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6월 4째주
  •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고양이와 아들의 육아일기luznaile | 2015/10/27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고양이의 사랑스러움. 그건 백날 입으로 이야기해 줘봤자 직접 겪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쉽게도 없고(ㅠㅠ)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해 봤자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책을 자주 찾아보는데, 세상엔 길냥이들에 대한 책들도 많고 고양이들에 대한 책들도 많다. 그 중에 좋아하는 책은 이용한 작가의 책인데, 그의 책에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슬프지 않다. 아니 슬픈게 뭔가. 하나같이 '똥꼬발랄!'하게 등장한다. 난 그것이 고양이를 바라보는 눈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고양이를 바라보는 눈은 참 따뜻하다. 그래서 더더욱 그가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고양이들은 함께 지켜보고 싶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 이용한 작가의 신간이어서 눈이 갔다. 또 어떤 고양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으려나. 이 책을 간단하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용한 작가 부부의 아들과 아기고양이들의 육아일기 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갑작스럽게 구조된 아기 고양이들과 만나게 되면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퍼져나가는 이야기들은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세상에 많은 고양이들이 존재하고 있을 테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고양이들 (앵두, 오디, 살구 1세대부터 노랑이들, 삼순이, 또 누구더라. 고양이가 16마리나 등장해서 이름 외우는 것도 만만찮다)은 참 행복한 고양이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서 로드킬 당해죽는 고양이들은 통계도 나오지 않으니 셀 수 없을 거고, 주택가에서 강제 포획되어 죽는 고양이들 또한 통계가 없으니 셀 수 없을 것이다. 굶어 죽거나 사람이 함부로 버린 것들을 잘못 먹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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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참치너구리 | 2015/06/22

    #1. 연애소설   여덟개의 단편이 빨간 표지 뒤에 숨어있다. 표지를 찬찬히 뜯어보자니  붉은 이불을 덮어쓴 채 서로를 끌어안은 두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랑의 이야기. 누구나 한번 쯤은 상상해보거나 기대해 볼만한 사랑의 이야기들이다. 미친 사랑일 수도, 못된 사랑일 수도, 나쁘거나 아쉬운 사랑일 수도 있다. 어찌보면 한 여름 해변가에 누군가 차려놓은 화채가 그득한 식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박화채가 들어있는 붉고 둥근 그릇과 참외가 담겨있는 노란 그릇, 갈변이 시작되어버린 사과가 들어앉은 초록 그릇... 화채가 담긴 그릇이라는 공통점과 저마다 담고 있는 맛과 형태가 제각각인 다른점을 품은 달콤하고 시원한 한여름밤의 꿈같은 글들이다.   표제작이라 할 수 있는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그녀의 등단작이라는 첫 작품 '꼽추 미카엘의 일광욕'보다 오래 들여다 보았다. 치과의사의 자위장면을 글로 옮겨 적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나'의 이야기. 이 어이없는 사건을 들여다보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사랑이랄지, 애정이랄지, 욕망이랄지 하는 것의 근저에 깔린 것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오래 전, 그러니까 누구나 한번쯤 소설이라는 걸 써보고 싶어했을만큼 낭창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끄적거리던 소품 중에 키스하지 않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다. 물론 아무데도 발표한 적 없고, 발표할만큼의 뭣도 안되는 말 그대로 소설나부랭이였다. 내 글에서 '나'는 수많은 남자들과 밤을 보낸다. 다양한 남자들과 다양한 관계들을 겁없이 갖지만 결정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키스는 하지 않는다. 숨을 섞는것 까지 허락할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면, 그 때 허락하겠노라 나름의 규칙을 품은 것이다. 사랑이란 육체적인 자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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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인생을 위한 지침서봄의소생 | 2015/08/19

    인생을 흔히들 바둑에 비유 하곤 한다. 많은 생각을 통해 한수 한수를 놓다보면 어느새 상대의 수를 읽기도 하고 상대에게 나의 수를 들키기도 하면서 먹고 먹히는 게임 판이 마치 우리네 인생과도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둑은 인생만큼이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게임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아주 많이 해 본 바둑판의 고수는 오히려 그 생각을 덜어내라 조언한다. 이유인즉, 우리는 오히려 생각 때문에 더더욱 힘든 삶을 살고, 별거 아닌 일에 속상해 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에 연연하고 사소한 일에 좌절해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있는 나날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생각을 바꾸는 일이라 조언하는 것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생각. 항상 옳은 쪽을 선택 할 수 있는 건강한 생각. 남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창의적인 생각 말이다. 그런 힘을 기르는 것이 또한 생각이다. 참 으로 모순된 말 같지만 참 심오한 말이기도 하다.   조훈현 고수의 바둑 인생을 묵묵히 회고하고 있는 책인가 하는 생각으로 책에 빠져 들다 보면 어느덧 바둑을 통해 인생을 보고 그 인생을 어떤 생각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가에 대한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날 수 있다. 생각에는 반드시 답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가 찾아야 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 바로 생각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여러 순간에는 즉각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도 있지만 반면 장고를 통해 결정을 지어야 하는 순간도 있다. 따라서 그 때때에 맞는 생각을 하는 법, 그리고 그로인해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또다시 해결하기 위한 생각. 생각의 연속이 삶을 사는 것이다.   바둑과 인생이 비슷하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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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피오나79 | 2015/06/27

