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07월 2째주
  • 완벽주의 성향을 지녔는지 되돌아보라호시우행 | 2016/07/07

    완벽주의자는 성과 지향 시대가 낳은 산물이다. 완벽주의자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불만족, 자기 경멸 그리고 불쾌한 기분에 시달린다. 스스로 괴로워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그렇게 만든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마련이므로, 이런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완벽주의자는 으레 불평 많은 사람, 지독한 비관론자, 유머 감각이라고는 없는 불만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아무 쓸모없다는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의 특징은 성과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이다. 즉, 대단한 업적과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일에만 매달린다. 완벽주의자는 특히 거절당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나머지 남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까 봐 늘 노심초사한다. 게다가 위신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한다. 완벽주의자는 불안감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난공불락의 불가침 영역을 구축하려고 애쓴다. 따라서 늘 마음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처신할지,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한다. 완벽주의자에게 완벽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이다. 자신이 만든 겉모습이자, 자기 본모습을 감추는 가면인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완벽주의 덫에서 벗어나라   저자 라파엘 M. 보넬리는 1968년 오스트리아 쉐르딩에서 태어나 현재 오스트리아 빈 소재 지그문트프로이트 대학교 신경과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 및 정신치료 전문의다. 빈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듀크 대학교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4년 그라츠 의과대학에서 신경정신과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5년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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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온전히 나답게새롭고특별한 | 2016/07/19

          여름이다. 큰비도 한 번씩 내렸다가 그치기도 하고 어디서는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방안의 공기도 무겁고 칙칙하다. 이런 것이 여름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날마다 비가 쭈룩쭈룩 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바깥으로 운동을 나가기도 하는데 어제는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 재난문자가 연달아 몇 개씩 날아왔다. 금요일 오후 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재난문자로 채워지고, 나는 독서를 하였다. indigo에서 최근에 출간된 한수희 작가님의 [온전히 나답게] 는 표지부터 나의 마음을 사정없이 끌어당겼다.   불쾌지수가 끝없이 올라가기 쉬운 여름엔 주로 공포스릴러를 읽었었다. 작년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류의 '도서'만이 한여름 나의 악덕 불쾌지수를 단번에 물리쳐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은 어리석은 나의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온전히 나답게]를 읽었던 어제는 내가 사는 동네 날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웠으며 내 피부는 끈적끈적하였다. 무릎을 접었다가 펼 때나 팔꿈치를 안쪽으로 접었다가 펼 때는 그 끈적거림도 예고없이 증가하였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은 [온전히 나답게]라는 한 권의 에세이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알았다. 에세이도 한여름 더위를 몰아내는 데 있어 강력한 에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을 말이다. 단숨에 읽힌다는 말이 안성맞춤이다. 이 책은 내가 늘 궁금했던 작가의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작가는 아주 특별할 거라고 생각했었던 환상의 늪에서 나를 건져낸 책이었다. 나처럼 평범한 서민이 살아가는 모습과 특별한 직업을 가진 작가들의 삶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에 나는 안도하였다.   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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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윤의 알바일지 _ 윤이나쿠키디자이너 | 2016/07/12

    카톡이 요란하다. 꽤 친한 친구의 하나 뿐인 아들이 백일을 맞았단다. 함께 일했던 후배는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날렸다. 아는 선배의 부친상 조문, 은사님 병문안에 아, 곧 있으면 어머니 생신이다.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경조사 알림이 시끄러우면 덩달아 달력도 분주해진다. 달력에 적은 일정들이 많아질수록 통장은 말수를 잃는다. 통장에 남아 있는 돈으로 저게 다 감당이 될까? 이번 달이야 그렇다쳐도 당장 다음달 식비가 없는데? 누군가는 화장품이나 명품 가방을 위해 통장 다이어트를 한다는데, 나는 그것도 못 되고 다만 일상을 위해 통장을 굶기는구나.      살면 살수록 그렇다. 사람 구실 하며 산다는 게 이렇게 고단한 거구나 싶다.    <미쓰윤의 알바일지>는 참........... 뭐라고 해얄지. 사람 구실 하며 살기 위한 발버둥의 좋은 예라고 해얄까. 솔직하고 성실한 작가의 생존 기록이라고 해야 할까.   분명 웃픈 노동 에세이라고 되어 있는데 웃음은 어디가고 슬프기만 하다. 글쓰기로 먹고 살려는 사람의 처량한 신세야 어디 한 두 해 일이 아니건만, 나는 이 책이 왜 이렇게 심란한지 모르겠다.   마감을 잘 지키는 노동자라는 저자의 자기 소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어이 사진으로 콕 박아두었다. 그래, 마감은 목숨이지. 글쓰기로 명줄이 길려면 마감을 생명줄로 단디 부여잡는 것보다 나은 전략은 없을지 모른다. 그토록 성실한 작가인 덕으로 저자는 이런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으니.      책 뒤 소개글에도 누군가 썼듯이, 이 책에 담긴 알바의 기록은 헬조선으로 명명되는 2000년대 대한민국을 살아내야 하는 20-30대 청년들 모두의 이야기다. 미술을 하려는 청년도, 음악을 하려는 청년도 다 그렇다. 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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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1만 시간이 우리를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가?이별은시 | 2016/07/07

