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8월 3째주
  •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soulnote | 2015/08/11

    ​ ​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래요 그러니 우리 쉬이 낙담하지 말아요! ​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은 몰랐다. 어떤 말부터 해야 할 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마음이 쉬이 추슬러지지 않아 한동안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 박광수 작가는 어쩌자고 이런 책을 펴냈을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데 조금씩 조금씩 눈물샘을 자극하더니 급기야 봇물터지듯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어 버렸다! 이런 나의 모습이 당황스럽고 적잖이 놀라웠지만 눈물은 쉼없이 흘렀고 감정 또한 요동치고 있었다.     언제쯤의 엄마를 안아드리고 싶나요?(p.107) 라는 기습 질문에 나는 속수무책이 되었다. ​ 이미 볼 수 없는 곳에 계시든 발길 닿는 가까운 데 엄마가 계시든 내 전 생에서 단 5분의 시간만 허락한다면 나는 어떤 시절의 엄마를 안아드려야 할까. 어떤 상황의 엄마를 안아드려야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지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끝간데 없이 흐르는 눈물에 나는 넋을 놓고 울음을 토해내야했다. 나 역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나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여전히 가슴먹먹하게 만드는 단 한 명의 애처로운 여인이다. 책 중간 중간 '엄마' 이야기로 조금씩 감정선을 건드리더니, 급기야 이 구절에서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이들도 남편도 모두 잠든 새벽시간에 나는 오랜만에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울음을 멈추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울음을 멈추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그저 엄마가 그리워 엄마가 보고싶어 엄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서 울고 또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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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균형을 맞추어 사람답게 살자는 권선징악의 이야기그녀읽다 | 2015/08/15

     한국에 출간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그리고 출간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목을 두고 '와! 제목이 정말 무시무시하네요.'의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사실 전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점에 대해서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의 저런 반응을 보고 다시 제목을 되짚어 보니...그러네요, 목을 부러뜨리는 남자라니... 무시무시할만하구나...하고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건 제가 둔해서라기 보다는 책을 쓴 작가의 이름 덕에 결코 무시무시한 이야기일리 없다는 의식이 깊게 깔려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사카코타로는 (설사 제목이 그렇더래도) 절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아니니까요. 저는 그의 오랜 팬으로서 한국에 출간된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기에, 제목이야 어찌됐든 분명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가 유쾌하고, 따스할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거든요. 때문에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목 부러뜨리는 남자는 과연 그 닉네임(?) 처럼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해줄지, 아니면 역시 따뜻한 여운을 전하는 반전의 캐릭터일지요. 게다가 목부남 뿐 아니라 오랜만에 구로사와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더욱 즐겁고 설렜습니다.    7편의 단편이 크게...혹은 작게 오밀조밀 연결된 이 연작 소설의 중심엔 역시 목부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거미가 줄을 치듯 이야기들이 뻗어나갑니다. 이런 비유가 좀 우습긴 하지만 마치 다단계 조직같은 소설이에요.(ㅋㅋㅋ) 목부남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그의 주변인물로...그리고 그의 주변인물들의 주변인물들로 마구 마구 뻗어나가거든요. 그러면서 아주 아주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추리소설은 물론이고, SF와 판타지, 로맨스, 심지어 괴담까지. 그래서 한편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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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비의 시대는 가고 심판의 날이 왔다redrock1 | 2015/08/14

    그를 깨어나게 한 건 또 다른 죄소자의 고해였다. `네 아버지는 자살한게 아니다, 소니`   오랜시간 마약에 쩌들고 멍해진 머리를 꿰뚫고 들어온 그 한마디로 모든것이 시작되고 어긋났던 것들을 바로 잡기위한 아들의 복수가 시작되는 요 네스뵈의 신간이자 스탠드 얼론인 `아들`은 인간 내면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유명한 복수극의 고전인 몽테크리스트백작부터 아줌마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아침드라마의 막장에서까지 숱하게 쓰이는 소재인 복수는 그만큼 인간의 본성에 가깝기에 늘 그 파괴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한 감정은 사람들을 매혹시켜왔다. 당하는 사람이 처절하면 처절할수록 복수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그 갈망에 보는 사람들마저 타당성이 있다 여겨지고 정당성이 부여되면 이제는 복수를 하는 사람이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용서가 될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를 방해하고 복수를 막고자 하는 사람마저도 나쁜 놈이고 처리해야하는 사람으로 간주할 정도로 독자와 복수자는 한 몸처럼 여겨지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아들인 소니 역시 그런 주인공중 한 사람이다. 오랜세월 감옥에서 마치 성직자나 구도자와 같은 길을 걷듯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죄를 사하여주며 더 이상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않던 그였기에 그런 그가 감옥을 탈출하여 저지르는 모든 살인과 폭력에 왠지 정당성을 부여하는것 같다.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를 잡기 위해 흔적을 찾고 용의자를 쫏는 형사인 해리에게 익숙했던 독자에게 아무리 억울한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지만 엄연한 범죄자인 소니의 편에서서 그를 응원하기 위해서는 그의 캐릭터가 매력이 있을뿐 아니라 그의 분노에는 반드시 정당성과 필연성이 부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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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의 칼날을 꿰뚫어 보다.물방울37 | 2015/08/11

