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12월 3째주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_ 양창순퀸스드림 | 2016/12/17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 어쩌면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가 싶다. 분명 예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잘 해결하면서 살았던 것일까? 그때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는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크게 이상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나마 예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나마 다행이다.몸이 아프거나 피가 나면 우리는 빨리 병원을 찾거나 응급조치를 하려고 하지만, 마음이 다쳤을 경우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며 시간만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그것이 결국에는 곪아서 터지게 되는 상황이 요즘인 것 같다. 왜 이렇게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욱해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많은지... 마음이 다친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봐도 유독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의 강연이 인기인 것 같다. 소통의 대명사가 된 김창옥 교수님의 강연이라든지, 엄마 미혼모 그리고 이 시대 힘든 청소년들에게 쿨하게 등짝도 때려가며 때로는 매섭지만, 그 내용만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김미경 강사님의 강연도 그런 것 같다. 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의 강연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일까? 그만큼 상처 입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말하는 양창순 전문의. 실제로 그녀조차 까칠하지 못했기 때문에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다짐하는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느낀 것들과 경험담을 이 책에서 나누고 있다. 직장에서의 트러블. 그리고 가족 간의 트러블. 친구들 간의 트러블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나마 전문이에게 찾아온 그래서 결국에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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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식당 골라주는 남자해바라기네일상 | 2016/12/17

    식당 골라주는 남자는 사나운 식탐, 관대한 식성, 맹렬한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18년 차 여행자가 노중헌의 식욕 기록을 모아 만든 식당 가이드다. 여행작가인 저자는  4년 전 처음 출연한 MBC 라디오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서 좋은 여행지 추천을 이야기하다가 음식 토크로 이어지면서 맛집 소개 코너를 고정 받게 되었다고 한다.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를 비롯한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했던 식당들, 드문드문 잡지나 신문을 통해 안내했던 식당들, 그리고 저자의 단골집들을 모아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한데 모인 104곳의 식당들은 작고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을 좋아하는 저자의 취향을 고스란히 들어내고 있다고 한다.격하고 공감을 하면 다행이지만 혹여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콧방귀를 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의 취향이라는 점을 염려해두기 바라는 마음을 프롤로그에 담고 있다.매일 가고 싶은 식당, 내 집 옆에 있으면 언제라도 가고 싶은 식당, 메뉴 걱정 없이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식당, 따뜻하고 기분 좋은 곳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대부분이 서울 쪽에 위치하고 있어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꼭 한 번은 방문해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 잘 메모해두기도 했다.내사 살고 있는 인근으로 소개된 식당부터 찾아보기도 했는데 104곳 중 3곳 정도, 범위를 좀 더 넓혀보아도 6~6곳 정도였는데 가 본 곳이 한군데 뿐이었다니....^^[식당 골라주는 남자]에 소개된 식당들은 반듯하고 세련된 것만 찾는 나와 같은 사람 눈에는 추억을 먹는 집으로 보이겠지만 , 이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들은 놀랍도록 오랜 업력만큼이나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 더더욱 가보고 싶어진다.열 가지의 테마로 나눠 저자의 인생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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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nmff | 2016/12/17

    인터넷 블로그에서 '스머프 할배'로 불리는 저자 정성기는 9년째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요리사이다. 그래서 쿡방에 등장하는 요리 잘하는 남자 셰프 같은 사람이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그는 젊은 사람들의 요리 레시피와 전문가들의 요리를 공부하고 요리를 해보고 그의 스타일로 만들어내 어머니를 위한 음식을 만드는 평범한 옆집 할아버지같은 분이였다. 먹기 싫은 건 절대 먹지 않는 어린아이 보다도 심한 편식쟁이에다가 고급진 입을 가져서 한식보다는 양식을 좋아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짤랑짤랑 종소리의 '징글'에 '엄마'의 조합으로 어머니를 '징글맘'이라고 부른단다. 아들은 오직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가 잘 먹을수 있게,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요리에 입문했다고 한다. 치아가 부실한 징금말을 위해 으깬 고구마 샐러드, 꼬들꼬들한 면발이 아닌 징글맘이 씹기 좋게 푹 익힌 라면, 소면으로 만든 스파게티, 비타민 섭취를 위해 약보다는 과일채소주스나 물김치를 직접 만든다. 스머프 할배의 요리는 치아가 부실한 사람에게도 좋지만 아기 후기 이유식으로도 적격인 것 같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배고프다고 소리지르는 어머니를 향해 잔소리를 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좋아하는 캐러멜로 어머니를 달래고 또다시 괴성이 터지기 전에 급하게 먹을 것을 준비한다. 이 일련의 모습들은 마치 갓난쟁이를 보는 것과 같다. 얼마전에 징글징글하게 겪었던 우리 아이의 신생아 때부터 두돌이 되기 전까지... 지금 현실이 지옥이라고 느낄만큼 힘들었던 육아를 나는 언제끔 벗어날 수 있을까, 부모형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던 독박육아여서 내 마음데로 외출하기도 힘들었던 지난날, 아이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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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weyg | 2016/12/15

