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11월 1째주
  • [서평] 오 봉 로망쁘띠벗 | 2015/10/28

      '오 봉 로망 Au Bon Roman (좋은 소설이 있는 곳)'. 이런 서점이 어딘가에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서점이든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그런 책이 아니라 너무 좋은 소설이지만 주목받지 못한채 세월을 보내고 있는 작품들을 골라내어 내놓는 서점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프란체스카와 이방을 얼마나 응원했는지 모른다. 그 동안 서점에 걸려있는 베스트셀러의 순위가 논란이 되어온 것이 여러차례다. 첫 화면에 노출되려면 얼마의 금액을 지불해야하고, 베스트셀러로 추천되려해도 돈이 필요하다 했다. 정말 많은 이들이 읽고 좋다고 느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게 아니라, 돈에 의해 지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얘기다. 사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점은 참 많이 느꼈더랬다. 물론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보는 사람의 관점의 따라 느끼는 점이 달라서이기도 하겠지만, 한번씩 어떻게 이 책이 베스트셀러일까 하는 생각을 몇차례 한 적이 했었다. 정말 베스트셀러에 올라갈만하다 여겨지는 책도 있었지만, 어떤 책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럴때면 정말 돈주고 저 자리를 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겠지만. =-=a 그래서 난 베스트셀러의 순위라던지, 서점의 추천은 잘 믿지 않는다. 주변 지인의 추천을 더 믿는 편이다. ​ 정말 '좋은 소설'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시작은 어쩌면 이 물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이방과 프란체스카는 일반적으로 널려있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잊혀진 혹은 잊혀져가고 있는, 알려지지 못한 소설들 중에서 '좋은 소설'을 추리고 추려 목록을 만든 후, 그 소설들만 취급하는 서점을 오픈한다. 추려진 목록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8인 작가로 구성된 '좋은소설위원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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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살아있는 생생한 유전자 이야기,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kimetohu | 2016/01/24

            멘델이 유전법칙을 발표한지 약 200여 년이 다되어가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유전학자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하여 유전자가 단순히 이원론적이고 고정적인것이 아니라 복잡, 다양하고 유동적인 유기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경유전학자이자 의사, 과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유전학분야에서 혁신적인 발견들로 저명한 인물이기도 한데, 그의 주장은 양육이 본성(물려받은 유전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를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라 한다.    우리의 몸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은 변화를 반복하는데, 중요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그러한 일들을 우리가 설령 아주 잊어버려 무의식 깊은 곳에 그러한 기억이 저장되더라도 우리의 유전자는 그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인들이라는 것이다(이를 '유연한 유전'이라고 한다-본문 9p). 그러므로 무엇을 보고, 느끼고, 먹고 하는 등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또한, 우리들은 모두 각자의 독특한 유전적 유산과 환경의 조화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므로 이 세상 어느 사람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므로 그 자체로도 얼마나 특별하고 독특한 사람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하나뿐인 그 어느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짐했다. :-)  우리가 처음 단 하나의 세포로부터 출발하여 세포분열, 탄생,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의 모습에까지 이르게 된 과정은 무수한 DNA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활동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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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 때운다고? 부끄러운 줄 알아애니여 | 2015/10/31

