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9월 3째주
  • 스티븐 킹의 여전히 새로운 감각 <별도 없는 한밤에>clancy | 2015/09/19

    별도 없는 한밤에 스티븐 킹 작가의 중편선 신간입니다. 모두 4개의 중편으로 구성된 책은 각각 발표된 별개의 작품들을 모았던 단편선과 달리 이 책의 이야기들은 일관된 흐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애초에 이런 형태의 책을 내기 위해 집필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서로 호응하는 작품을 모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갈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굳이 작가의 전작과 비교를 하자면 <사계Different season>가 떠오르는 책입니다. 그만큼 개별 이야기들의 볼륨도 크고 풍성해서 ‘스탠 바이 미’ ‘쇼생크 탈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까지 명작 영화들의 원전을 제공했던 <사계>처럼 이후 각각의 중편들이 훌륭하게 영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럼 4편의 이야기 각각에 대해 스포일링을 가능한 피하며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1) 1922 깔끔하게 네 개의 숫자로 떨어지는 제목은 보자마자 떠올릴 수 있듯이 1922년이란 해에 미국의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8년 후의 시점인 1930년 어느 호텔 방에 앉은 남자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서 반복하는 이야기는 ‘죄책감’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개중에서도 가장 정공법으로 이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나 윌프리드 릴런드 제임스는 지금부터 나의 죄를 고백하고자 한다.’라고 시작하는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자 제임스는 8년 전, 재산 관리 문제로 갈등하던 아내를 살해하고 감쪽같이 무마한 살인범입니다. 회상이란 형식으로 살인범 본인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 가는데 처음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스스로는 물론 공범에게까지 설득시키며 정당화시키던 화자가 점차 그 죄가 드리운 그림자 속으로 침잠하는 과정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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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서평]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파크리뷰 | 2015/09/22

    일흔을 넘긴 어머니와 마흔 중반의 아들의 동거기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 자리까지 차지한 아들은 여전히 늙은 엄마가 차려준 열두첩 반상을 받으며 여전히 툴툴 거리며 살아가고 있단다. 나이가 들면 음식을 하는 일도 살림을 하는 일도 다 귀찮다고 하는데 중늙은이 노총각 아들 뒤치닥거리가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하루에 국을 세가지씩이나 끓여 한 가지라도 더 입에 맞는 음식을 해먹이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의 사랑이 눈에 선하다. 더구나 밥상 차리는 일도 지겨울텐데 술상이라니.. 책을 읽는 내내 술이 등장하지 않는 꼭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매일 술이야~~'가 절로 나온다. 마흔 중반을 달리는 나이라 해도 건강이 아직 괜찮은 것일까. 늙은 에미가 차려주는 술상을 받는 아들을 부러워해야할지 걱정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래전 여인네들은 무뚝뚝한 남편과 노동에 가까운 시집살이를 견디면서 어찌 살았는지.. 말순씨도 부잣집 딸로 잘 살다가 남편 잘못만나 팔자가 제대로 뒤집어졌다. 더구나 바람이라니.. 눈이 오는 날 그 하얀 눈을 보면서 서른 한 살 남편의 뒤를 쫓아가다가 무자비한 폭력을 당하고 맨발로 집에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눈물과 분노가 섞여 마음이 아팠다. 왜 그런 세월을 살았을꼬. 아마도 자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S자형 몸매는 O자가 되었고 제 몸을 키워주던 젖은 이미 축쳐져버렸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절대 노화되지 않는다.     매일 새벽이면 천수경을 외고 절에 다녀오면서 챙긴 떡을 좋은 기 받으라고 기어이 먹이려는 어머니! 돈좀 꿔달라는 여자 후배에게 자신의 집 족보에 오를 각오라면 빌려주겠다고 했더니 한숨을 쉬며 포기했다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머니의 걱정처럼 몸에 하자가 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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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에게야아옹 | 2015/09/18

      그럴 때가 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말이다. 사실 그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열심교' 신자가 되어버린 것인가 의심해야한다. 세상 일은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노력이라는 집착이 스스로를 파괴할 수도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자기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버리기 전 이런 류의 책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 책은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 이라며 위로한다. 요즘 한 차례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라 이 책으로 위로받기로 했다.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며 떠오른 책이 있다. 바로 작년에 읽은 『너무 애쓰지 말아요』이다.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책인데, 읽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 기억을 떠올린다. 이 책의 작가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성격 개선 전문 심리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심리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말 마음이 편해진다'는 대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예전에 읽은 『너무 애쓰지 말아요』와 작가는 다르지만, 번역가와 출판사가 같기에 비슷한 분위기의 표지로 출간되었나보다. 또한 지금의 나자신을 위로해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는 두 책 모두에게 있었다.   노력이란 말은 사실 'NO력'이라는 뜻이야. 너무 힘들이지 않아도 괜찮아. (11쪽) 이 말은 그냥 탱자탱자 놀라고 하는 말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있는 고유의 가치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우쳐보는 데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생각하면서도 결핍감에 의해 갖지 못한 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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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실톡 1』by 무적핑크JONATHAN | 2015/09/16

