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8월 2째주
  • 이야기 100단 킹주부의 새로운 장르속으로...규빈서가 | 2015/08/06

    스티븐킹은 [작가란무엇인가2]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했다. " 제가 쓰는 책이 개인적인 공격의 일종이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모든 소설가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할 만큼 제 자아가 강하다고도 생각했어요. 책은, 어떤 누군가가 탁자를 가로질러 돌진해서는 독자를 움켜쥐고 한 대 후려갈기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요. 독자의 얼굴을 한 대 후려쳐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독자를 화나고 불안하게 만들어야 하지요."라고...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읽는 내내 불안과 긴장속에서 서성이다가 냅다 후려갈긴 손바닥을 피할틈도 없이 온 얼굴로 받아낸 그런 느낌 -아직도 왜 내가 맞았는지도 모르면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호러물의 거장, 이야기 제왕의 새로운 장르 도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스티븐 킹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기에 망설임 없이 골라 들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장르. 그래서 더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이제 슬슬 스티븐 킹만의 이야기에 실증이 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귀신같이 스티븐 킹은 다음 장르로 옮겨갔다. 하드보일드 추리물로 말이다. 마치 묵직한 메르세데스를 타고 돌진하듯이...   새로이 시도하는 탐정 하드보일드 소설. 달리 표현하면 요즘 백주부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그의 요리를 보면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짜장면에서 된장찌개까지 말이다.- 심지어 고기도 해체한다. 어쨋든 짜장면도 요리요 된장찌개로 요리이니 어찌보면 당연히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요리 잘 하는 사람은 뭘 해도 맛있다. 소위 말해 손 맛과 요리에 대한 센스가 있으니 말이다. 이 처럼 스티븐 킹도 다른 장르를 잘쓰니 당연 새로운 장르도 잘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한다. 좋아하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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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stevepak | 2017/05/05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저: 우스키 아키라 역: 김윤정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년 2월16일 긴 출장을 앞두고서 공항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출발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약간의 촉박함 속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책을 발견하곤 한다. 모든 것과 단절된 탑승시간 동안,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 없이 책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항상 무엇인가 걱정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런 것들이 많은가 보다. 어쨌든, 나는 곧바로 어느 일본인 학자가 쓴 팔레스타인 관련 책을 이미 집어 들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중동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데이비드 프롬킨의 '현대 중동의 탄생'이라는 책이 계기가 되었다. 1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이 책에서 원제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았다. 'A Peace to End All Peace' 모든 평화를 끝낸 평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영문제목이 현대 중동의 거의 모든 것을 압축시켰다는 것을 알았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권위와 지배구조를 뒷받침하던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 직후, 그 권위와 영토를 잃어버림에 따라 제국에 의하여 조율되던 전통적 질서는 일순간 무너져 버렸다. 중동이라는 광대한 지역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아우르던 이러한 질서가 사라졌다는 것은 곧 엄청난 혼란을 반드시 수반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사실 이러한 모든 문제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살인적인 국가 총력전인 1차 세계대전에 영국은 승리를 위해서 일관성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반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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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어갈 용기퐁당노리 | 2015/08/07

      언제부터였을까? 청소년기처럼, 또는 철학과의 학생인 듯 문득 나는 ‘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할까, 인생의 끝은 무엇일까? ’ 라는 질문들을 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삶의 시간이 계속 이어질수록 그 궁금증들은 해결되는 것도, 더 명확해 지지도 않고, 더 흐려지거나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다. 그럴 때는 좀처럼 기운을 차릴 수 없어 축 늘어져 있었던 적도 있었다. 대체 삶이란 무엇일까? 하루 하루 늙어가는 몸과 어릴 적의 부풀은 꿈은 온데 간데 없고, 일 하느라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집에 오면 너덜거리는 나의 마음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왔다. 삶의 의미에 대해 멍하니 앉아 수 백번, 아니 수 천, 수 만 번은 되뇌이며 수 없는 나날들을 곱씹어 보았다. 늙어갈 용기라... 어떤 날에는 죽음이 두렵지 않고 내세에 대한 희망으로 살았던 적도 있다. 현재를 열심히 잘 살아가면 이번 생이 아닌 다음 생에라도 난 복을 누리며 살겠지라고... 하지만 내세가 행복하기 위해 현재의 내 삶이 비참하고 어두운데 마냥 내세의 행복을 기다리며 살기엔 지금의 삶이 너무 아프고 안타깝지 않은가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오랜 시간 같은 구절을 곱씹기도 하고, 때론 내 삶을 아는 듯한 구절에 깊은 공감으로 눈물짓기도 했다. 아들러, 프로이드. 교육 심리학 전공 공부 때나 접해 보았던 그냥 책 속에서의 인물이 아니라, 정말 사람의 삶과 삶의 대한 경험, 생각들을 연구해 주신 고마운 분들로 재인식 되는 순간이었다. 누구나 늙는다는 것이 슬프다고 말하면 고정관념일까?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30대 미혼의 나는 늙는다는 말을 들으면 겉모습의 주름이나 생기잃은 모습 등 외형적인 늙음에 대해서 먼저 강하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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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 힘테일 | 2015/08/06

