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06월 3째주
  • 악마도 감동할 글쓰기의 시작Happy누리 | 2016/06/14

            " 당신이 좋아하는것은 무엇입니까?"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글이라 답할 것이다. 그런데, 내게 글이 즐겁거나 흥미로워서는 아니다. 오랜 기간 자연스럽게 터득한 삶의 습관인 이유가 크다.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느낀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수단이 바로 글이다. 창작의 고통에 비견할 바는 전혀 아니지만, 매일의 습작과정을 이어오고 있다. 하루의 일상이 늘 똑같지 않듯, 글에 투영되는 삶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중요한것은 써내려갈수록 정제되고 절제된 생각유형을 담으려 한다는 점이다. 희노애락을 반영하고 있어 작성시점의 개인적인 기분, 기후조건까지도 반영한다. 글쓰는 목적은 대동소이하게 " 생각의 공유"에 있다. 각자 느끼는 환경상태가 다르니 같은 현상에 대해서 느끼는 감회는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글은 그것을 공감대로 승화시킨다.                 특히 사회적인 이슈들을 다루는 기사의 경우 가장 절제된 언어미학을 보이고 있다.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보다는 전체적인 조망을 통한 주제의식 부각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결하고 쉬운 편이다. 제목학원 이라 칭할 정도로 그들의 제목 네이밍까지도 통찰력있다. 많은 글의 표본으로 신문사설을 꼽는것도 그 이유이다. 물론 무리한 특종보도식의 사실무근의 더미도 많다. 글을 담는것이 아니라 읽고 가슴속에 새기는 것이다.    주로 블로그를 통한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썼다 지운다. 타이핑 하는동안에 글을 통해 표현하려 했던 주제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의 일이다. 쉬운 글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글쓰는 사람이 실감하는 부분이다. 어느정도의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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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무기력의 비밀맥주한잔하자 | 2016/06/18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9년부터 평가한 이래로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학업 성취도는 최상위권이다. 각종 사교육과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학업 성적은 우수하지만, 자발적인 동기나 흥미보다 스트레스와 억압을 감내하면서 입시 경쟁에 몰리고 있는 탓이다. 경쟁에 몰린 학생들은 무기력을 호소한다. '초등학교 때까진 열심히 했는데, 중학교(혹은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아이가 변했어요.' 혹은 '작년까진 안 그랬는데 성적이 심하게 떨어졌어요.' "안 해요!", "못해요!", "몰라요!" '애가 게을러지고 반항을 해요. 학교에 가기 싫어해요.' 심지어 등교 거부를 하기까지. 방송과 주변에서 종종 듣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부모는 자녀의 무기력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실제로 <무기력의 비밀>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현수 씨에 따르면, 과거에는 ADHD 같은 집중력 장애에 관한 강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요즘은 학생들의 무기력에 관한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청년들은 N포 세대라 불린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당연시되었던 삶의 요소들이 이제는 성취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일본에서도 사토리(득도) 세대라고 하여 젊은이들이 돈벌이와 출세에 관심이 없고 욕망을 억제하는 행태가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아이, 청소년, 청년세대를 막론하고 무기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 <곡성>의 대사인 "뭐시 중헌지도 모르고!" 처럼, 단순히 무기력의 늪에 빠진 학생들을 비난하고 다그치기 바쁘다. 잘못된 대처가 아이들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이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예방주사를 맞고 출발하려 한다. 우리가 눈앞에서 보는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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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박 5일 감정여행다윗김영환 | 2016/06/18

    누구나 인생을 노예로 살기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으로 살기를 원한다. 우리 모두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 외치며 아무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독립된 주체로 살아가고자 소원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속에는 인생의 행복과 기쁨을 소원하는 강렬한 욕구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노예로 사는 삶은 자유를 행사할 수 없는 삶이요 행복과 기쁨을 추구할 수 없는 삶이기에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욕구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인생의 소중함은 자유 속에서 성장하고 인격의 성장도 자유 안에서 지속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야 아무도 내 인생을 방해하지 말아” “날 이대로 내버려 둬”라고 우주 앞에서 자신을 선포하고 시간의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자신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외친다. 하지만 조만간 우리는 그 말과 다른 실상을 발견하게 된다. 내면에 감추어진 욕구와 쾌락을 위해 시간 속을 헤엄치며 나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더 높이 더 멀리 욕망을 채우기 위해 경쟁하면서 이웃에게 고통을 안긴다.   이 책은 자기소통상담가로 활동하는 윤정님이 열한 명의 사례자를 통해 그들이 가진 심리적 고통을 끄집어내고 실체를 외면하기보다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이 잘 버무려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는 그들의 상처를 통해서 우리의 상처를 볼 수 있고, 그들이 상처를 끌어안고 자신을 고백하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지게 된다.   저자는 사람을 이해하려면 언어보다 감정 이해가 먼저라고 한다. 가장 근본적이고 거짓 없는 의사표현도 언어보다 감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사람의 감정 이해를 위해 집중과 분리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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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클래식, 영화와 나, 영화와 뇌과학벤투의스케치북 | 2016/06/17

