜로 드라마 하나만 봐도..팀장님 또는 재벌 3세, 현실에서 본 적 없거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돈이나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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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과 강철의 숲 - 아름다운 피아노 조율사의 이야기큰누나 | 2016/12/23

      내가 어렸을 적에는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피아노를 배웠다. 길 건너 하나씩 피아노 학원이 있었고, 바이엘을 치며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다. 집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던 나는 엄마의 노력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다. 건반위에서 움직이는 내 손에 따라 울려 퍼지던 아름다운 피아노의 소리.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어 난 대학생이 되어서도, 사회인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치곤한다.           오랜 시간동안 피아노를 쳐 왔지만 한번 도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피아노 조율사의 존재.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을 때면 엄마가 한 번씩 불러주고는 했던 조율사를 난 한 번도 만나 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난 피아노를 정말 나를 위해, 나의 입맛에 맞게만 연주한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양과 강철의 숲은 피아노 조율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피아노 그리고 조율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목에 있는 양과 강철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거지?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한 책. 이내 나의 의문은 풀렸다. 피아노는 겉으로 보이는 건반이 다가 아닌 악기이다. 양털로 만든 해머와 강철초 만들어진 현이 피아노 본체 속에 들어 있어 울림을 내는 방식으로 소리가 난다. 그리고 조율사는 해머와 현을 조정하며 연주자가 원하는 소리로 조율해 준다.     주인공인 도무라가 피아노를 그리고 연주를 대하는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고등학생 시절 정말 우연한 기회로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들어보게 된 도무라는 그 순간 피아노 조율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피아노의 소리에서 나무의 모습을 그리고 숲을 모습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     책 전체적으로는 도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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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 : 나만을 위한 시간울트라뷰 | 2016/12/21

    혼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이젠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보다 혼밥이 더 일상화 되어 있는 일본인 저자가 그의 문화 속에서 느끼는 혼밥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감정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네요. 우리와는 이질적인 문화임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공감대의 테두리 안에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식문화 차이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이 작품을 만난다면 더욱 그 가치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반찬의 가짓수가 많고 국이나 탕을 주메뉴로 해서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정갈하면서도 소담하게 차려낸 1인식 위주의 상차림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작품을 접한다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음식에 대한 소회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의 핵심은 여럿이 먹는 것보다 혼밥이 더 좋다가 아니라 때로는 혼밥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이에요.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주머니 사정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또는 그날따라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고 싶을 때 혼밥이 필요한다는 거죠. 한편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혼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저자의 글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그래서 보통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런 드라마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이내 홀로 밥을 먹고 있는 주인공의 감정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포장마차에 홀로 앉아 어묵탕에 소주 한 잔을 들이키는  아버지세대의 감정들을 우리의 혼밥 문화가 흡수하기에는 아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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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이여 회계하라거침없는사내 | 2016/12/20

    지금은 홍보업무를 십수년째 하지만 회사 처음 입사했을 때 기획부 내에서 맡았던 업무가 경쟁사 재무구조와 회계상태를 비교해 보고하는 업무였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회계학은 넌덜머리를 냈던지라 눈앞이 캄캄했다. 문과출신의 한계이자 아킬레스건인 숫자를 다루는 분야인데다 워낙 숫자에 약했기 때문에 겁부터 덜컥 났기 때문이다. 이 업무를 처음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주변에 빠른 승진이나 기업의 꽃인 별(임원)을 단 선배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숫자에 강하다는 것이다. 숱한 미사여구와 텍스트로 포장해서 보고해 봤자 경영진은 쉽사리 인정하기 어렵고 판단하기 불편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물론 작정하고 분식회계를 할 수 있지만 이는 불법이니 논외로 하자). 숫자는 기업의 건강여부를 알려주는 재무지표를 고스란히 나타낸다. 그러다 보니 기업의 돈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음은 물론이요 퇴직 후에도 워낙 숫자에 강하다 보니 창업이나 요식업등 자영업을 하면서도 꼼꼼한 자금 흐름 관리를 통해 생존할 수 있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회계지만 정작 많은 직장인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숫자에 약함은 물론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타격을 회사에 입힐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계를 더 중요시하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직장인이여 회계하라>는 회계 비전공자로서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 재무팀에 입사한 저자가 좌충우돌 끝에 회계 전문가로 거듭나면서 그간의 노하우를 독자들과 공유하는 책이다. 회계를 마스터하다 보니 자연스레 ‘회계기초’에 대한 전문 강사로도 활약한다고 한다.   이 책은 두껍고 난해한 숫자의 나열로 이뤄진 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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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hyades | 2016/12/20

    남북한에서 각각의 정부가 수립되고 한국전쟁이 발발했는데 이후부터는 북한의 체제인 공산주의에 관련된 책들은 모두 금서로 지정되었습니다. 칼 마르크스와 그가 쓴 책들도 모두 금서로 묶이면서 책을 가지고 있기만 해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 갔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리고 먼 과거가 아니라 얼마 전의 경우를 보더라도 국방부에서 이른바 불온서적을 지정하면서 불온서적에 이름을 올린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중의 하나가 쿠덴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명인데 책을 읽지 못하게 하려는 것을 보면 글로 쓰여진 책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네요.정부나 종교 기관 등에서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책들은 사람들이 읽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압박을 가했는데,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는 여기에 해당했던 책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지금은 고전으로 매우 유명한 책도 많은데 출간된 당시만 해도 심각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었네요.책은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눠서 현재의 세상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하는 책들, 정부의 권위에 맞서지 못하도록 정부나 체제를 비판한 책들, 인간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그린 책들 등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책들이 나옵니다.그중에 몽테뉴의 수상록이나 장 자크 루소의 에밀처럼 오늘날 널리 읽히는 고전인데 왜 금서로 지정되었을까 의아한 책들도 있네요. 현대에는 신분의 차별 없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가 열려있는데 당시의 교육관과 비교해 보았을때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책으로 판단하였던것 같아요.롤리타나 보바리 부인 등은 고등학교때 읽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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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코다 이발소monjardi | 2016/12/19

    이발소라는 명칭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지금의 이발소는 동네에서 두세 군데는 많은 편이고 한 곳이 있을까 말까 하지만  동네 아저씨는 물론 그의 아들들까지 무조건 남자들이라면 당연히 머리는 이발소에서 깎는 것으로 생각되던 시대가 이제는 너도 나도 미용실을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는 데서 이 책의 제목처럼 문득 그때의 회상이 떠오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공중 그네에서의 유쾌한 의사 출현으로 인해 세상만사 시름시름 앓던 걱정거리는 모두가 이렇게 쉽게 쉽게 해결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재밌게 읽었던 책의 저자가 이번엔 또 다른 따뜻한 감성에 젖게 하는 책으로 독자들을 만났다.   무코다 이발소- 이 책의 6편의 연작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결코 어떤 소설 속의 허상적인 구상이 아닌 현실의 우리들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을 엿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묘사를 자랑한다.     예전의 탄광도시로써 명성을 날렸던 시골 마을 도마자와. 이제는 산업의 침체와 함께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탈출을 하고 그나마 명맥상 마을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제는 고령인구의 노인들과 어릴 적 죽마고우처럼 자란 중장년층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25년째 이발소를 운영 중인 야스히코 씨는 23살 먹은 아들인 가즈마사가 가업을 잇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모의 마음으로서는 내심 가업을 잇는다는 자체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폐쇄 직전의 노후한 마을에서 과연 누가 이발을 하러 올 것이며 그나마 자신이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의 근근이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단 사실에서 걱정이 산처럼 쌓여만 간다. 그런 아버지 옆에서 아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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