    1만 시간의 노력이 성공을 만들어 낸다???       "1만 시간의 노력이 성공을 만들어 내는가?" "그런데 나는 왜 성공하지 못하고 있지?"        금수저, 은수저...흙수저   선천적인 재산의 불평등에 절망을 느낀 대중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열렬히 환영했다.      되는 놈의 재능마저 그저 잘 타고나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고 하니...    비록 내 뜻과 상관없이 금수저를 들고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노력으로 이를 극뽁(?)할 수 있다는 소식처럼 들리는 이 말은 진정한 희망의 찬가였다.    희망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1만시간을 채우기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여기저기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야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똑같이 1만 시간을 한 분야 또는 직업에 쏟는다면 누구나 성공을 해야 하는데 결과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었다.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도태되는 사람도 생기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1만 시간의 법칙 무용론"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아니...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정말로 존재는 하는 것일까?            ‘모차르트’하면 다들 음악의 신동으로 알고 있다.    그는 음악에 대한 놀라운 천재성을 많이 보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절대음감’이다. 그는 한번 들은 음을 잊어먹지 않을뿐더러, 한치의 오류없이 악보에 그려 넣을 수가 있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는 자명종 소리, 교회 종소리, 심지어는 ‘에취’하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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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쿠니 가오리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뭐라도되겠지 | 2016/07/06

           이누야마 집안에는 가훈이 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때를 모르니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껏 즐겁게 살자. 그 가훈을 자매는 각각의 방식으로 신조 삼았다. p.11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이해하고 가엾이 여기는 아사코, 쿨한 골드미스 하루코, 많은 남자들과의 관계를 가볍게 여기지만 현모양처를 꿈꾸는 이쿠코.  처음 보는 신선한 캐릭터들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평가하자면 진부하기까지 한 캐릭터들인 '2번가 집'의 세 딸들 이야기지만 에쿠니 가오리라면 이 진부한 설정의 세 자매 이야기도 판타지로 만들어내며 특유의 감성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거침없다. 에쿠니 가오리의 이전 작품들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들과 그들에게 펼쳐진 상황들에 함께 서서히 빠져들고 이해하게 되었지만 이 소설에 마음을 뺏긴 건 분명 거침없는 모습이었다.     하루하루 가을이 사락사락 깊어지고 있다. 5센티미터 굽으로 마른 낙엽을 밟으면서 하루코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락사락 소리 나는 것은 마른 낙엽만이 아니다. 공기도, 가을에는 역시 사락사락하다. p. 193   그 유명한 『도쿄 타워』의 명대사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처럼 에쿠니 가오리의 글은(소설뿐만 아니라 산문,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다) 읽는 게 아니라 빠져드는 거다. 특유의 감성뿐만 아니라 문장들은 나를 좋아서 어쩔줄 모르게 한다. 이 또한 에쿠니 가오리의 판타지다.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의 현실은 습하고 눅눅한 장마철이었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판타지 덕분에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그리고 이 글을 써 내려가는 지금까지 내 주위 공기는 사락사락하다.     "널 보면, 내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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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다 :: 명화가 내게 묻다생각하는고양이 | 2016/07/05

    유명 전시회는 꼭 챙겨서 보려하고 좋아하는 화가의 생애를 담은 책은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하는 나는 그림을 감상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소 기계적이다. ‘음, 저걸 그릴 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어. 이 그림은 그때 그가 느꼈던 슬픔이 고스란히 보이는 듯 해.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은 이랬다던데.’ 사실 명화 감상에 이렇다 할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 명화가 내게 묻다 」를 읽고 나니 내가 그림을 보는 방식이 조금 못마땅하게 느껴진다. 평면적이고 무미건조하달까. 「 명화가 내게 묻다 」의 저자 최혜진은 명화를 통해 인생을 성찰한다. 그녀는 그림과 대화한다. 그렇게 그림과 자신의 인생을 접목시켜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이제껏 얼마나 텅 빈 가슴으로 눈으로만 그림을 봐 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명화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일에 대해, 인간관계와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타인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을 깨닫고, 일의 목적을 돈에 두지 않는 자부심을 가지며, 참된 부부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바로 명화를 통해서 말이다. 저자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명화에 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가혹한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해서든 작은 위안거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 그녀에게 위안은 그림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그림 속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그 시간들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인생의 주인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림을 통해 마주하는 타인의 삶이 결국 내 앞에 놓인 생을 좀 더 숙고하게 만든다. 그림은 내게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의 ‘당연하지 않음’을 가르친다.”     삶에 대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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