    역사를 좋아한다.  한국사도 좋아하지만 세계사도 좋아한다.  그래서 역사 관련된 사극을 즐겨보고, 소설도 역사 소설을 즐겨읽는다.  하나를 만났을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 퇴적층처럼 몇 편의 이야기를 만나고 쌓이면서 전혀 다른 사실로 다가오는 순간의 희열은 역사에 빠진 사람들은 거의 느꼈을 것이다.  야사도 즐겨보긴 하지만 야사보단 정사를 즐기는 내게 <조선왕조실록>은 대단한 책이었다.  태조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의 실록은 사관의 의한 가장 정확한 기록이니 말이다.  하지만 실록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양이 많아서 내가 마주한 책들은 박시백 화백의 작품이 더 편하게 다가왔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한국사 중 조선시대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역사를 이야기하는 야사와도 같은 『조선왕조실톡』에 열광하고 있다.            아이들 책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위해서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얼마나 있을까?  『조선왕조실톡 』은 그런책이다.  네이버 웹툰으로 인지도가 워낙에 높은 작품이지만, 책은 또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엄마는 좋아하고, 아이들은 시큰둥한 <실록돋보기>. 웹툰을 읽다보면 베뎃이 되기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걸 알수 있다.  역사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야사까지 꿰뚫고 있는 이들이 정말 많은데, 그들이 쓰는 이야기들은 작가가 톡의 형식으로 만들어 낸 이이기들보다 볼거리가 많다.  사실, 그 속엔 잘못된 정보들도 있어서, 웹툰을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것도 있었는데, 이런것들을 책에서는 <실록돋보기>라는 이름으로 '톡'을 통해 전하지 못한 뒷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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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탄생공포똥배 | 2015/09/15

    선과 악은 인류가 존재하고, 사고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끊임없는 논란의 주인공들일 것이다. 때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때로는 철학적인 또는 도덕적인 이유로. 인류에게 악은 언제나 두려운 존재였다.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악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존재로, 이성과 과학이 발달한 이후에는 인간의 도덕성을 무너뜨려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사탄과 악마의 존재로 표현되었다. 신만큼이나 악마도 인류의 삶속에서 다양하게 변화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것이다.   “종교는 언제나 공포로 시작된다. 그래서 미개인들의 종교를 ‘악에 대한 공포와 그 악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으로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문명화된 나라에서는 악에 대한 공포가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 - P. 29~30.   <악마의 탄생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은 인류 역사에서 나타나는 악 또는 악마, 사탄의 이야기들을 모아 분석한 책으로, 고대에서부터의 근대까지의 악마에 대한 다양한 인류의 유물들을 보여주면서 악마가 지니고 있는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악이 있기에 선도 있고, 악마가 있기에 신도 존재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악마는 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모험으로 악마가 있었기에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의 종교는 자연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악마를 숭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즉, 인류는 먼저 믿고 따른 것은 신이 아니라 악마가 먼저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인간이 이성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종교에서도 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으며, 현재와 같이 악마는 신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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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의 공부근육을 키워라, 제대로된 학습코칭을 하려면 꼭 읽어보세요가영맘03 | 2015/09/14

    이 책의 제목만 듣고도 너무 읽고싶었답니다. 공부근육? 생소한 단어인지라, 공부 근육이라는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거든요. 우리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것처럼, 공부도 그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공부 근육이 생긴다는 뜻일까 나름대로 추측도 해보았어요~ 책을 읽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같더라구요. 아이의 공부근육을 어찌하면 키워줄수있을까요? 이것도 엄마가 키워준다기보다 자신이 스스로 키우면 좋겠지만, 우리아이는 무기력증이 심각하다고 생각할때 이책을 읽었어요. 혹자는 사춘기가 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도 할것은 했으면 좋겠는데, 학교 평가야 잘 나오니 아이가 스스로 도전하거나 더 열심히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아이에게 어떻게 공부근육을 만들어줘야할지 이책을 읽고 해답을 찾고 싶었거든요. 사교육없이 불안해 하지않고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정말 읽기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밑줄을 그어가며, 혹은 책장을 접어가면서, 너무 공감하고, 아이에게 어떻게 현명하게 코칭할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도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아이가 공부를 잘 할것이라는 기대를 한적은 없지만, 집에서 빈둥거리는것보다 하나라도 더 배워오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 제모습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것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사실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아이가 무엇을 드라마틱하게 배워오는것도 아니고, 학습내용을 잘알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아이가 제대로 이해를 하지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꽤 많았고, 그것이 큰 구멍이 되어있는걸 방황하면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나기도 하지만, 아이가 학원을 그만두면 뒤쳐질것 같은 불안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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