    진실의 칼날을 꿰뚫어 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을 때는 사람들이 뉴스와 신문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활자를 통해 습득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컴퓨터는 물론 각 개인이 스마트폰을 갖기 시작하면서 쏟아내는 정보의 양이 너무나 많아졌다. 매일마다 사건 사고를 받아들이는 진실을 명확히 알지 못한채 잡초처럼 피어나는 많은 곁가지들 때문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를 정도로 홍수의 바다로 둥둥 떠밀리다 보니 매일 아침마다 각 신문에서 크게 박히는 헤드라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아침마다 신문을 읽어주는 뉴스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시간이 짤막한 만평을 보는 일이다. 수 많은 글귀를 뒤로하고 가장 핵심적인 칼날이 도드라져있는 단 한장의 그림은 너무나 명확히 진실의 참과 거짓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만평을 선택한 기준을 매우 단순하다. 무엇보다 의미와 영향력, 긴장의 순간을 표현하는 능력과 장기적 경향, 그림의 효율성과 미적이고 시작인 차원이 그것이다. - p.9 만평을 볼 때마다 핵심을 찌르는 펜 사이로 너무 하다 싶을 정도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한 컷의 그림은 다분히 정치적이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날카로운 펜 사이로 누군가 느끼지 못했을 혹은 누군가만 느꼈던 그 진실을 명확히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장크리스토프 빅토르의 <세상을 향한 눈>는 만평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책도 백과사전만큼이나 커서 도판을 시원스럽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세계 언론들의 최고의 만평으로 보는 세계의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비판과 풍자가 가득하다. 만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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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쓰미의 반딧불이도도나 | 2015/08/10

    고마워...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고맙다...는 짧은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반딧불이를 본적은 없지만, 정의신 작/연출의 <가을 반딧불이>를 보면, 반딧불이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는 말이 나온다. 밤하늘을 밝혀주는 작은 영혼의 빛.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인연이 얼마나 예쁘고 고마운지....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현실에 많이 존재한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따뜻해지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인사이인 싱고와 나쓰미는 아르바이트를 가던 길에 우연히 '다케야'라는 가게에 들르게 된다. 시간이 멈춘 듯, 낡고 작은 가게는 싱고의 시선을 끌고, 가게와 주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다케야의 주인은 야스할머니와 할머니의 아들인 지장 할아버지. 야스 할머니는 처음 만난 싱고와 나쓰미에게 차를 권하고, 그렇게 여든의 노모와 사고로 몸이 불편한 예순의 아들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사진을 전공하지만 전문 사진작가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싱고는 다케야의 작은 창고를 빌려, 작업실로 개조해 대학시절의 마지막 방학을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지장 할아버지의 친구인 불사 운게쓰와  야스 할머니의 친척인 어린 다쿠야와 히토미와도 가족처럼 지내면서 잊지 못할 여름을 만들어 간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가족'이 된 것이다. 낯선 이들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터놓고 친해질 수 있을까?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다 서로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친절함. 그 친절함이 타인에 대한 경계를 만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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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해져라, 내마음리카1004 | 2015/08/10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작정을 했다. 착하다, 순진하다, 라는 말이 어느 순간부터 영 듣기가 거북해졌다. 왠지 남들이 나를 만만하게 여기고 얕잡아 보는게 아닌지.. 나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지.. 나도 모를 자격지심에 누가 지나가는 말이라도 "착하다"라고 하면 짐짓 정색을 하며 절대로 착하지 않다고 또박또박 정정을 하던 나였다. ​ 착해빠져서는 험한 세상 살기가 버겁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녹녹찮은 사회에서 ​남들에게 뒤지지 않고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착하게만 살면 안된다며 부러 날서고 뾰족한 척을 하며 애써 타인들의 불필요한 관심이나 간섭으로부터 나 자신을 방어를 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가증스럽게도 내가 좋아하고 내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 앞에선 착한척 하면서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이나 전혀 나한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 사람들 앞에서 꽤나 쎈척했던 이중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내가 정한 가드라인 안으로 타인이 침범해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애써 쌀쌀맞고 못되게 굴었지만 그 결과 내 마음이 많이 지치고 외롭다는 것을.. 마음의 정화가 필요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착해져라 내 마음"이다.   ​   저자인 송정림님은 고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자가의 길로 들어선 분으로 TV,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 하며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 들었다. 송정림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본능적으로 알것 같다. 글에서 풍겨져 오는 따뜻함..이 분은 조분조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상대에게 전달하는 스타일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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