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9월 1째주
  • 혼자 있는 시간의 힘바람물구름 | 2015/09/1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잘 컨트롤하고 내면과 대화하려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또한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내적인 성장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내면이 채워지고 성숙해져야 비로소 전인적으로 세상과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는 것은 아닐까.현실적으로 혼자가 되어 자신을 관리하고 성숙해 나가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이것은 면벽수행을 할 정도의 고난을 살 것까지는 없다고 본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인관계의 폭,사회활동의 반경이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게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매우 많고,정년으로 사회 생활을 그만두었지만 사교활동,자기 계발을 하는 부류도 많다.다만 인간관계든 사회 활동이든 개인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발전과 진보가 없는 법이다.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갑작스러운 생활패턴에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래서 혼자,홀로 서기라는 문제는 사회 활동 가운데 짬을 내어 혼자 되기를 연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한국 사회에선 일명 고시(高試)라는 제도가 있다.고시를 패스해야 사회적 신분,안정된 경제생활,멋진 배우자를 만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치를 갖게 된다.고시라는 것은 온통 심신을 그곳에 헌신해야 하는 고행일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일대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시라는 시험을 대비하여 몇 년간을 자신과 씨름하는 것인데,이것은 1차적으로는 밥벌이의 시작을 위한 준비단계이면서 명예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이기도 하다.고시를 준비하지 않은 나는 그 실상을 생생하게 체현하지는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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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경제학이 필요한 시간잠자자 | 2015/09/05

    경제학이 왜 필요한 것일까?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해 본다. 풍부한 재산을 모으기 위한 행위? 아니면 재산을 모으고 나서 가질 수 있는 행복이라는 정신적인 만족? 또는 무엇을 위해 경제학이 필요한 것일까? 기업을 운영할 것도 아니고, 크나큰 부자가 되거나, 많은 돈이 있어서 투자를 해야 할 상황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가 더 궁금했다. 항상 곁에서 내 생활의 전반을 지배하지만 체계적인 교육도 그리고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경제 원리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냥 읽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렇게 고민하는 것이 다였을 뿐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고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고 들었다. 경제학도 그 범주에 있다고 알고 있지만, 내가 느끼는 경제학은 그렇게 합리적이지 못하다. 한곳에 치우치고 분배의 법칙을 따르지 못하며, 시장 원리라는 것은 자본의 원리에 가깝게 생각되었으니까? 그래서 또 읽어 본다 저자인 한진수가 말하는 경제학은 무엇일까?   책은 크게 다섯 가지의 단락으로 구성해서 세상살이 속에 알게 모르게 퍼져있는 경제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세상에슨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설사 대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에도 그에 합당한 재화 혹은 시간 또는 다른 무엇인가가 지불 되어야만 나에게 전달해 지는 것이다. 그 것이 내가 직접적으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충족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세상이 누군가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고 자신이 지불한 재화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은 것처럼 느끼게 하는 방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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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매와 함께 한 힐링 스토리북도슨트 | 2015/09/02

      작가 이청준은 1968년 매잡이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전라도 어느 산골 마을에서 길들인 매로 산꿩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매잡이와 벙어리소년의 이야기다. 작가는 작품에서 산업사회를 맞아 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진한 향수를 담고 있다.영국에서도 매잡이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한때 참매들은 브리튼 제도 전역에서 번식했다. 인클로저 운동과 산업혁명 탓에 사람들이 매를 날리는 일은 제한되었다. 19세기 후반 무렵 영국의 참매는 멸종했다.1960년대 이후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참매를 수입하여 키우고 방사했다. 오늘날 약 450쌍 정도까지 늘어났다. 현재 영국에는 몇몇 지역에 매보존협회가 있어 역사적인 전통을 이어간다. 부럽기 그지없다.헬렌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런던 언론사의 사진기자인 아버지가 어느날 쓰러져 세상을 떠난다.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 보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깊은 아쉬움과 상실감을 안겨주었다.그녀는 한동안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 커튼을 치고 혼자 지냈다. 거기서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을 더듬다가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매를 떠올린다. 아버지와 함께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새를 관찰하고 동물을 눈여겨보았다.   "아빠가 내 옆에 서 있었다. 우리는 새매를 찾고 있었다. 매들이 근처에 둥지를 틀었고, 그 7월 이후 아빠와 나는 새매들이 가끔 우리에게 선사하는 장관을 기대하고 있었다." - 25쪽 열두 살 때 처음 본 조련된 참매, 한때 일했던 어느 맹금 센터에서 울타리에 부딪혀 나가떨어진 늙은 암컷 참매를 돌보아 준 기억. 그때부터 참매는 헬렌에게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결국 헬렌은 매를 길들이기도 하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매 사육사에게 새끼 참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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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헌의 휴휴명당덕무조아 | 2015/09/01

