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10월 5째주
  •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것이 천명관의 법칙이다!)그녀읽다 | 2016/10/26

    <구라쟁이 천명관이 돌아왔다!> 천명관이란 이름 앞엔 항상 '이야기꾼'이란 수식어가 붙습니다. <고래>라는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그가 우리나라 최고의 이야기꾼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마치 소설이 아닌 어디에선가 주워들었음직한 이야기와 또 이어지는 이야기와 그래서 또다시 이어지는이야기가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또또 이어지는 구조에 읽고 또 읽고 또또 읽다가 밤을 새게 만드는 진정한 이야기의 힘.(어설프게 천명관식 문장을 딴엔 따라해보았습니다;;) 거기에 현대 소설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체(옛날 무성영화 시절의 변사같은 문체)는 중독성을 더하지요. 이런런 희대의 구라쟁이 천명관이 드디어 장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의 삼촌 브루스리>로부터 무려 4년 반이 넘게 흘렀네요. 물론 그 사이에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라는 단편집과 <퇴근>이란 단편을 발표하긴 했지만 천명관의 구라가 제대로 펼쳐지려면 역시 장편이어야 합니다. 장편이지만 장편인줄 모르게 읽고 또 읽고 또또 읽다보면 금세 책장이 줄어버릴 것이 자명하니까요.   <이 허세 넘치는 제목은 뭐람?>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풉. 웃음이 나고 맙니다. 대놓고 허세 가득한 이런 제목이라니. 그러니까 천명관의 구라에 허세를 덤으로 얹었다는 거잖아요. 이거 도대체 얼마나 대놓고 허풍을 떨려고 이러실까...이미 제목에서부터 웃음이 비어져 나옵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건달들이라니, 혹시 17:1로 싸워 이긴 이야기라도 나오는 거 아니야? 싶었지요. 이야기 첫장부터 허세가 넘칩니다. 팔뚝에 온갖 문신을 해댄 20대 건달들. 편의점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쫄따구들은 캔커피를, 형님은 형님답게 플라스틱에 든 아이스 커피를. 하지만 이들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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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오감을 느끼며 독서를 하다.물방울37 | 2016/10/29

    오감을 느끼며 독서를 하다.  학교를 다닐 때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시켜 국어책에 들어있는 문장들을 또박또박 읽었던 시절도 있었으나 언젠가부터 소리내어 읽기 보다는 눈으로 읽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옛날부터 조무래기 아이들을 모아놓고 공부를 가르쳤던 선인들의 모습을 보면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오감을 느끼는 공부법을 행해왔으나, 요즘은 누군가 소리내어 읽는다면 누군가의 눈초리가 자신의 뒤통수에 콕하고 박힐만큼 주목을 받게 되는 시대가 와 버렸다.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을 잊고 다들 음소거 된채로 책을 읽다보니 서로 조용한 상태로 책을 읽어가는 즐거움이 있을지라도 오감을 통한 책 읽기는 상실되는 것 같다. 정여울 작가는 우리말의 풍요로움과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읽어가는 행간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통해 나의 목소리를 듣고, 타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삶을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의미를 찾게 되고, 무엇보다 '낭독의 힘'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무언으로 읽헌 문장 하나하나를 입으로 옮겨가며 문장의 쫄깃쫄깃한 맛을 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소설책을 읽을 때는 작가 특유의 필치가 있다보니 문장을 낭독하기 보다는 눈으로 빨리 넘겨가며 책을 읽곤 하지만 인문책이나 시를 읽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입말을 통해 읽어본다. 예전에 공부를 가르쳐주셨던 어던 분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잘 쓰기 위해서는 그 문장을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입말이 자연스러워야 그 글을 읽는 것이 자연스럽게 읽힌다고. 자주 그렇게 하지는 못해도 자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정여울 작가의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을 읽으니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우리말 낭독을 실천하며 즐겁게 문장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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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더스 키퍼스 - 스티븐 킹그리움마다 | 2016/10/28

