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6년 06월 2째주
  • 결심중독아카쵸 | 2016/06/06

    며칠 전 꽤 오랫동안 물건을 쌓아놓았던 방을 치우며 예전에 사용했던 노트를 발견했다. 끊임없이 적혀있는 계획들, 실천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의 끄적임들이 가득했다. 나는 지금과 그때가 다르지 않았다. 늘 계획하고 결심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실천하지 않고 넘어가버린다.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정말 문제다.   <결심중독>은 나를 위한 책인 것 같았다. 난 정말 완. 벽. 하게 계획을 잘 세운다. 학창시절에 내가 세운 계획표로 친구들이 공부해서 나를 제외하고 대부분 무척 좋은 점수를 받은 적도 있다. 정작 고심하며 계획을 세운 나는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었다. 현재의 나의 모습은 수많은 과거 행동들의 결과라고 하는데 역시 지금의 나도 결심만 하고 끝나버린 수없이 많은 계획들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문제점도 알고 해결 방법도 안다. 하지만 정작 그 조차도 고쳐봐야지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끝없이 계속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심리 중독 중 가장 무서운 병이라는 <결심중독>의 원인을 알고 이번에는 제대로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비장한 각오로 읽기 시작했다. TV나 라디오에서 워낙 재미있는 심리학자로 유명한 최창호 박사님의 책답게 <결심중독>은 366페이지로 꽤 두꺼운 편이지만 막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을 치면서 한달음에 읽을 수 있었다. <결심중독>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결심 중독만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나는 책을 읽은 후에 '세상의 모든 재미있고 쉬운 심리학으로 살펴본 나'와 같은 부제를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종류의 중독 중 결심 중독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려주지만 심리학 원리, 재미있는 심리학 용어와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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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세상밖으로 나온 인문학 <현시대의 등불이 되어 줄 고전의 지혜를 얻다.>엘리카1004 | 2016/06/11

    +  고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쉽게 읽히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은 어려운 고전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책이다. 고전 속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사건과 인물, 지명, 고유 개념 또한 일반화하였고 주석과 해설 없이 깔끔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 송태인은 말한다. 고전은 셀프카운슬링이라고. 지금의 세상은 살아가기가 참 녹록지 않다. 청년실업, 경영악화, 환경파괴, 불신과 몰이해 등 그야 말로 난세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고전은 이러한 원인을 '밖'이 아닌 '안'에서 찾으라 한다. 국제정세보다는 국내정서에서, 자연환경보다는 인간환경에서, 타인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의 본질을 보는 인식의 거울이 바로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고전은 자신의 '안'을 밝게 비출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고전을 읽어야 하고, 고전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학생, 주부, 직장인, 정치인 등등.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면 무엇이 문제겠느냐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나 자신이 속한 영역 속에 도움이 되고, 가르침이 될 만한 고전들 중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할 수밖에 없다.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은 각자의 영역에, 각자의 본분에 맞게 각 고전들을 연결하여 펼쳐 놓았다. <장자>는 학자에게, <공자>는 학생에게,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직장인에게, <맹자>는 정치인에게,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인에게, 석가모니의 말씀을 모은 <금강삼매경>은 주부에게, <노자>는 과학자에게, <소크라테스>는 경영인에게. 물론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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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나의 선택/콜린 매컬로/교유서가/고대 로마 영웅 술라,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이야기~만권당봄덕 | 2016/06/08

    포르투나의 선택/콜린 매컬로/교유서가/고대 로마 영웅 술라,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이야기~       『가시나무새』를 쓴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를 읽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고대 역사가인 플루타르코스가 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은 기억과 겹쳐지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소설가의 역사소설이기에 배경이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자세했기에  역사서보다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더했습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의 3부《포르투나의 선택》제 1권에서는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를 다루고 있기에 찬란했던 술라의 시대가 저물면서 삼두정치의 인물들인 카이사르와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포르투나는 고대로마의 운명의 여신이었는데요. 최고의 권좌에 오르기위해 치열하게 다퉜던 고대 로마 시대의 영웅들의 열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극적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운명은 마치 여신 포르투나의 장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력의 정점에 오른 영웅이  경쟁자들에 의해 제거되는 형태가 반복적인 것을 보면서 불나방처럼 권력을 쫓는 영웅들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요.  어쩌면 권력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권력이 주는 마력에 홀린 경우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고대 로마의 권력은 야망을 가진 이들을 끌어들이는 검고 깊은 늪이었어요.     이 책에서는 권력의 절정에 있는 술라가 점점 용모와 기력, 세력까지 약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그 와중에 술라의 곁으로 다가가는 젊은 영웅 폼페이우스, 카이사르의 야심가적 행보가 돋보였답니다.  가난하지만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로마의 군인 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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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모든 여자가 같아서 다행김유부 | 2016/06/07