      근래에 들어서 한달에 한 권 정도는 시집을 읽자고 생각한 뒤로 그 결심을 따라 시를 읽은 때도 있고, 사실 그저 지나보낸 달도 있었다. 시를 읽어야 겠다고 한 뒤로 읽기 전엔 어떻게 읽어야 할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책장을 마주하고 보니 읽는 것이야 어떻게든 될 것이지만,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에 대한 어려움이 컸다. 때문에 현암사로부터 저자 서경식의 신간 '시의 힘' 출간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에 이런 부분에 대한 도움을 얻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제목만 보고 오해하여 읽기를 결심하게 된 사정이 있다. 읽기를 희망하시는 다른 분들은 혹여나 이런 과정이 없길 바라며, 읽게 된 계기를 밝힌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의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책을 한 번 읽어보자고 낸 용기는   대표적 재일조선인 문필가 서경식의 첫 문학 에세이디아스포라의 눈으로 본 ‘시’와 ‘문학’의 초월성   라는 문구에 주의를 크게 기울이지 않고 단순히 '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 것이라 여겼던 단순함과 무지의 탓이 크다. '에세이'이고 '디아스포라' 문학에 속할 뿐더러 '시'와 '문학'의 어떤 초월성을 이야기 할 것인가를 읽기 전에는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시'에 관한 이론적 접근이나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았어도 여러모로 흥미롭거나 공감되는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덧붙여, 예상했던 내용과는 달랐지만 읽다보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확고한 시각으로 목소리를 내는 저자의 입장에 공감하게 되는 바도 많고 남다른 개인사의 조각들을 보며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었다.    본문의 내용은 구분해놓은 단락에 따라 크게 개인적인 성장과정을 다룬 2장과 시를 소개하며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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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과 배신에 관한 아름답고도 잔혹한 드라마 - 요시다 슈이치 『분노』夢幻家 | 2015/08/06

       인간 내면의 심리와 묘사, 문장 하나하나가 심상치 않고 허투루 버릴 것이 없어 보입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대표작으로 『퍼레이드』나 『악인』이 손꼽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그 가장 윗 자리에 이 『분노』가 당당히 올라서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처절한 살인 사건으로 문을 여는 '분노'. 잔혹하고 처참한 살인사건 현장에 피로 쓴 '분노'라는 글자를 남긴 채 사라진 범인. 일견 거대한 장르소설을 방불케 하는 오프닝이지만, 사실 작품을 끝까지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요시다 슈이치 본인이 직접 인터뷰에서도 밝히기도 했다는군요. ​  그렇지만 빼어난 장르소설 못지 않은 긴장감과 끝간데 없이 깊은 곳으로 침전하는 의혹, 생생하고도 무지막지한 필력이 빛을 발하는 인간군상들의 드라마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맛이 있어 읽는 속도, 몰입감, 만족감이 철철 넘쳐 흐릅니다. ​  진득하고 잔혹한 장르문학이 되려면 사실, 사건이 벌어진 과거로부터 거슬러 올라와 현재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에 이르는 구성이 되었어야 하겠지만, 이 작품은 사건이 벌어진 이후 부터 범인의 행적을 쫓아 가며 그 사건 자체가 일반 혹은 특정 인간들의 삶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미치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읽는 내내 일본에서 곧잘 하는 소설의 드라마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소설 자체를 그대로 각본으로 옮겨 만들어도 훌륭할 것 같지만 범인의 과거 행적을 따라 사건에 이르는 이면의 구성을 취해도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어촌의 요헤이와 아이코 부녀, 동성애자 유마, 오키나와로 야반도주 해 간 이즈미와 엄마,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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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Nanan | 2015/08/03

    사실 에세이, 요리책, 시 이런것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긴 하다. 그보다는 센 스릴러, 추리 이런 장르를 훨씬 더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두 권중에 하나를 고르라 하면 당연 알려진 작가의 에세이보다는 모르는 작가의 스릴러를 선택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충 짜여진 플롯의 스릴러나 느슨한 전개로 굴러가는 추리는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이고 다른 어떤 책보다도 별로다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고로.   그런데 에세이에다가 요리 설명책인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공지영이라는 작가 이름에 이끌려서일수도 있겠다. 그 전까지는 그냥 유명한 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가 성이 각기 다른 세아이의 엄마나라는 사실을 알고 그 이후로 그녀가 다시 보였던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아아 하나를 키우는데 드는 돈이 얼마라고 했던가. 온 마을이 힘을 합해도 한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했었던가. 그런 아이를 셋씩이나, 그것도 아빠가 있는 것도 것도 아니고 혼자, 그것도 각기 다른 아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기란 좀처럼 흔한 일도 아닌데다가 상상으로라도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딸에게 주는 레시피라 어떤 음식 이야기가 실려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말일지가 궁금했다. 우리엄마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하고도 비슷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나는 그녀의 딸 세대보단 그녀에게 더 가까운 세대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작가들이라고 하면 전혀 요리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직업 중에 하나인데 그런 그녀가 레시피라는 말을 하자니 신기한 생각도 들었다. 작가도 직접 요리를 해먹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이 있으니 해서 먹기도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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