    오랜만에 속이 후련한 육아책을 만났다. 바로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가려운 곳 긁어주듯 하나하나 예를 들어주고 그에 맞은 훈육방법, 대화법을 설명해준다. 장황한 설명이 없다. 어려운 용어도 없다. 부모가 보기에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되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처방까지 해준다. 세부적으로 상황을 나누어 들려주고 그에 맞는 대화법을 간단 명료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처방해준다. 잔소리는 90퍼센트 이상이 역효과를 낸다는 어떤 연구 발표를 읽은 적이 있다. <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에서도 구구절절히 늘어놓는 가르침과 다그치듯 하는 가르침은 잔소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관심이 없거나 듣고 싶지 않을 때는 주의를 집중해서 듣지 않게 되기때문에 길게 설명하는 훈육과 일관성 없는 훈육은 잔소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짧게 말하기'라는 것이다. 아들 성주가 잘 못을 했을 때 안 된다고 하고나서는 그 이유를 설명해준답시고 길게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말을 하다 보면 했던 말을 또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면 또 말이 길어지게 되고.. 그럴때 성주의 반응은? " 엄마, 이제 그만해!" 이다. 다 알아들었으니 그만해달라는 식의...ㅎㅎㅎ ㅎㅎ 아이가 이해하길 바라고 더 이상 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아이에겐 힘겨웠던 모양이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잘못을 말하니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이제 그만해!"라고 말하면 그냥 하던 말을 멈춰주었다. 그러고 나면 놀다가도,(시간이 좀 지나고나면) 갑자기 "엄마, 이젠 안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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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HhH2020캔디캔디 | 2016/12/14

    서슴없이 장르 소설을 비판하는 패기 넘치는 작가와 가슴 아픈 체코 역사의 풋풋한 만남!이 풋풋함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에 잠깐 고민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이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책(유대인 말살정책으로 내가 사는 창원 인구의 두 배수에 달하는 유대인이 학살됐다)"을 주도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에 대한 소설을 두고 풋풋한 이라는 형용사가 가당키나 한가... 잠깐 반성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이보다 더 적합하게 들어 맞는 표현이 떠오르질 않는다. 신기하다. 역사 소설이 어떻게 이런 느낌일 수가 있을까. 표지나 이야기의 시작까진 무지 뻔했는데 말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긴장이나 비장감은 어느덧 사라지고 혼돈과 생경함과 적잖은 감동이 소설과 함께 남았다. 혁명적인 소설이라는 광고는 가히 과장이 아니다. 이렇게 희한한 소설도 다 있구나 읽는 내내 생각했으니까.소설은 총 257개의 엄청난 수의 챕터들로 이루어진다. 257일 역사 읽기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수로 챕터를 나누는 패기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여타의 역사 소설처럼 1939년에서 시작하거나 현대에서 1939년으로 시점이 뿅 하고 바뀌며 "1939년의 막이 올랐다"는 식으로 전개되지도 않는다. 대체 언제 본격적인 역사 이야기가 시작되냐며 읽고 읽고 또 읽어 나가다 두 번 놀라게 된다. 그냥 본격적이라는 단어는 이 소설에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므로. 평범한 역사 소설이 아닌거로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는 시점부터 마음은 편안해지고 책은 확실하게 재미있어지지만 그 전까진 색이 좀 불분명하다. 신선하고 새롭지만 이건 낯설다의 또다른 표현이기도 하니까 읽으면서도 좀 불안불안하달까. 책의 절반이 지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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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신화와주황공주 | 2016/12/12

    밤은 하루의 끝이자 온전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시간이다. 철학이 주는 위로로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었다. 자신을 '철학 하는 룸펜'이라 소개한 저자는 철학을 생각의 재료들을 주워 모아 이런저런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반복'이라 정의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을 덮을 즈음에는 생각의 입체감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설명도 덧붙이며... 또한, 세상의 모든 생각을 둘러보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써 내려간 '노마드'의 기록이라고 했다. 철학이 어렵다고 멀리하지 말고 한 사람의 생각을 기록한 에세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중간중간 영화 내용을 예로 들어 철학과 접목해 설명하니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이 쉽지 않은 학문임은 분명하지만, 이 책은 그런 철학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하이데거의 키워드 '존재'와 '시간'은, 삶 자체가 지닌 우연성과 그 우연성들에 둘러싸인 맥락에 관한 물음으로 그런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작게는 철학, 넓게는 인생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으로 삶을 보는 시각이 더욱 넓어지게 된다. 자기 계발서와 같은 지침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자 이유가 아닐까?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고민 대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면 왜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 책인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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