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5년 04월 3째주
  • 세계를 주무른 4년간의 기록, 그녀의 모든 것글자따라서 | 2015/04/24

    2016 총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이미 2008년 이후 국무부 시절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힐러리 클린턴은 어떤 사람일까. 그녀가 등에 엎고 있는 남편 빌 클린턴은 미국의 마지막 흑자 기록을 가진, 재임기간 내내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게 한 경제 대통령으로, 아직까지도 막강한 지지기반과 영향력, 인맥을 가진 미국 정치계의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의 아내 빌 클린턴은? 실제로 그녀는 세상에 까발려진 남편의 간통, 2008년 민주당 예비선거 때의 모진 고투 같은 엄청난 시련을 겪고 다시 일어나서 싸우는 강인한 기질 때문에 유명인사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능력있는 사람이, 남편의 후광을 입었다는 비난에도 시달린다면 어떨까. 실제로 어떤 능력을 가졌기에 그토록 오랫동안 지지를 받는 걸까?   이 책은 힐러리 클린턴이 2008년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부터 4년의 국무부 재임 기간 중의 그녀의 행적을 담은 책이다. 많은 정치적 이야기가 실려 있고, 수많은 정치적 인물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그들의 말, 행동, 정치적 결단, 대중의 호응, 국무부의 업무, 사생활들이 수많은 사건 사고와 엮여 힐러리의 이야기들 속에 실려 있다. 책을 통해 힐러리가 성장하고 노력하고, 성취하고, 때로 실패하고, 또 언론을 대하고, 직원들을 대하고, 사람들과 관계맺고, 오바마의 정책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추진해나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미국 최고 권력자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권력 투쟁의 현장을 매우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기도 하다. 권력 기관들과 그 직원들이 하는 일, 미 국무부를 비롯한 핵심 기관의 장들이 어떤 정치적 관계 속에서 임명되고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동안 인구의 절반인 여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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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허한 십자가2ternal | 2015/04/22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입니다. 읽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만큼 안타깝고 씁쓸해지는,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주인공 ‘나카하라’는 11년 전,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고 11년 후, 딸을 잃은 사건으로 헤어진 그의 전 부인 사요코가 살해당합니다. 나카하라는 사요코가 죽기 전까지 하던 도벽증 환자에 대한 기사와 사형제도 폐지 반대에 대한 원고를 읽고 그녀의 행적들을 따라 가는데 그러던 중 이상한 점들을 발견합니다. 그녀가 취재하던 도벽증 환자 사오리와 사요코를 죽인 범인의 사위인 후미야 사이에 묘한 공통점들을 발견한 나카하라는 사오리와 후미야를 직접 만나 21년 전부터 이어진 비밀들과 그로 인해 초래된 지금의 사건까지, 모든 진실을 밝혀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는 계속 ‘공허한 십자가’라는 책 제목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진심이 아닌 죄인들의 사죄, 그리고 죄인들을 가둬놓는 교도소 같은 것을 공허한 십자가에 비유합니다. 무게가 없는, 그저 나의 죄를 용서받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그런 의미 없는 공허한 십자가... 저에게는 그 ‘십자가’라는 말이 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계속 그 ‘공허한 십자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이용하고 있을까? 진심으로 나의 죄를 인정하고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그저 죄를 용서받았다는 위안과, 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십자가 뒤에 숨고 십자가를 이용하고 ‘사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혹시 나도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십자가는 가벼울 수가 없는 것인데, 십자가는 공허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세상엔 그런 ‘가짜 십자가’가 많다는 것을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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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soen23 | 2015/04/25

    오랫동안 외면하고 지내왔던 진실하나는 바로 저도 언젠가는 죽는다는거였어요. 항상 죽음은 가까이에 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 죽음을 인지하고 싶어하지 않고 외면하고 싶어하잖아요. 손만 뻗으면 닿을곳에 있겠지만 도저히 손을 내밀 용기가 나지 않는 부분중에 하나에요. 고등학교때 학교 친구가 일찍 떠나는 모습을 보며 믿고 싶지도 않았고 믿을수도 없었어요. 분명 가까운 친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젊고 앞으로 살아갈수 있는 날이 이렇게나 많은데 떠나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마음이 너무 아파서 2일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죽음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는것 조차도 싫고 무서워서 회피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점점 주변에서 죽음을 가까이 하는걸 보며 더이상 두려워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마침 그때 만난 책이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였고 왠지 죽음에대해 깊이 생각하고 정면으로 마주설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어요.인생을 하루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고 일년의 달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생의 12월을 맞이하는 지혜를 배우고 싶었어요. 지금 나는 몇월쯤에 있는걸까? 생각을하며 아직 봄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랬죠. 처음에 책을 읽을때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사실 유대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너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검색도 해보고 유대교는 어떤 사상과 생각을 하며 그런 종교에서 스승으로 영향력있는 사람으로서의 랍비 잘만의 이야기를 깊게 생각해보려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가볍게 읽어 내려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다행이도 매주 꾸준히 만나서 대화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알려주었기에 천천히 읽어나갈수 있었어요. 랍비 잘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죽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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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의 역습공포똥배 | 2015/04/25

