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10월 2째주
  •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바람물구름 | 2016/10/06

       20여 년 전 중국 술을 난생 처음 입에 댔다. 그 기억은 너무 강렬해서 엊그제 같기만 하다. 주로 팩스로 업무 교환을 하다 직접 (나는) 중국 땅을 밟게 되었는데, 얼굴 모양만 한국인과 흡사하고 일상의 모습은 덜 개방된 낙후한 모습을 띠었다. 그런데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즉 총경리, 경리, 통역, 기사 등은 외국물을 먹어서인지 제법 때깔 나는 입성으로 나를 극진히 대해 주었다. 한국 인천에서 위둥 페리를 타고(22시간 정도) 닿은 곳이 바로 웨이하이였다. 나는 그곳에서 인생 처음으로 중국이라는 민낯을 몸과 마음으로 맘껏 흡수했다.    대학 시절 배우고 익혔던 중국어는 소통에는 어느 정도 가교 역할을 해 주었지만 심오한 대화는 불가능했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4주 정도를 머물게 되었는데, 일정에 따라서는 무역부 사무실 직원과의 생산 리드 타임 조율과 제품 하자 최소화, 선적 등에 관한 문제를 협상했다. 내 옆엔 한족이면서 평양에서 한국어를 배운 통역이 있었다. 그의 말투는 북한 말투에 가까운 듯 투박하고 단조롭기만 했다. 내게 주어진 자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지의 살아있는 중국어를 익히려고 귀로 듣고 손으로 메모하기에 바빴다. 현지 무역부 직원과 생산 공장 책임자(공장장급 등)와의 식사는 으례 목이 타들어가는 도수 높은 중국 술이 '약방의 감초'와 같이 주석을 빛내 주었다.    처음 웨이하이 땅을 밟고 식사 대접을 받았던 음식점은 규모나 분위기 면에서나 최상은 아니었다. 당시 최신 유행가가 식당 공간을 휘감아 주고, 이윽고 내오는 중국 음식의 가짓수는 만한전석(滿漢全席)을 방불케 했다. 색, 향,맛이 삼위일체가 되어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를 만난 듯 했다. 음식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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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명견만리_윤리,기술,중국,교육 편/KBS제작팀/인플루엔셜토마토마2 | 2016/10/08

     '명견만리(明見萬里)'는 만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이며, KBS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시사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동명이기도 하다. 명견만리의 뜻 그대로 만리 밖의 읽을 환하게 살피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겠냐만은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주변의 환경 뿐만 아니라 시야를 넓혀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나가는데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KBS <명견만리>제작팀이 만든 책 <명견만리>역시 이러한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책의 부제가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에 소개할 책은 <명견만리>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인구, 경제, 북한, 의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으며 이번 책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화두에 관한 키워드들을 잘 뽑아내어 평소에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 놓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을 갖기 못했거나 잘 찾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을 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크게 네가지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윤리이다. 조금은 생소한 개념인 '소모 에코노미쿠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불황에도 착한 소비를 행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공정무역이나 소비를 통한 기부 등을 행하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특히 요즘 같이 어려움이 커지는 시기에 서로 도와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관점에서 생소했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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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립반윙클의 신부포푸리84 | 2016/10/07

    이와이 슌지 하면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러브레터'와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러브레터에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잔잔한 분위기로 담아내어 감성을 자극했고,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서는 다소 어두운 것 같으면서도 노래와 어우러져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최근 작품이 바로 '립반윙클의 신부'이다. 영화감동이 무슨 소설인가 싶었는데 소설과 함께 영화도 개봉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표지에 주인공 여배우의 옆모습이 찍혀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게 해주는 표지이다. 나는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소설을 먼저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를 대하기 전에 꼭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립반윙클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어떤 이야기일까 했는데, 미국의 작가 W.어빙의 단편집 《스케치북》(1819~1820)에 들어 있는 단편소설로 일본의 우라시마 타로처럼 주인공 립이 술에 취해 낯선 세계에 갔다 돌아와보니 20년이 지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왜 립반윙클의 신부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궁금했다. 읽어보니 '정신차리고 보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 떨어진 듯한' 립의 상황과 주인공의 상황이 매우 닮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나나미는 SNS인 플래닛을 통해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나나미는 남편이 될 사람 몰래 별도의 SNS 계정을 만들어놓고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이렇게 쉽게 인터넷에서 물건을 고르듯 남자를 만나도 되는 것일까 하는 고민부터 자신의 속내, 남편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모두 SNS에 올리며 이중생활을 해나가는 나나미. 남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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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를 읽고네트맨 | 2016/10/07

