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2014년 10월 2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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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chagun | 2014/10/09

    1.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항상 부럽다. 잘 쓴 글을 보면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양한 표현을 하는 문학적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서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2. "과학 논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이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씌여져야 한다." 어딘가의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글'이라 함은 결국 소통의 도구이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시대를 초월하여 지식과 경험을 전하기도 한다. 혼자 쓰는 일기 마저도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잘 쓴 글은 '쉬운 글'이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다.  3. 그런데 '쉬운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당연하게도 독자의 입장에서 잘 읽히도록 충분히 배려하며 써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 배려의 수준과 구체적인 내용이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고,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소 책에 밑줄을 잘 긋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중간 중간 밑줄을 많이 그어 두었다. 글쓰기가 막힐때마다 한번씩 훑어 보면서 도움을 받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 몇가지를 옮겨 보자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자신이 써야 할 글이 정해지면 그 글의 주제에 관해 당분간은 흠뻑 빠져 있어야 한다."  - 28면 "느낀 그대로, 아는 만큼 쓰자. 최대한 담백하고 담담하게 서술해나가자. 그러면 결코 횡설수설하지 않는다."  - 69면 "특별한 수사적 효과를 도모하려는 반복은 괜찮지만, 중복은 글을 지루하고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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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비포 유감자공주13 | 2014/10/07

    책을 보다 마구 울어버렸던 게 또 언제였던가... 책 표지며 띠지에 울어버렸다는 평을 먼저 읽으며 코웃음을 쳤는데 이게 웬 걸,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 (스포일!!) 뻔한 스토리였고 어떤 식으로 눈물을 짜낼 지 충분히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속 결말은 내 예상을 빗나가 버렸다. 난 정말,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렇게 남자가 가 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두 사람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과정이 좀 느긋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누린 후,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든지, 최소한 나중에, 아주 나중에 떠날 줄 알았다.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 생각했던 결말일지도 모르지만, 결말은 놔두고라도 최소한 두 사람이 마음껏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질 줄 알았는데, 아, 이런... ​ 후반부에 여행을 떠나 여자가 솔직하게 고백을 한 뒤의 상황을 읽으며, '몇 페이지 남지도 않았는데 설마 아무것도 못한 채 이대로 죽는 건 아니겠지.' 싶었는데, 그러다 여자가 스위스로 떠나길래 '역시 이대로 끝은 아니군.' 했는데, 두 사람이 만나 얘기를 나누는 부분을 보면서도 '설마, 설마...' 했는데...... 거의 마지막 공문 속에서 "죽었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보고 나서야 '정말 죽어버렸네.'라는 걸 깨달았고 그 때부터 눈물이 마구 났던 것 같다. 남은 몇 페이지를 읽으며 폭풍 눈물... ㅠ_ㅠ ​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이렇게 인기를 끌며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건 담담한 문체와 여주인공의 시크한 캐릭터에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으로 하는 평가고, 내가 눈물을 쏟은 건 순전히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 때문...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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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시선을 따라목발신세 | 2014/10/07

    김영하의 소설을 처음 접한 때가 기억난다. 어느 사이트의 재능기부 코너에 참여한 작가가 매주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올렸을 때였다. 당시 조금 지난 시점에서 읽었기에 꽤 많은 작품이 올라와 있었다. 읽기 시작하자마나 난 그날 밤을 새워 다 읽고 말았다. 훗날 그 작품들 중에는 문학상 수상작도 있고, 대부분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미 소설에서 반해버린 김영하. 어느날 책장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된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바로 김영하 작가의 오래전 10년도 더 된 산문집이었다. <포스트 잇> 책은 이미 누렇게 변했지만 거기에 끄적이고 밑줄 친 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다. 당시 어린 내게 김영하의 산문은 그저 술술 읽히는 일기 정도 였을 거다. 다시 표지를 열고 읽었다. 지금 보단 젊고 어린 시선이었을 텐데, 10년이 훌쩍 지났을 텐데, 그의 글은 모두 현시대를 사는 것처럼 살아 있었다. 비록 책을 낡았지만 말이다. 이처럼 내게 김영하는 편견을 갖게 하는 작가다. 흡입력과 가독성 그리고 서사의 파괴성을 지닌 소설가. 시대를 보는 시각에서 작가의 통찰에 감탄하는 편견 말이다. 이 번 산문집 <보다>는 작가의 오래되어 쌓인 지식과 절제된 이성이 차분하지만 무릎치는 여행을 하게 한다. 아하! 역시 김영하잖아! 그의 짝눈 처럼 세상을 다르게 보려는 안경속 그의 눈은 분명 그 누구와는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그가 누구보다 특출나서가 아니다. 그의 다름이 나를 설득하기 때문이다. 소설처럼 현란한 서사를 보이지는 않지만, 그의 통찰만으로 충분하다. 아니 넘친다. 언젠간 이런 수식어가 붙지 않을까. 가장 깨어 있는 시선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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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교과서 이후로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건 오랜만이다한지마망 | 2014/10/07

    역사를 배우면서 항상 들었던 말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건을 기록하고 말해야한다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학교를 졸업한 후, 내가 막땆드리게 된 역사란 '지금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모두가 편향되어보이고, 모두가 사활을 걸면서 자신이 맞다고 주장한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내가 누구의 말을 믿었어야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어야했는지 뼈져리게 알 것 같다. 지금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들로, 나도 모르게 근현대사에서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던... 그런 나날 중에   선거 때마다 듣는 말이지만, 이번 년도에는 특히나 와닿았던 선거 표어 "그놈이 그놈이다~하고 투표하지 않으면, 그중 제일 나쁜 놈이 된다"라는 말이 뇌리에 꽂혔다.   이때부터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다시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듯 하다. "행동해야겠구나~"하는 그런 느낌말이다.   추가적인 동기로는 역사에는 정통한 낭군과 발맞추기 위해... 역사책을 읽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책은 <나의 한국현대사>이다. 워낙 요즘 열풍을 일으킨 책이기도 하지만,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두고 작가로 전향한 후 처음 낸 책이라 더욱 읽고 싶어졌다.   사고보니,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 근현대사 인포그래픽을 담은 사은품을 준다기에 -_- 기분이 팍-상했지만 거...뭐 ...얼마나 보나 싶기에 그냥 잊기로 했다. 게다가 내가 가진 책은 편집 사고난 쇄라... 나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소문만 들었을 뿐, 정작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아직은 알지 못한....)     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그는 정말 글을 잘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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