    1%만을 위해서 1%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세상. 99%는 단지 자리를 채우는, 위를 바라보며 떨어지는 떡고물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 슬프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1970년대 정부의 간섭은 줄이고 기업의 자유는 무한히 늘린 신자유경제체제가 도입된 이후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고, 없는 자는 그나마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는 시대이다. 자본이 권력을 쥐고 국경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각 정부관료와 언론 등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은 그리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들의 위해 봉사하던 각종 공기업들의 민영화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무한히 희생해야만 하는, 심지어 자신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99%의 사람들.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하여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국제 자본권력들. 삼성공화국이라고까지 자조하면서도 삼성의 일에 대해서는, 그리고 그들의 탈법, 불법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 국민들. 과연 인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행복한 나라일까?   “부자들이 사회의 고위층을 차지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부자들은 권력을 거머쥐었다. 부자들의 권력 정복은 그들의 주머니를 가득 채운 두둑한 금전 덕에 어디에서든 행해지고 있다.... 시대나 종교, 문화의 정도, 가치, 기술 등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형식의 체제에서 부자들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피라미드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 P. 44~45.   <부자들의 역습>은 프랑스의 언론인인 저자가 프랑스 부자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기초로 전세계 부자들이 어떻게 부를 얻었으며, 또한 어떻게 권력을 잡아 갔고, 결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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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기시미 이치로 저, 유미진 옮김, 카시오페아(2015)깔로아밀크 | 2015/04/22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기시미 이치로 저, 유미진 옮김, 카시오페아(2015)토요일 오후, 시어머니와 대화 중에 남편이 끼어들어 저를 '뻥쟁이'라고 비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의 주제는 바나나 농약에 관한 이야기였고 남편이 대놓고 저를 무시하자 시어머님은 아이들이 데리고 자리를 피해주시고 저와 남편은 한동안 언성을 높였습니다. 정확하게 알지 못 하는 문제는 말하지 말라는 남편의 지적에 제 이야기의 출처를 찾아서 이야기했고 남편은 그 이야기가 언제적 이야기인지 알아보라며 말했지만 '뻥쟁이에다 책에 나온다고 다 믿어버리는 무식쟁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화가 났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에 가서 바나나 농약을 어떻게 치는지 눈으로 확인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분한 마음을 달래고자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풀어쓴 기시미 이치로의 책은 화가 났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읽으면 좋습니다. 화가 난 것이 화를 내기 위해 좀전의 사건을 끌어온 것인지, 좀전의 사건 때문에 화가 난 것인지를 살펴보다보면 금방 화가 누그러뜨려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좀전의 사건은 남편의 말투 때문에 화를 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시어머님과 대화 중에 불쑥 끼어든 것도 화가 나지만, 불쑥 끼어들어서 상식을 운운하며 상식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방식에 발끈한 거지요.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무얼 할 것인지 다음일에 대한 목적을 생각합니다. 무얼 선택할지는 제 마음입니다. 화가 너무 많이 났을 때, 머리 속이 지나치게 복잡할 때는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딱 내 이야기만 들어주고 나와 관련 있는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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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을 읽고.김연필 | 2015/04/21

    INTRO ​미학자 진중권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문화다방'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알고 있었습니다. 애청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사람이 나오거나 주변인이 '이번 회 괜찮더라'하며 추천하면 듣곤 했었죠. 방송을 들으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했었고, 대담자들이 이야기하는 수준이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수준인지라 그냥 듣는것만으로도 어떤 갈증이 풀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랬던 저이기에, 책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이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사실 반신반의하게 되더군요. 책의 내용이 재밌을 거라는 사실은 명백했지만, 과연 이 책이 팟캐스트 방송을 모아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여덟명의 예술가들 중 방송을 통해서 접한 사람은 한 분밖에 없었고, 백 번 양보해서 책의 내용과 방송의 내용이 같다고 할지라도 그 방송의 내용을 활자화해서 가지고 있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우연찮은 기회로 이 책은 제 손에 들어왔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이 저에게, 또한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있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인간 '예술가의 비밀'이라는 제목은 얼핏 굉장히 심오한 내용을 연상시킵니다. 이 책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비롯되어 나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하지만 막상 까보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없습니다. 그냥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글로 옮겼을 뿐이에요. 그 대화 속에는 물론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지만, 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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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책, <징비록>책모서리접는여자 | 2015/04/20

    요즘 KBS1에서 하는 드라마 <<징비록>>이 화제다. 이 드라마의 바탕이 된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류성룡1이 지은 <징비록>은 ​이순신이 남긴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참극을 담고 있는 또 하나의 기록물이라고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번에 이 드라마를 통해 <징비록>을 알게 되었는데, 류성룡이라는 인물 역시 이순신의 <난중일기>을 통해 그리고 한참 대한민국이 영화 <<명량>으로 들썩일 때 이순신의 능력을 알아본 이가 류성룡이었다는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게 다였다. 그래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 했던 류성룡이라는 인물과 <징비록>이 궁금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하지만 선택이 쉽지가 않았다. 많은 출판사에서 <징비록>을 출간해 어떤걸 선택해서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 원문에 충실한 책부터 소설 형식까지 그 형식도 다양했다. 예전에 <난중일기>을 접하면서 원문에 충실한 책을 처음 읽었는데, 원문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풀이가 전혀 없어서 그 시대에 대한 배경이 부족한 내게는 너무 어려워 여러 출판사의 <난중일기>를 몇 권 더 읽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원문에 충실하되 풀이와 설명이 풍부한 책이 읽고 싶었다. 그래서 리뷰와 책 소개를 꼼꼼하게 찾아보았고, 어떤 분이 출판사별로 정리해 놓은 리뷰가 있어 그것을 토대로 홍익출판사의 <징비록>을 선택해 읽게 되었다. 홍익출판사에서 출간한 <징비록>은 원문에 충실하되 역자들이 '징비록 깊이 읽기'라는 부분을 통해 원문 내용에 대한 설명과 풀이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내가 찾고 있던 책에 가장 가까웠다. 거기다가 한문학과 동양철학, 국사학을 전공한 역자들이 집필한 책이라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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