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07월 3째주
  • 스테이션 일레븐마리야야 | 2016/07/15

    몇 해전, 코맥 매카시의 "로드"란 책을 읽을때 정말 내용이 센세이셔널 하다는걸 실감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엔 그와 비슷한 종말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기도 했거니와 책을 읽는 동안 시종일관 암울함이 내 주변을 감싸 우울해지면서도 이걸 놓을 수 없는 몰입감에 참 놀랍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화재로 인한 잿빛세상의 이미지로 부터 오는 흑백의 대비만 상상이 되었거든요. 오늘 읽은 <스테이션 일레븐>도 같은 맥락의 종말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모든것이 불타버린 로드와는 달리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 버린 문명의 몰락이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 책은 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흑백의 암울함이 아닌 주홍빛의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아서가 [리어왕] 공연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파파라치였던,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지반이라는 인물은 무대위로 뛰어올라가 의사가 도착할때까지 아서에게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도착한 뒤 지반은 무대 한쪽에서 울고있는 어린 아역배우 커스틴을 위로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중 의사로 일하는 친구로부터 "조지아 독감"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치사율 99.9%의 조지아독감은 무서운 속도로 지구를 잠식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그렇게 인류의 종말을 맞는 지구. 그리고 20년 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무서운 전염병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으니. 스테이션 일레븐은 아서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미란다가 엮은 만화책의 제목입니다. 이 책은 문명이 몰락하기 전에서 문명이 몰락한 후까지 쭉 이어지며 여러 사람들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문명의 종말을 맞기 전에 태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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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온전히 나답게soberdevil | 2016/07/16

       온전히 나답게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의 말을 빌려,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작가가 얼마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만큼 괴짜인 것 같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이야기가 나답게 살지 말라는 것이니, 좀 나답게 살아보려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가 이내 웃고 말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이 무지 맘에 들었던 것처럼, 작가의 제목에 상반되는 내용의 이야기에도 고개를 끄덕거릴수밖에 없었고, 특유의 글투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문장을 통째로 암기해서 적어보고 싶어 그렇게 한 적도 있고, 어떤 구절은 사진으로 찍어놓기도 했다. 작가의 글에 인용된 책들조차 내가 읽었던 것들이라서 그 반가움이란 정말이지 짜릿했다. 작가의 문장들을 품에 껴안고 뒹굴고 싶을 지경이기도 했다.  뭔가를 성취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것들을 발로 걷어차 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p.271)  완벽하게 무언가를 해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문장이 아닐까? 나 또한 아이가 조금 커서 나에게 향상의 시간을 주고 있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그리고 일과 육아와 완벽하게 내 것이 되지 않을 때 땅으로 꺼져 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정말 내 마음을 그대로 똑 따서 옮겨놓은 것처럼 글로 풀어 적어놓고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조급함. 그것을 작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그렇게밖에 살 수가 없다. 평생을 싸워온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중략)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아닐까. 그건 어떤 변명이나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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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인생《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doona09 | 2016/07/16

      지친 현대인에게 스페인 순례길이 인기입니다. 전 세계적인 붐이 일고 있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서부를 향해 뻗어 있는 기독교 순례길을 말하는데요. 최종적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목표로 걷는 길입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자아를 찾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 사람들. 최근 영화 <나의 산티아고> 개봉일과 겹치며 스페인 순례길을 재촉하는 책이 나왔네요. 저자 '오노 미유키'는 어느 날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고심 끝에 산티아고로 떠납니다. 최장 800km에 이르는 길을 도보나 자전거, 말, 차나 버스 등으로 돌아보는 순례길에 오르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만나 인생을 재정비하게 되죠. 길에서 만난 사람들, 먹거리, 인생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는데요. 순례길을 다녀온 자전적인 에세이지만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서이기도 합니다.  ​ 수많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열거하는 여행사가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어요. 스페인 순례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서에 나오지 않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맛집, 숙박업소, 느낌이 특정 정보를 홍보한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최종 목표로 걷는 카미노는 예루살렘과 로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독교 3대 성지 중 하나인데요. '산티아고'란 기독교의 성인 '성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입니다. 야고보(야곱)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 최초의 제자로 예수의 사후,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포교활동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순탄치 못한 삶을 산 야고보는 포교 활동의 어려움, 포교를 두려워하는 왕의 살해로 유해가 배에 실려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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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Breeze11 | 2016/07/14