       얼마 전부터 한 달에 한 번,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 중에서 차례로 한 곳씩 가보기로 아내와 약속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번잡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시를 떠나 고즈넉한 산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였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스마트폰의 알림 소리와 스팸성 문자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숲 속의 새소리와 개울의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여기가 무릉도원이구나 싶기도 하고, 이런 환경에서 살고 싶은 욕망마저 스멀스멀 올라옴을 느낀다. 다음 달에 가 볼 사찰 선정하는 것도 일상에서의 쏠쏠한 재미라면 재미일 수 있다. 그러던 차에 아주 의미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동양학자로 잘 알려진 조용헌님의 『조용헌의 휴휴명당』을 접하게 되었는데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 책인 것 같다. 조용헌님의 재담(才談)은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와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談畵)』를 통해 익히 알던 차라 책을 손에 쥐자마자 일사천리로 읽어내려 갔다. 예의 책과 마찬가지로 그의 풍부한 학식과 재치 있는 필담이 여과 없이 드러나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소개한 곳 중 몇 곳은 다녀왔음에도 이 책 한 권이면 한 2년은 장소 선정에 따른 고민은 없을 것 같은데 한편으론 한 달에 한 번 가졌던 쏠쏠하던 재미 하나는 놓칠 것 같다. 이것 또한 음양(陰陽)의 이치라고 봐야겠지만.      저자는 책 첫머리에 ‘영지(靈地)’를 언급하며 글을 시작한다. 영지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뭉쳐 있는 장소를 말하고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왔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영지를 가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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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소설] 떠나고 싶어질거야 - 타이베이의 연인들까망머리앤7 | 2015/09/01

      다음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내심 타이베이를 가봐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품은지가 2~3년 즈음 된 듯하다.   타이베이라는 곳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이곳의 일상을 떠나 다른곳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면 타이베이가 어떨까? 하고 생각해왔던것 같다.   <타이베이의 연인들>을 읽기 시작했을땐 타이베이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는 사랑이야기? 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고속철도 건설,에 관련한 배경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도쿄에도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가 있을 법하면서도 없다고 하루카는 늘 생각했다.  시부야의 센터 거리만큼 북적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시모키타자와만큼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예를 들면 여름 축제가 끝난 후 같은, 어쩌다 보니 미처 돌아가지 못한 젊은이들이 신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듯한 분위기가 이곳 타이베이에서는 자주 느껴졌다. /p54-55 예를 들면 계획이라는 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거라고 인식하는 사람과 예정대로 진행되기에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는 그리 간단히 메워지지 않는다.  일본인이 볼 때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은 돌을 허공에서 놓으면 땅에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지만, 타이완에서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그정도로 당연한 셈이었다.  /p89 마음이란 혀의 감각까지 바꿔버리는지 모르겠다.  뭔가 하나가 버겁다고 느끼는 순간, 염주처럼 잇달아 이 땅의 것들이 싫어진다. /p94 타이베이를 여행하던중 하루카는 렌하오를 만나게 되고, 연락처를 받고 연락하기로 했지만 사라진 연락처, 그 이후 타이베이를 방문해 렌하오와 다녔던 곳을 찾아보지만 다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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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리라솜다씨 | 2015/08/31

    열아홉, 운명같은 첫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포장하면 좋을지 망설여집니다. [바다의 리라]는 계절에 빗대면 벚꽃이 흩날리는 봄보다 을씨년스러운 늦가을이 어울리는 듯 했어요. 작가의 간결하고 감각적인 문체 속에 드러난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아이의 모습은 잿빛으로 보였거든요. 희망을 노래하기 보다 현실과 타협하고 무덤덤하게 살고자 했던 시간들이 한 소녀(소년)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 ​간략한 줄거리인 즉 고3이지만 수능도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주다인, 어느날 그녀는 비밀을 하나 품게 됩니다. 흠잡을데없이 완벽했던 남자 유은기와의 사랑이랍니다. 이렇다할 꿈도 목표도 없던 다인이를 일으켜세워 그녀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응원해줍니다. 여기까지는 사랑스럽다 싶지만, 저마다 품고있는 가족문제와 내면의 상처들이 열아홉의 아이들을 울게 하고 성장해나가도록 만들지요. ​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갈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은기. 그런 그의 곁에서 뒤쳐질까봐 조바심내기도 하며 뒤쫓아가던 다인이.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되주었지만 그들 곁에 위태로운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점차 틈이 벌어져요. 한없이 믿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을 넘어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야 진실로서 보고자 하는 것이 보이는 거 같아요. 한꺼풀 벗겨내고 민낯을 마주했을때처럼 조금씩 변화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그걸 능력이라고 하지. 그런데 그거 알아? 한계를 정하지 않고 끝까지 가보는 것이 진짜 재능이라는 걸?" -p23 ​ ​ ​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 리라라는 악기에 연주함에 있어 이 책을 쉬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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