      영화와 클래식 음악의 관계를 해명한 책을 읽는다.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이다. 영화와 그림(한창호 지음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영화와 정신분석(김서영 지음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영화와 인문학(김영민 지음 '영화인문학'), 영화와 경제학(박병률 지음 '영화 속 경제학') 등 영화와 함께 생각하는 또는 영화로 만나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나는 영화보다 클래식 음악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이겠지만 최영옥 저자의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을 클래식에 비중을 두고 대하게 된다.   최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초기 작 중 하나인 '여수의 사랑'에는 비제의 칼멘 중 하바네라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자흔이라는 여자가 나온다. 그녀는 "여수(麗水)에 가면, 나한테도 음악 같은 건 필요 없어요"란 답을 한다. 영화화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중편 소설이고 드라마틱한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한다면 관련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영화 제작자들도 내가 그랬듯 자신의 영화를 빛낼 클래식 음악들을 고르고 생각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리라.   말했듯 클래식 음악보다 영화를 덜 좋아하는 나는 클래식 음악이나 작곡가들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을 공부하듯 들으려는 나는 그의 교향곡 5번 4악장이 수록된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토마스 만 원작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아직 감상하지 못했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아름답게 흐르는 '엘비라 마디건'을 보며 비슷한 듯 다른 투명한 슬픔이 인상적인 같은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을 영화에 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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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프린9419 | 2016/06/15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 ​ 현직 부장판사가 쓴 법정 추리물.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도진기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발표되었다.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2010)으로 '고진'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이후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2010), <정신자살>(2011), <유다의 별>(2014)을 출간하면서 추리소설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순서의 문제>(2012), <나를 아는 남자>(2012), <가족의 탄생>(2015)에서 새로운 캐릭터 '진구'를 선보이며, 이른바 '도진기 월드'를 펼치고 있다. 참고로 ​2014년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 <유다의 별>은 영화로, 진구 시리즈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최신작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고진이 처음으로 법정에 선 사건을 다루고 있다. 원래 원고의 제목은 스위스 밴드 Gotthard(가타드)의 곡에서 따온 <원 라이프 원 소울>(One Life, One Soul)이었다. 그런데 최혁곤 작가와 더불어 주변에서 제목을 바꾸라고 강력하게 권했고, 이틀 정도의 궁리 끝에 현재의 제목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제목을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 ​ 남편을 죽여주세요. 어둠의 변호사 고진을 찾아와 다짜고짜 남편을 죽여 달라고 살인 의뢰를 한 미모의 여성은 얼마 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다. 남편 신창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간 피고인 김명진이 이혼을 거부한 남편을 블라디보스토크 뒷골목에서 교살했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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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현답 | 2016/06/13

    노래는 우리들의 삶에 깊이 개입해 있기에 누구나 노래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때 힘들고 외롭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렸을 때 노래를 듣고 위로를 삼고 용기를 내어 보기도 하고 꿈을 꾸어보기도 했다. 지금도 우연히 익숙한 노래를 듣게 되면 추억이 떠올라 미소를 짓고는 한다.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옛 추억에 빠져 볼까 한다. 지금은 운전을 할 때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지만 한 때는 라디오를 사서 듣고 다닐 만큼 열혈 청취자였다. 그러다보니 기쁠 때나 슬플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마음을 맡겨 버리기가 일쑤였고 그 만큼 추억도 노래와 함께 했다. 가물거리는 과거의 추억을 아름다운 노래 가사와 감동이야기가 끄집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라디오 음악을 대신한 이 책을 살며시 펼쳤다.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 아버지에 대한 추억, 다양한 인관관계에서의 부딪힘과 상처들 그리고 미안한 감정들이 노래가사와 사연으로 소개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겨나는 감정에 마음을 맡겼다. 스마트 폰을 QR코드에 대보니 해당 가수의 노래가 시작되고 다음 페이지의 에피소드를 읽으니 사연마다 마음이 짠하고 아프다. 나의 사연은 아니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떠오르기 시작한 과거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즐겁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아픈 상처투성이라니 다시 끄집어내기엔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 되 버렸다. 하지만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 반가웠다. 노래가사를 자세히 읽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읽어보니 새삼 서정성이 풍부한 아름다운 노랫말이 많아 좋았다. 가사를 음미하고 노래를 감상하니 새로운 음악 감상의 세계에 빠져보기도 한다.   웬 호사나 싶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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