    간절히 원했던 일을 라이벌에게 뺏기고, 직장에선 쫓겨나게 생겼고, 건달들에게 몰매를 맞고, 차가 엉망이 되고, 이렇게 재수가 없어도 되나 싶게 안 좋은 일들만 다발로 쏟아져 내린 날, 화가 나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에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이 모든 불행이 신의 탓이라며 원망을 했더니, 그의 앞에 자신이 신이라고 하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을 며칠간 줄테니, 얼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자고 말이다. 이것은 언젠가 보았던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스토리이다. 이렇게 우리는 되는 일이 없을 때, 세상의 모든 불행이 다 나에게만 찾아 오는 것 같을 때, 간절히 바랬던 기대가 깨질 때 신을 원망한다. 신이시여,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라며 탄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신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에게 말을 건네 온다면 어떨까. 이 책은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이유는 슬프면서도 아주 간단해. 내게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거지. 나는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느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시간 단위로 점점 약해지는 느낌이야. 게다가 예전만큼 활발하지도 않아. 그래서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인간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생각한다. "신이 자기가 만든 세상과 더 이상 보조를 맞출 수 없다고?" 이혼한 전처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다며 한밤중에 나타나 상담을 요청한다. 파산 직전의 심리 치료사인 야콥은 질투에 눈이 멀어 쫓아온 전처의 현재 남편인 프로 복서에게 맞아서 코 뼈가 부러지고 만다. 깨어나 보니 구급차 안, 시장통이 따로 없는 병원 응급실에서 야콥은 어릿광대 복장을 한 40대 후반의 남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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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문화경쟁을 넘어설 때,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유뉴렁 | 2015/06/27

    이제는 문화경쟁을 넘어설 때,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유럽 근대의 뿌리가 된 공자와 동양사상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몇 해 전 화제가 되었던 책의 제목이다.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나  역시  우리  사회에 깊이 박혀있는 낡은 유교주의 관습을 철폐해야  세대갈등이 줄어들고 사회가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공자철학은 물론이거니와 동양철학 전반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철학 공부를 좋아하긴 했지만, 유교사상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에 갇혀 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치철학자 황태연 교수와 김종록 작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에서 서양 근대 문명의 근원을 밝히고 공자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려주었다.     유럽 계몽주의를 신봉했던 사람들은 공자가 18세기 유럽 사상의 바탕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러나 많은 실증 자료들이 위와 같은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동아시아 열풍은 14세기 르네상스의 토대가 되었고, 공자 열풍은 18세기 계몽주의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으며, 동양 선비문화는 로코코문화를 꽃 피우게 했다. 심지어 자유주의 경제학의 바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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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의 총성으로 시작된 미로, 고트 마운틴미라클미라클 | 2015/06/23

      아르's Review     태초에 인간이 이 땅 위에 서 있게 되는 순간부터 그들을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굶주림을 피하고 살아남기 위한 행위로 그들에게 도재는 그 어떠한 죄책감이 없는 생을 연맹하기 위한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을 테니 말이다. 시간이 흘러 현재의 우리에게 있어서 사냥은 생의 연장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레저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사냥에 대한 배경을 담고 있는 <고튼 마운틴>은 단순히 사냥의 의미를 넘어 그 안에서 인간의 내면이 변모해 가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열 한 살의 소년이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의 친구를 따라서 사슴 사냥에 따라 나서게 된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 사냥은 익숙한 것으로 매해 지나온 것이지만 소년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열 한 살이 된 그에게도 총이 주어졌으니 말이다.  이전의 사냥은 관람객의 자세로 참가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참가자로 총을 손에 쥔 그는 그의 손에 닿는 차가운 느낌을 실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만끽하고 있다. 그 설렘이 그를 흔들고 있는 사이 이 모든 평화를 가로지르는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게 된다. 그들의 사슴 사냥터에 등장한 불청객을 향해 의식의 흐름도 없이 발사되어 버린 총성. 그것은 이 고튼 마운틴에 있는 이들을 평범한 일상에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사건이 되어 버린다.  짐승은 모두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들었지만, 당연히 거짓말이다. 사슴은 제 영역을 위해 싸웠다. 울부짖고 뿔을 흔들고 목을 젖히며 나를 떨쳐내려 했다. 사슴을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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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주의 이야기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진짜핑크팬더 | 2015/06/22

    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라는 단어 자체가 재미있게도 자본주의하에서 가장 이익을 보고 있는 부르주아가 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르크스쪽에서 한 이야기다. 부르주아라고 불리는 보수파들은 자본주의라는 단어보다 시장경제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자본주의가 약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그렇다. 무엇이라 부르든 현재 우는 자본주의하에서 살고 있고 나는 앞으로도 자본주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한. <50개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자본주의 만물사전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총 다섯가지 섹터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특성, 자본주의의 주요 이슈, 자본주의를 만든 혁명,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 자본부의를 만든 인물. 전체적으로 자본주의와 관련된 것을 묶어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내용이 단편식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체계를 잡는 것은 좀 아쉽다. 자본주의는 사유재산 제도가 핵심으로 인간의 욕망중 소유욕을 만족시킨다. 이론적으로 무한대로 소유욕을 가진만큼 소유할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은 제도는 없다. 개인이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수 없어 기업을 만들었다. 기업은 인간의 소유욕을 더욱 만족시킨다. 이들을 위해 완전 개방시장을 주장하지만 현실에서 무한한 소유욕을 가진 개인을 억제할 필요와 도태되는 자를 위해 정부가 적절한 수준에서 규제등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는데 대량생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드사는 자동화 기능으로 더 많은 대량화가 가능하며 일정 부품만 단순 조립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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