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11월 4째주
  • (유모차에서 아이가 ((감사하게)) 자 주면) 엄마 혼자 카페에 앉아 키득거리며 읽을 멋진 책아티스트코치희소 | 2016/11/22

    세라 터너의 책 『엄마 같지 않은 엄마』는 아이 키우는 엄마가 아이 잘 때 타이밍 맞춰서 유모차에 태워 백화점이나 마트를 몇 바퀴 돈 후에, 아이가 ‘기적적으로’ ‘감사하게’ 잠들어 주면 그 황금 같은 한두 시간 동안 혼자 키득키득 웃으면서 보기 좋은 책이다. 키득키득 웃고 있는데 희한하게 위안이 되고, 곁에 누가 앉아 내 마음을 마구 만져 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책을 들고 나간 날에는 아이가 잠들어 주면 ‘용기 있게’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향을 맡으며 나의 삶을 위로하는 시간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이가 유모차에서 잠들어 주면 땡큐지만 설사 아기띠 안에서 잠들었다 할지라도 의자에 내 척추를 눕혀 꼭 쉬겠다는 의지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매번 책을 사도 우리 아이 잘 키우는 법과 관련된 책들, 공부하듯이 읽어야 했던 엄마 스스로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 줄 이 책은, 스스로를 위해 집어도 좋을 것이다. 육아 친구를 만나서 할 얘기도 있지만, 못할 얘기도 있는데 그 못한 얘기들을 이 책을 읽는 동안 책 속에서 실컷 수다를 떨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와 닿은 문장들] -엄마란 정말 쉽지 않은 역할이란다. -나는 그런 생각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어. 내가 원하는 건 따뜻한 차 한 잔과 푹 자는 것, 다시 예전의 내가 된 기분을 느끼는 것뿐이었지. -아기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보자. 좋은 시절이었다. (p.22) -내 몸에서 작은 인간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p.28) -임신하면 예뻐진다는데, 나는 끝까지 아름다워지지 않았다. (p.30) -이런 엿같은 단계 속에서 야간 수유를 견뎌야 한다. (p.46) -엄마들이 벌이는 아기 올림픽(누가 가장 오래 자고 누가 먼저 손뼉 치는지 등)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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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쉽고 친절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대한 오해까지 바르게 알게 해주는 책..벤투의스케치북 | 2016/11/24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신분석, 무의식, 꿈 분석, 자유 연상 등의 낱말들로 설명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사상은 난해한 면이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의인 정도언 박사의 ‘프로이트의 의자’는 프로이트의 난해한 사상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프로이트의 의자’가 쉽게 읽히는 것은 비유들을 적절히 활용한 저자의 필력 때문이다. 프로이트 사상의 주요 요점들을 설명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주의를 끄는 단어는 정신(精神) 역동(力動)이다.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것이 움직여 의식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처음에 제시한 것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 등으로 구성된 지형이론(28 페이지)이고 후에 제시된 것은 이드, 에고, 수퍼에고 등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론(34 페이지)이다. 물론 프로이트는 두 이론을 함께 사용했고 현대 정신분석가들도 두 이론을 모두 쓴다.(78 페이지)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으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 에너지(性慾: 에로스), 공격욕(타나토스), 양심, 초자아, 자아, 불안, 분노 등등..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 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이 나에 대한 것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는 이성보다 비합리적인 기분이나 느낌이 더 강하다고 말한다.(40 페이지) 이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무의식의 욕동에 종속되어 살아간다는 말(52 페이지)과도 통하는 진술이다. 저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중간인 여러 채도(彩度)의 회색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83 페이지) 공격성을 억압해야 하는 사람일수록 유머 감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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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권쟁탈의 한국사장끌로드넝담 | 2016/11/24

      일반적인 통사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이전에 시중에 나와있던 저자의 글들을 흥미롭게 읽어본지라 이번 도서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신라의 통일 이후 한반도 지역에 국한되 있는 지도를 많이 본 탓인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우리의 조상들이 농경을 중심으로 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언어에서도 볼수 있듯이 한국인들은 알타이어계를 사용하는 유목민계통의 민족이다. 일찍이 북방초원지대에서 생활하던 유목민들은 초원길을 지배하면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당시 유목민의 계통이였던 고조선 역시 초원길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면서 중국보다 우위에 설수 있었고, 고조선을 두려워하던 진시황제는 고조선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축조하였다고 한다. 고조선이 삼조선으로 분열된 이후 고조선의 힘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약해졌지만 고조선의 멸망 이후 등장한 고구려와 백제역시 유목민족의 후예로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갔다고 본다.   중국이 일방적인 북방민족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기점을 마련한 것은 한무제때이다. 흉노정벌로 유명한 그이지만 사실 그가 흉노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택한 방법은 외교였다. 하지만 당시 2류 국가였던 중국은 초원길을 이용할수 없었기에 서방과 통하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사막을 통하는 길을 장건이 발견해 내었고 이 루트는 비단길이 되어 당시 유럽의 제국이었던 로마와의 교역까지도 통하는 길을 열게 된다. 비단길이라는 새로운 루트를 통해 지금의 신장과 중앙아시아의 국가들과의 동맹은 한무제가 흉노에 대해 저항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이 이때부터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해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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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프로이트의 의자삼성LIONS | 2016/11/22

