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5월 2째주
  • 내 약만 쓴 것이 아니다리버오브드림 | 2015/10/05

    冊 이야기 2015-098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 장석주 / 21세기북스   1. 나와 그대가 살아가는 삶에 정답이 있을까? 누구나 정답을 쓰며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시험지는 누가 체크할까? 신앙인이라면 자신이 믿는 신 앞에 가서 성적표를 받을 것이다. 이 땅을 떠나면서 마지막 긴 호흡을 들이마시며 자신이 쓴 삶의 답안지를 들여다볼 수도 있겠다. 쓰인 답은 사실 살아온 흔적들이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보고 느꼈던 단상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이들에게 준 상처들, 내가 받은 상처들, 넘어졌던 기억들, 아팠던 기억들 등이 ‘빨리 보기’로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2.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詩)가 더욱 좋아진다. 나의 삶의 20대 때 시를 참 좋아했다. 많이 읽고 많이 썼다. 시를 썼다기보다는 시 비슷한 것을 쓰긴 했다. 지금도 가끔 시 비슷한 것을 긁적이곤 한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살아온 것 같아 자책감이 들 때는 시를 쓴다. 함축의 언어로 내 마음을 그린다. 스쳐가는 느낌을 붙잡아놓는다. 때로는 한 권의 묵직한 책보다 한 편의 시가 가슴에 콕 박힐 때가 있다. 그 느낌이 나의 느낌이기도 할 때 더욱 그렇다.     3. 이 책의 지은이 장석주는 어떤 사람인가? 스무 살에 등단해서 여전히 시 쓰는 사람. 읽을 수 있는 것에서 읽을 수 없는 것까지 읽어내는 독서광. 읽고 쓰는 것에 모든 것을 건 문장노동자. 경기도 안성 호숫가의 ‘수졸재’주민으로 소개된다. ‘스무 살에 등단해서 여전히 시 쓰는 사람’이라는 것과 사는 곳만 다를 뿐 나와 흡사하다. 이 책의 타이틀은 ‘인생을 아는 나이 비로소 시를 읽다. 시인 장석주가 고른 삶과 죽음, 인생의 시 30’이다.     4.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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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재밌고, 흥미롭고, 유머러스한데다 철학적이기까지한 소설《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어릿광대의노래 | 2015/05/07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첫 느낌부터 심상치 않았다. 배가 볼록하게 나온 정감어린 어릿광대 복장의 남자가 그려지 표지 디자인, 실패한 심리치료사에게 찾아온 현재 유일한 단 한명의 환자가 스스로 '신'이라 칭하는 서커스의 어릿광대라니. 심리상담이 필요한 신이라면 결국 전지전능한 '신' 이라는 역할에 실패한 존재라는 걸까? 여러가지 의문과 강렬한 호기심으로 이 책장을 펼쳤고 정말 너무 뻔한 표현 같지만 정말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기대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고, 유쾌했고, 흥미로웠고, 감동까지 받았다. 이런 소설 정말로 오랜만에 읽어본다.배경은 독일, 주인공은 심리학 박사로 심리 치료사로 일하고 있고 5년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는 심리학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공한 학자였다. 그리고 자신을 문제아로 보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사회에서 엄청나게 성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늘 주인공과 경쟁관계에 있었던 동생이 있다. 그리고 이혼한 전 아내. 남들의 인생에 조언을 해주는 직업인으로 이혼을 했으니 어쩌면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오히려 이혼의 경험이 불안한 인간 관계의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지모르는 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보면 전 아내와의 관계는 크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오해가 쌓여 이혼을 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핑계로 그녀는 주인공에게 다시 시작해 보자는 사인을 계속 보낸다. 굉장히 엉뚱한 방법으로. '그런 와중에 주인공은 그녀의 새로운 남자에게 가격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그 곳에서 바로 문제의 '신'을 만나게 된다. '신'은 주인공에게 자신의 무기력을 해결할 상담을 제안하고 주인공은 그와 함께 여러 곳을 다니고 대화하고 상담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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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와 함께하는 뜯어보는 책꼬마바닐라 | 2015/05/06