      삶이 팍팍 하거나 어려울 수록 누군가가 건내는 진솔한 말 한마디가 고플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속 얘기를 쉽게 나누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벌써 제법 여러 세대를 거쳐 살아 왔지만 삶의 문제와 고민이라는 것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은 그때마다 또 다른 삶의 문제와 고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십대에는 그 세대나름대로 그리고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더 나아가서는 아마 죽을 때가지 이런 문제는 해결 되지 않고 끙끙거리다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외롭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문제를 개인이 홀로지고 가야 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픔은 나누면 덜어진다고들 말하지만 이런 얘기를 쉽게 나누거나 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요즘도 가끔 라디오를 듣다보면 익명의 모씨의 절절한 사연이 가끔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느땐 오죽하면 저럴가 싶기도한데, 요즘은 그런 사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 하지 않는다.'는 그런 수많은 이들의 인생의 성장통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모씨(MOCI)'란 공간이 앱으로 있었는지 몰랐지만 이런 삶의 고민이나 세대별 고민을 나누고 쏟아내는 힐링공간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런 삶의 짐을 지고 사는 이들이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과 정말 많은 이들이 세대별 나이별 성별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정말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생의 굴곡과 마디마디를 넘어 지금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고 자신의 가정을 꾸려가며 살고 있으나 매 순간마다 쉽게 살아지는 날은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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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윤피치손미짱 | 2016/10/06

    또 하나의 중국, 하지만 중국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나라 대만. 대만의 총통 차이잉원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차이잉원의 정치적 가치관과 대만 사회의 현재와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대만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지금은 대만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류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곳도 대만이며 한국을 싫어한다면서도 우리의 모든 것을 모방하려고 하고, 우리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는 나라가 바로 대만입니다. 사실 대만과 우리나라는 가까웠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를 하기 전까지는 같은 자유진영의 일원으로서 모든 정치적인 협조과 미래를 같이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미국에게도 중요성있게 인식되었고, 우리와 대만의 관계와는 별도로 여전히 미국의 입장에서 대만은 버릴 수 없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해양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우리와 대만은 미국의 지원과 원조 아래서 크게 발전할 수 있었고, 안정된 안보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한 역사도 비슷합니다. 그들은 과거 국민당 장제스가 세운 나라이며, 한 때 대륙을 장악했지만 공산당의 거센 반격과 국민의 민심을 잃는 바람에 대륙에서 섬으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후회하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에는 보다 적극적이며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는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만은 역사적으로 청나라와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열강들의 간섭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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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지 않는 부엌/ 시드앤피드] 부엌일 쉽고 편하게 하는 방법하양마을 | 2016/10/05

    주부경력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이 그리 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 초창기 때보다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자연식품을 조금이라도 더 해먹이려는 나의 욕심 때문이었는지 부엌에서 조리하고 정리하는 일이 힘에 부칠 때가 많다.       시드앤피드/다카기 에미 지음 김나랑 옮김 생각하지 않는 부엌은 부엌에서 정리하고 요리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른 규칙을 익히면 시간이 단축되고 단축된 시간만큼 자유시간이 생길 수 있으니 주부들이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고보니 나역시도 신혼 때 요리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국을 하나 끓이는데도 양파까는데 한참, 파다듬는데 한참, 마늘 빻는데도  한참 걸렸다. 무엇인가 많이 하긴 했는데 표나는 것은 없고 기운은 기운대로 빠지고. 재료 준비는 미리미리 한가할 때 해두면 본 요리과정에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점점 그런 노하우들을 익혀가니 조리 과정이 간단해지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었다.     ​  생각하지 않는 부엌에서도 재료준비의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     그리고 효율적인 요리를 위해 하지 않아야할 불필요한 동작들을 알려준다. 집에 있는 재료인 줄 모르고 또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을 보기 전에 미리 집에 있는 재료와 수량을 파악해두는 일이 중요하다. 간단한 일 같지만 의외로 집에 있는데 또 구입하는 경우가 나역시도 종종 있었는데 유효기간 내에 다 소비하기도 어렵고 처리해야하니 손이 두 번 간다. ​     부엌일을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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