    프로이트가 처음 무의식의 개념을 제시했을 때 학계에서 전혀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성적 욕구가 억압돼 있다가 인간의 마음을 몰래 움직이는 큰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금욕주의적 문화에서 위험하고 대담한 발언'이라 공격을 많이 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타임>지는 2000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알베르토 아인슈타인과 함께 나란히 20세기의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가 제시한 여러가지 정신분석학 이론을 다양한 비유와 설명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구조 이론'입니다. '구조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이드, 초자아, 자아 세명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 초자아는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이며 자아는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역할'을 합니다. 욕망과 초자아 사이의 갈등을 잘 중재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아의 힘을 키우려면 다소간의 시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때때로 겪는 시련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아의 힘을 키워 다른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외였던 것은 공격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공격성하면 안좋은 의미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공격성은 자신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말합니다. '공격성이 너무 부족한 사람들은 의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격성이 지나치면 대인관계를 망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약간의 공격성이 있어야' 합니다. 유머도 공격성의 표출이라는 점도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유머는 상대방으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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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소원은 전쟁rkgml112 | 2016/11/22

    장강명 작가의 신간 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읽었다. 소설의 제목부터 심상찮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 놓아 부르며 성장한 나에겐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란 제목이 다소 불경(?)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소설은 북한 정권이 무너져 내린 이후의 북녘땅을 지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과 북의 완전 통일을 앞둔 과도기적 상황이 그 배경이다. 남과 북의 왕래가 이제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과 북은 구분 지어진다. 휴전선 철책이 그대로 있고, 비무장지대 역시 그대로다. 그러니, 북은 무너져 내려 남과 북의 왕래가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북녘 땅은 자치권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북에는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다국적 군대가 파견되어 있다. 물론, 남한의 군대 역시 포함되어 있고, 평화유지군 유지비용은 모두 남측이 제공한다. 이렇게 북녘 땅 전반의 치안을 담당해야 할 평화유지군의 병력 충원을 위해 많은 예비역들이 다시 군의 부름을 받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강민준 대위 역시 이렇게 하여 평화유지군의 신분으로 북으로 파견된다(강준민 대위와 말레이시아 헌병 장교인 미셀 롱 대위 간의 케미가 재미지다. 하지만, 이들이 주연은 아니다.).   소설의 무대는 온전히 북녘 땅이다. 그 중 남과 맞닿은 곳 장풍군이 지리적 배경인데,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폭력 조직 둘이 나온다. 이 가운데 신흥조직인 최태룡 조직이 기존 강자를 몰아내고 새롭게 장풍군을 장악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조선해방군의 도움 그리고 부패한 평화유지군인과의 결탁이 크게 작용한다.   최태룡 조직을 돕는 조선해방군은 북의 전설적 부대인 신천복수대를 거의 흡수하여 량강도에서 실질적인 자치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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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월기책읽는깨보 | 2016/11/21

    [산월기]는 중국 고담을 제재로 삼은 이야기 9편과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담은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예출판사의 책으로 읽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제2의 아쿠타가와라는 평답게 중국고전의 이해와 지성이 느껴진다. 60년 동안 일본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기도 하다.  <산월기>는 당나라 기담 <인호전>에서 제재를 자져온 단편으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징은 박학다식 출중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빠른 출세나 시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함을 괴로워한다. 소심한 자존심과 거만한 수치심이 인간이 아닌 짐승의 모습, 즉 호랑이로 변하게 한다. 그는 부족한 재능이 폭로될지도 모른다는 비겁한 두려움과 각고의 노력을 꺼린 나태함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는 고백을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인간의 감성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짐승과 다름없다.   요즘 공부만 잘하고 인간이 안 되면 'ㅇㅂㅇ 같은 놈' 이라는 말을 한다. 최고의 학부, 검찰도 꼼짝 못하는 실세 중에 실세지만 무엇이 바른 삶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반성없는 모습이 분노를 넘어 안쓰러운 생각이 들 정도다.  이징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후회하고 반성한다. 파란 지붕 아래 계신 분들도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이제라도 소심한 자존심을 버리기를 바란다.  <이릉>은  한나라의 장수 이릉과 이릉을 변호하다 궁형에 처해졌으나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사마천에 대한 이야기다. 이릉은 전쟁터에서 죽음이 아닌 항복을 한다. 언젠가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가 쓰임을 받게 될 것이라는 희망때문이었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역사서를 완성하기 위해 죽음보다 수치스러움을 감당하며 그 누구도 쓰지 못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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