    [한끼 때운다고? 부끄러운 줄 알아_나 홀로 미식 수업/후쿠다 가즈야/흐름출판] 감히 말하겠다. 먹는 일을 스타일로 생각하지 못하는 자, 이 책을 열지 말라. 둘 중 한 가지로 반응이 분명해진다. 열 받아서 책을 집어 던지고 싶어지거나, 한 번 이렇게 살아 봤으면 좋겠다로. 나의 경우는 정확하게 전자의 반항심으로 "그래? 그렇단 말이지, 어디 한 번 끝까지 해보시지."하면서 읽기 시작했고 이렇게 서평까지 쓴다고 두들기고 있다 고단샤 에세이 상까지 수상한 저술가의 책이라 기대를 가졌다고 고백하겠다. 하지만 가즈야씨도 자평한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유혹과 함정에 빠지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했다는 성취감이 기성복 같은 식사가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는 우월감과 얽혀서 정말 맛있게 만찬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저란 인간은 정말로 밉살스런 인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가 정말 밉살스러웠다. 책을 내려놓지 않았던 것은 끈기 있게 미식에 대한 세계를 펼치는 그의 열정 때문이었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떠오른다 .  "먹고 마시면서 대화는 생기를 더해 갔다. 마침내 나는 먹는다는 것은 숭고한 의식이며, 고기, 빵, 포도주는 정신을 만드는 원료임을 깨달았다." 가즈야씨는 빵 하나로 점심을 때우는 것은 정말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로 평가했지만 그의 주장처럼 "매일 무엇을 먹는가, 어떤 식으로 먹는가에 의식을 갖는 일"은 삶의 단편으로 인생을 들추는 듯 하다. 신에게 삿대질하며 본능에 충실한 조르바도 외친다. "먹는 음식으로 뭘 하는가를 가르쳐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말해 줄 수 있어요. 혹자는 먹은 음식으로 비계와 똥을 만들고, 혹자는 일과 좋은 유머에 쓰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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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아날로그의 향기초롱한눈망울 | 2015/10/30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아날로그의 향기   모든 에세이가 그렇듯 공감으로 시작하는 글은 늘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작가가 살아온 다른 삶을 이야기 하지만 누구나가 살아가는 그런 삶의 과정이기에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다. 특별히 이번 작품은 프롤로그부터 나의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아 있는 모습에 “아 그땐 그랬었지”하며 공감하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라는 노래가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 배고프게 살았던 당시의 삶을 노래했기에 이를 추억하는 대중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처럼 그것이 노래든 일이든 인간관계든지 간에 ‘공감’이라는 소재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임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여섯 살 여름, 장난감 요요가 너무 가지고 싶어 어머니께 떼를 썼다. 장난감을 손에 들고, 아버지께 혼이 날까 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30분이 넘도록 마당에 서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번 작품은 ‘방구석라디오’라는 제목처럼 과거 우리 삶에서 빼 놓을 수 없었던 매체인 ‘라디오’를 소재로 글을 풀어나간다. 지금은 원하는 영상이나 라디오 내용, 듣고 싶은 노래나 이야기들을 언제 어디서든 바로 감상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tv든 라디오든 그 날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작가의 선택에 따라 청자에게 전해지곤 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보거나 듣기는 힘든, 그야말로 적시성이 강조되는 시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각각의 사연과 주제는 시청자들에게 더 또렷이 다가왔고,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도 충분했다. 원하는 내용을 아무 때나 들을 수 없기에 제한성이 많았지만, 자신과 관련 없는 내용도 많이 들어보고 좋아하는 주제는 더 소중히 들을 수 있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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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은 단순한 것 같은 제3의 대안블살렐 | 2015/10/30

    1. 자기계발서에 숨은 저자의 과정과 능력치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저자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다. 아마도 쉽지 않은 과정에 더해진 노력의 산물일 것이다. 우리가 스승을 두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도 오랜 스승의 노력산물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여 자기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 변화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참으로 고맙고도 중요한 일이다. 그 스승이 책으로 대체된다면 바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는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제시된 방법 이면에 숨은, 앞서 언급한, 저자의 노력과 그 방법까지 도달했을 때의 저자의 능력치이다. 곧 그 방법이 누구에게나 통용되거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계발서는 방법론과 결과론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되려 시간낭비와 해당 방법에 의한 아집이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렇다고 부작용에 자기계발서를 멀리만 하는 것도 또다른 아집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고집을 가진 독자이다. 자기계발서를 멀리한 내게도 스티븐 코비는 유명인사이다. 자기계발서의 대부 정도로 항간에 오르내리게 한 일련의 습관 시리즈는 읽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 책표지는 봤었기 때문이다. '제3의 대안'이라는 원제목이 '마지막 습관'으로 출판된 것만 봐도 저자의 유명세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런 내게 돌고돌아 마침내 습관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 손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책 『스티븐 코비의 마지막 습관』은 기대치가 큰 책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읽혔다는 것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은 단순한 것 같은 제3의 대안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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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력/사고력/면접/질문]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 -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최고의 질문들하늘나는연어 | 2015/10/27

    미국의 명문이 '아이비리그'라면 영국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대표적일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따진다면 영국의 두 대학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이 두 대학은 영국 국내 뿐만 아니라 여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견주어도 명문으로 인정받는 대학이다. 그런 만큼 꽤나 오래 전부터 두 대학의 면접 질문이 회자가 되곤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질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하지 않냐는 사람부터 입학이 목적인지 학생을 괴롭히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는 사람. 역시 명문대학인 만큼 차별화되어 보인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면서 두 대학의 면접 질문은 종종 회자가 되었다. 평범한 학생에 불과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두 대학의 질문에 담긴 속뜻과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 역시도 위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주어서 일종의 '압박 면접'처럼 궁지에 몰린 학생의 순발력과 그 속에서 학생의 지식을 옅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어림짐작할 뿐이었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존 판던John Farndon이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두 대학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글이다. 세계적 명문 대학의 지성들도 당황하게 만든 질문을 과연 우리가(아니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책 표지에 나온 지은이에 대한 소개 글에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유머와 통찰력 넘치는 시각으로 알려주는' 이라는 표현을 믿고 과감히 책을 펼쳐보았다. 아래 목차를 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첫 글인 케임브리지 수의학과의 질문 '달은 생치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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