      나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긴한데, 나는 꽤나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의 말 한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사소한 어떤 부분으로 인해 마음이 쑤욱 내려앉기도 한다. 요즘은 지옥불을 걷고있는 것만 같아 예민함이 머리끝까지 차올라있는데, 뭐때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이게 최대의 문제) 아무튼 단단히 빈정상했었는데 이게 안풀려서 일주일이 넘도록 화가 화를 부르고 짜증이 짜증을 부르며 스스로 지옥불에 불을 붙히고 김여보한테 단단히 토라져있었다. 지금은 물론 그 화가 다 풀려서 뭐때문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당시 기분만 기억에 남아있다. 보통 난 화나면 왜 화났는지보다 내가 이만큼 화나있었다는거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암튼 그 당시엔 이남자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나 진짜 당췌 이해가 안된다. 뭐 이래서 화가 났고 내 기분을 풀어주지도 않고 내버려두는게 너무 섭섭했던거다.              그렇다 난, 연애까지 10년을 알아온 이남자와도 밀당을 하며 연애심리를 연구중에 있다. 사실 지금도 화나는건 김여보는 항상 이긴다는 거다. 내가 이겨도 져주는 뉘앙스를 풍겨서 짜증나고 진짜 지면 분하고 서러워서 미치겠다 난. 그러는 찰나에 연애심리 책인 너란남자 나란여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참나 왜이렇게 내속을 잘 긁어주는 건지, 김여보는 가끔 너같은 생각을 가진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거라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는데, 이 책을 보니 세상 여자들은 다 같았다. 너무 내속을 잘 들키는거 같아 지은이가 한국사람인가 착각했는데 덩후이원이라는 태국인이었고, 타이베이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이랑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국적의 커플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해오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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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위해 산다중동이 | 2016/06/06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둘은 콤비 작가로 이미 10여 편의 베스트셀러를 공동 집필했다고 한다)의 신간 소설 『죽기 위해 산다』는 마치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하면 산다)이란 말을 떠올리게 되는 소설이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첩보원(정식 첩보원이라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도 하지만.)이기 때문이다. 시한부 인생이기에 목숨을 도외시 않고 달려들기에 오히려 임무를 잘 수행하게 되는 그런 모습, 정말 생즉사 사즉생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소설은 기드온 크루의 어린 시절(1988년, 12살)부터 시작한다. 평범한 연구원이었던 아버지가 인질극을 벌이고 현장에서 사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그 때의 사건부터. 국가기관의 연구원이었던 아버지가 국가를 배신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살 당하였다. 그리고 이 일은 기드온 일생에 낙인이 되어 삶을 힘겹게 만든다.   이제 소설은 8년을 건너뛴다. 어머니의 임종 직전 상황으로. 청년 기드온(20살, 1996년)은 죽음을 앞둔 어머니에게서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국가의 반역자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실상은 국가 첩보 프로그램의 오류를 잡아냈고, 이 문제를 보고하였지만, 상부에서 묵살함으로 26명의 비밀첩보원들이 목숨을 잃었던 것. 뿐 아니라, 이 모든 일을 기드온의 아버지에게 덮어 씌워 사살하였던 것. 어머니는 죽음 직전 이 사실을 밝히고 복수를 당부한다.   이제 복수를 위해 준비하던 세월을 건너 뛰어 소설은 현재 복수를 앞둔 주인공으로 넘어 온다. 그 동안 복수를 위해 착실히 대학에 다니고 박사가 되어 국가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기드온은 휴가를 내어 통쾌한 복수를 진행하게 된다. 이런 복수 장면이 참 통쾌할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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