    p40   당신이 100명에게 미소를 지어 주면 100명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100명의 손을 잡아 주면 100명의 온기를 느낍니다   (마더 테레사)     총 68장의 고양이 사진을 득템하게 되었다. 책 한 권을 몽땅 뜯어가지고!! 무슨 소린지 궁금할지 모르지만 [인생은 원찬스]라는 강아지와 명언이 가득 수록된 책을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번 [인생은 잇셀프] 역시 익숙하리라. 전작 [인생은 원찬스]는 웃기는 포즈, 표정의 강아지들 그림이 가득해서 보는 내내 웃다가 말았는데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내게 [인생은 잇셀프] 는 행복 그 자체의 득템북이었던 것.   고양이 사진 한 장 뒤엔 위인들의 일화와 명언들이 세 줄씩 주르륵 기재되어 있고 그 글의 카테고리들은 각각 시작/일/모험/휴식/습관/커뮤니케이션/희망으로 분류되어 '소중한 것'에 대해 알려준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읽든지 상관없이 좋은 글들이 가득하다. 책이 권하는대로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펼쳐서 읽으면 그만인 책인셈이다.  이토록 자유로우면서 또한 이토록 즐겁게 읽히는 책이 세상천지 또 어디 있을까. 게다가 68마리의 고양이들과 만날 수 있다니...행복할 수 밖에 없다. 이 책! 읽는 내내.   5천 년 전부터 인간의 소중한 벗이었던 고양이들. 과거에는 가축으로, 쥐잡이용으로 생각되던 이 생명들을 세월이 지나 이제 반려동물로 여기며 한결 가까이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진 요즘, 유머러스한 사진들과 함께 글귀를 한장씩 떼어 붙여가며 볼 수 있게 편집한 것은 여간 똑똑한 편집이 아닐 수 없겠다. 게다가  이들이 소개하는 인생의 소중한 대목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라서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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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고단함과 팍팍함에 힘들어 하는 이에게아스피린79 | 2015/05/05

    한 때 tv로 방영되어 시리즈 책으로 출간해 온 국민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TV 동화 행복한 세상>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집 책장 구석에도 10년째 자리하고 있는 이 책은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보는 힐링북 역할을 하곤 했는데 파스텔 색상으로 그려진 정감있는 삽화와 함께 우리 일상에서 이웃들이 겪은 감동적인 사연과 팍팍한 삶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짤막짤막한 구성으로 엮어진 그 책을 샘터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출간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의 책이 나왔다. 제목부터 상쾌한 새 아침을 떠올리게 만드는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라는 에세이다. 탐욕과 이기심, 성공을 향한 채찍질, 그리고 무한정보의 바다 속에서 진정성과 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가는 지금, 다시금 이런 에세이류가 흐름을 탄 대세가 된 것 같다.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둥,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들은 이제 너무 식상하고 캐캐묵은 교훈같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 본인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등 쉬운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한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대세에 휩쓸리는 군중이 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역사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들과 람보르기니 사장과 같은 세계적인 사업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과 수모 끝에 결실을 맺은 후 기부와 근검절약등 사회봉사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는 얘기는 무작정 부자가 되려는 우리들에게 목표를 향한 올바른 동기와 실천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듯 하다.요 사이 습관이라는 말이 자기계발서류등의 책 제목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그 말인 즉슨, 좋은 습관 하나 둘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것들이 다시 모여 좋은 삶과 인생의 일부가 돤다는 뜻일 것이다. 남의 약점을 찌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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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어떤 결혼식》코델리아윤 | 2015/05/05

    여자라면 누구나 결혼식에 관한 꿈이나 어렴풋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환상이 호화로운 호텔 예식일 수도 있고,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만 초대해 야외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가든 웨딩까지 참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비용과 시간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참석한 결혼식의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는 음식의 맛과 교통 편이 잘 되어 있는 예식장을 결혼식의 우선순위로 꼽게 된다. 하지만 그런 형식들 속에서 정작 주인공이 되어야 할 신부와 신랑의 모습이나 기억은 흐릿하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결혼식 문화에 비슷한 생각을 해왔던 일곱 커플은 외부의 시선과 욕심,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는 예식으로 결혼식에 관해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간다. 요즘엔 부모님들이 노후 자금까지 빼서 자식들 결혼시키는 집들도 있다. 결혼식은 자식들에게도 부모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과제로 남는다. 과연 30분 정도면 끝날 예식에 큰 돈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결혼식의 이미지는 ‘행복’과 ‘축복’보다는 ‘형식’과 ‘진부함’에 가깝다. 서로 생각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들로 인해 평소보다 대화로 풀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예민한 시기에 오히려 둘 사이의 갈등에 집안 간의 갈등까지 더해져 깨지는 커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결혼까지 결심한 사이인데 결혼식을 준비하다 헤어진다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저렴한 비용으로 예식은 간소화하되 개성과 의미를 더 채우는 셀프 웨딩이 뜨는 현상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여기 그런 특별한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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