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2015년 02월 3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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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인문학] 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 사진 속 세상one8848 | 2015/02/18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인상파 화가를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에 다녀온 적이 있다. 노르망디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이었는데 도슨트 시간에 맞춰 가서 그림의 탄생 배경도 들으며 감상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진 인문학>이란 책을 읽으면서는 도슨트처럼 사진의 좋은 길잡이가 돼 주길 바랐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텍스트가 없으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기에 배경 설명은 필수적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예상대로 지은이는 사진 비평가로서 해박한 이론을 곁들여 사진 속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총 3부로 나눠진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부터 사진 작품의 해석, 작가들의 작업노트 설명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가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듯이 사진도 하나의 ‘도구’로서 이해하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모든 사진은 찍는 순간 과거에 박제되지만 사진은 존재에 대한 성실한 증명자료가 된다. 기록의 기능을 이용해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비평가의 평을 따라 다양한 사진을 감상한 2부. 이 책에 <사진 인문학>이란 제목이 붙은 것은 사진을 통해 인간세상, 나아가 사람이 나아갈 길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인간’세상에 대한 성찰이 많이 담겨있는데 최원락의 <사진의 힘>, 이순남의 <벽 속의 사람> 등을 보며 세상 속 소외된 인간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최원락 씨는 의사이자 사진 작가인데 부산 태극마을에서 한 청년을 치료하며 특정인이 겪는 슬픈 역사를 사진에 담아냈다. 앙상한 나뭇가지 뒤로 태극마을이 보인다. 스산한 흑백 사진이 개인의 슬픔을 고조시켜 담아낸다. 이순남 씨의 <벽 속의 사람>은 울산 신화마을을 배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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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계1현식님 | 2015/02/17

    진정한 학업이 부족해서인지 마음의 수련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사소한 일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내면이 성숙할 줄 알았는데 노력 없이는 그냥 되는 게 없는가 보다. 점점 소극적이며 소심해져 가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런 모습을 고쳐보려고 노력도 했지만 쉽지가 않다. 요즘 한국사람들이 쉽게 화를 낸다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이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나 싶다. 점점 더 남편으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부족함을 느낀다. 이 같은 복합적 난국을 어찌하면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근심은 점점 쌓여만 간다. 비록 내가 읽은 이 책이 소설이지만 퇴계 선생의 마음가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요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부간에 도리가 무엇인지 책 속의 짧은 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다. 서로를 손님처럼 대하여 존중하며, 모자란 면이 있어도 감싸고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시대 유교가 널리 펴져 지금보다 더 남녀간의 규율이 심하던 그 때도 퇴계 선생은 부인에 대한 예를 다했다. 예나 지금이나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나 부부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나 보다. 내가 퇴계 선생의 발끝만치도 따라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부족함이 많이 그렇지 못하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진실된 마음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여기서는 퇴계 선생의 단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니 단편적인 모습들이 모여서 전반을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퇴계가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고, 일찍이 떠나 보낸 첫 번째 부인과 정신적으로 모자란 두 번째 부인과의 도리와 느지막이 찾아온 사랑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다. 그도 갈등하며 고뇌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 또한 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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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구를 타고 5주간(쥘 베른 저)보올매녀 | 2015/02/17

    기구를 타고 5주간(쥘 베른 저) ​ ​     <기구를 타고 5주간>은 '과학 모험소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쥘 베른의 첫 장편소설로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횡단하는 5주간의 여행 과정을 그리고 있는 모험소설이다. 1863년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타 보길 꿈꿨던 '기구'라는 장치에 대한 호기심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어릴 적 기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꿈을 꾸곤 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때의 그 꿈이 떠올라 정말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어린이나 어른 할 것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모험소설이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빅토리아호'라는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 횡단을 여행을 하는 사람은 세 명이다.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새뮤얼 퍼거슨 박사와 그의 친구이자 솜씨 좋은 사냥꾼 딕 케네디, 그리고 박사의 하인인 조 윌슨으로, 만약 이들중 한 사람이라도 빠졌다면 과연 기구 여행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   당초 퍼거슨 박사가 계획한 아프리카 횡단 목적은 두 가지였다. 나일강의 발원지를 찾아내는 것과 그간 많은 탐험가들이 목숨을 희생하며 아프리카 탐험을 한 그 길을 확인하면서 아직 탐험하지 못한 길을 이번 기회에 직접 탐험하기 위함이었다. 아프리카의 동부 인도양에 있는 잔지바르섬에서 출발하여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세네갈 강 부근에 도달할 때까지 경이로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일촉즉발의 순간들이 더 많았다. 개코원숭이들로부터 습격당할 위기에 처하거나 곤돌라에 달린 닻이 코끼리의 상아에 끼는 바람에 기구가 코끼리가 달리는 방향으로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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