     커피의 기원 중 칼디의 설이 있다.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인 칼디는 어느 날 자신이 기르는 염소들이 흥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며칠간 유심히 염소들을 관찰한 칼디는 염소들이 들판에 있는 어떤 나무의 빨간 열매를 먹고나면 흥분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그 열매의 맛과 성분이 궁금해진 칼디는 열매를 먹어보았고, 열매를 먹고 난 뒤 피로감이 사라지면서 신경이 곤두서고 황홀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네이버 캐스트에서 가져옴)   요즘 우리 일상생활에서 커피 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모닝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누군가를 만나든 커피는 일상화 되어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거리엔 커피 전문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어디를 가든 커피향 가득한 공간이 있고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커피 전문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커피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의 친구 하나는 집에서 직접 더치 커피를 내려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보내준다. 나는 커피의 눈물이라는 더치커피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껴아껴 마신다. 커피가 일상화되는 요즘 커피향 가득한 소설을 만났다. 커피향 가득한 소설이라니, 왠지 로맨스 소설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고백』의 추리소설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이다.   『고백』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커피를 잘 만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있어 소설 전체의 느낌은 다소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니시다 사무기 주식회사의 영업사원인 후카세. 그는 평범한 사람 그 자체다. 어느 공간에 있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 그럼에도 그에게는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커피였다. 직접 원두를 구해다가 커피를 만들어 주니 직원들도 그의 커피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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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으면 살빠지는 이상한 책] 누구나 날씬 여우로 거듭날 수 있다야아옹 | 2016/07/13

      더워서 입맛이 별로 없는데도 살은 안빠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니, 운동은 안 한지 한참 되었다. 이런 때에 '출렁이는 뱃살 정신없이 빼 드릴게~' 라고 유혹하는 책이 있다. 솔깃하다. 게다가《읽으면 살빠지는 이상한 책》이라는 제목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읽으면 살이 빠진다는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매력적인 책이다. 운동하라고 협박하지도 않고, 음식을 줄이라고 위협하지도 않는다. 어디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살 좀 빼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책은 뒤로하고 이 책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태주.com (지방태워주식회사 www.jiteju.com). 다이어트계의 마음치료사로 불린다. 블로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여성능력개발원에서 그 성과를 인정, 본격적인 사업으로 발전했다. 지태주는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마인드를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자존감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다섯 가지의 마인드 콘트롤이 있다. 가장 중요하고 이 책의 전반에 걸친 내용을 핵심적으로 접하게 되는 부분이다. 일명 '숨 쉬는 매 순간 아름다워지는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마인드!'인데,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지금부터 무엇을 먹든, 내숭이 필수. 소개팅 중이라고 생각하며 먹기! 가령, 혼자 있을 때라도!' 생각해보니 그렇게 먹으면 한꺼번에 먹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저절로 자세도 고치고 음식 섭취량도 조절하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는 당신이 신데렐라! 12시가 지나면 신데렐라는 누더기 소녀가 된다! 이제부터 무엇을 먹든, 배가 부르면 누더기로 변하는! 당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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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도서 '엄마, 주식 사주세요' 나의 투자가 아이의 미래다꿈을꿔요 | 2016/07/11

    부자가 되려면, 자식이 잘 살기를 바란다면 엄마부터 생각을 바꿔라!   ​저에게는 "엄마, 힐리스 사주세요"라고 얘기하는 아들은 있어도 "엄마, 주식 사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아들은 아직 없네요. 하지만 이 책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됩니다.         우선 붉은색 표지가 시선을 확~잡아 끌어줍니다. "엄마의 주식투자가 아이의 미래다!" 이게 뭔소리래요?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가요?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나에게 주식이란 그다지 필요한 키워드가 아닙니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보다는 펀드를 선호하는 나. 펀드내용 역시 채권의 비중이 단연 높아야 결정을 내리는 나. 게다가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뒤로 검색하며 찾아다닌 정보는 오로지 교육, 인성, 체험뿐! 어디에도 주식은 없습니다.​ ​ 경제도서, 코리아펀드, 노후준비, 주식투자 ​ ​이 책의 저자 존리는 이런 얘길 하네요. "사교육으로 아이의 미래를 망칠 것인가, 현명한 투자로 안정적인 부를 물려줄 것인가" ​한국의 미래는 '여성', '금융', '교육'에 있다고 보는 존리는 미래를 위해 엄마가 자녀에게 '공부 잘하라'는 교육보다 '행복한 부자가 되라' 는 교육을 시킬 것을 역설하고 있어요. 취업에만 몰두하기보다 창업이라는 좋은 선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 실천적 방법으로 엄마들이 생산성이 낮은 사교육비를 생산성이 높은 주식시장으로 돌리는 재무적 결단을 할 것을 권하고 있고 그러면 자녀를 위한 미래자금이나 부모의 노후자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구요. 언뜻 들으면 그럴싸한데 의심만은 저. 과감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저. 어떤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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