          1. 마음에 드는 영화나 책, 노래가 있으면 몇번씩 듣고 보곤 하죠, 너무 좋은 노래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기도 하죠, 사실 전 그렇질 못합니다.. 제가 막 찾아서 몇번씩 듣고, 돌려보고 그러질 않거덩요,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두번 세번을 다시 보아도 재미있는 건 사실입니다.. 영화관에서 보고 집에서 방화나 케이블에서 보여주는 영화를 어느순간 멍하니 다시 처음 보는 것 처럼 뚫어져라 빠져서 보고있으면 미처 몰랐던 새로운 내용을 알게되곤 합니다.. 오히려 두번 볼때가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처음에 보았던 부분에서 놓쳤던 영상을 보면서 아, 저래서 이 장면은 이렇게 되었구나라는 또다른 이해를 하게 되죠,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책에서 몇몇의 장면과 문구를 수없이 되내이고 머리속에 기억하곤 하나봅니다.. 대부에서 알파치노의 외로운 모습이나 지옥의 묵시록에서 소를 베는 장면이나 다이하드에서 난닝구로 유리를 밟고 미친듯이 도망댕기는 맥클레인의 모습이나 주윤발의 성냥개비 씹는 모습이나 각인된 이미지는 또다시 그런 장면이 나오면 헉,하면서 집중하게 되죠, 각자에게 좋은 작품이라하면 그런 각인된 이미지가 수도 없이 되새겨지고 다시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작품들을 우린 클래식이라 부르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록그룹의 리더가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감동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세계 어는 누구도 자신들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하면서 따라 부르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한다.. 멋지죠, 우리나라는 정치하는 인간들 빼고는 정말 멋진데 이것들이 나라 버려놓는다이까요,     2. 스티븐 킹은 정말 대단한 대중소설 작가입니다.. 엄청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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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 스캔들o천사 | 2016/10/25

    조선왕조 스캔들 [신명호 저 / 생각정거장] 고려를 멸망시키고 이성계가 건국한 나라로 1392년부터 1910년까지 518년간 이씨가 27대에 걸쳐 집권했던 조선은 신분, 즉 사대부 계층이 생기고 과거를 중시하였다. 고조선의 성립 이후 삼국시대, 후삼국시대, 고려에서 조선까지 우리 한반도의 왕조는 시기와 질투, 욕망과 암투 그리고 권력다툼과 반란, 역모 등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 비극의 사건들 중에서도 조선 왕조의 스캔들 23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 신명호는 강원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공부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왕실사를 전공하여 <조선초기 왕실편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선임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를 거쳐 현재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사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조선시대의 왕과 왕실 문화를 연구해왔는데, 자신이 연구해온 조선시대 왕과 왕실에서 소외되었던 계층과 인물들, 역사를 발굴하며 책을 써오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역사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아 역사를 돌아볼 기회가 많은데 이 책을 보니 영화나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사건들 외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스캔들이 많았다.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이야기였는데 이성계의 업적과 관련된 실수나 실패, 스캔들이 아니라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인해 상황으로 밀려난 이성계가 아들 이방원을 향한 복수를 꿈꾸다 결국 많은 이에게 상처만 남기고 현실을 받아들인 그의 비극적인 말년을 이야기해준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아무래도 세종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성군이었던 세종도 인간인지라 많은 자식들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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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도도나 | 2016/10/25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형용색색으로 물든 꽃밭과 울창한 나무, 뭉게구름이 가득한 하늘, 귀여운 눈망울의 동물들.엄마를 향해 미소짓는 아이의 모습. 주위를 둘러보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움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각자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인위적일 수록 우리는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여기 그 좋은 예가 있다. 2014년 코스모폴리탄과 P&G가 함께 진행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LIKE A GIRL" 우리말로는 "여자답게"라고 직역할 수 있다.  캠페인의 스킴은 간단하다. 남녀 일반인들에게 '걸어보라','뛰어보라'와 같은 간단한 행동을 해보라고 한후, 다음에는 '여성답게 걸어보라','여성스럽게 뛰어보라'와 같이 '여성스럽게'라는 말을 덧붙여 참가자들의 행동 변화를 보는 것이다.  놀랍게도 여성스럽게라는 말이 붙자, 우리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미디어에서 흔히 보던 여성스러운 행동들이 이어졌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말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이같은 행동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여성스럽다라는 행동에 대한 선입견이나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우리가 자라면서 여성스럽다는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스럽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캠페인의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미지 출처 : "LIK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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