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2014년 08월 4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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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勢를 따르고 세를 빌리며 세를 만들어내는 고수, 조조曹操식 처세의 정수.靑狼 | 2014/08/30

    대변혁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장면의 배후에서 한 개인의 정신사에 주목한 저자의 주요 관심은 ‘사람’에게 향해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관계는 사람으로 비롯되어 사람을 관통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기적이란 사람이 만들어낸다고 깊게 믿고 있기 때문.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위대한 성공은 결국 용인의 성공이고, 중대한 실패도 결국에는 용인의 실패이기 때문에 인심·인성·인간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관리를 다룬 책의 영원한 주제라는 것이다.   역사의 진행과정이나 인물의 운명에는 반드시 따를 만한 규율이나 법칙이 있는데 이런 필연성은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는 실마리. 역사로부터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역사 인물 또는 사건의 배후에 있는 규율과 법칙·필연성을 분석한 후 오늘날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의의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사와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고 필연성을 분석하는 것이 저자의 방법으로, 역사와 인물을 해석하는 과정의 주요한 원칙으로 필연성, 에피소드(세부묘사) 복구, 현실과 연계한 분석을 들고 있다.   역사는 사실을 반복하지는 않지만 규칙은 되풀이되므로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도모할 수 있기에 저자는 관리학·심리학·게임 이론·조직행동학의 관점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역사를 대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두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사람과 일을 자세히 살펴, 역사 속에서 더 많은 원리를 배우고 경험을 쌓아 이런 고귀한 자산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조조曹操인가?   《손자병법孫子兵法》〈세편勢篇〉에는 “전쟁을 잘 하는 자는 전쟁의 승패를 세에서 구하지 일부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善戰者, 求之於勢, 不責之於人]”라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여기서 세란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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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번째 대멸종! 과학으로 이해하는 자연씨죽 | 2014/08/26

    어릴때만 해도 봄이면 동네 길을 주름잡고 날던 제비때들을 심심찮게 보곤 했는데 지금은 고향집을 찾아도 언제부턴가 제비를 전혀 한마리도 볼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집 뒷길 냇가에서 잡아보던 가재도 도룡농 알도 이젠 우리동네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ㅠㅠ   여섯번째 대멸종! 제목을 읽는 순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거대한 자연의 이야기! 음..그런데 여섯번째라고? 트라이아스기, 백악기는 퍼뜩 생각이 나는데 또 뭐가 있었지? ㅎㅎㅎ 모르는게 많네요 열심히 읽어보고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주어야겠단 생각으로 머릿속에 차곡차곡 넣으며 읽어본 책입니다.           자 여기서 먼저 이 책은 픽션인가? 과학인가? 책장을 펼치기전 이것부터가 궁금해집니다. ^^ 저자는 과학자? 소설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읽어야하지?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뉴요커의 전속기자로 지구재앙보고서의 저자입니다. 과학에 근거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접근하며 읽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훌륭히 해낸것 같네요           파나마의 황금개구리는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물에다 알을 낳아야 하는 개구리가 점점 살곳이 없어지고 멸종되어지고... 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결국 멸종으로 이어지고 마는것을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누구라도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멸종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보인것은 몇달 전 신문기사에서 우연히 본 바나나에 대한 기사 때문이었다. 바나나도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종이 멸종하고 지금은 지구상에 한종만 남아서 겨우 재배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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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능적인 사랑의 얼굴들, 물론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클레어1213 | 2014/08/25

      '사랑'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다. 수많은 책들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독자는 공감을 얻고 위안받고 또다시 사랑에 대해 꿈꾼다. 대부분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 시작도 아름답고, 과정도 아름답고, 이별 후 아파하는 시간들마저 결국에는 미화되기 마련이다.   어느 순간,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그렇게 아름답게만 그려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나의 지난 연애 (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믿고 싶다 ;;) 들을 떠올렸을 때, 센치해지고 추억에 젖고 아름답게 생각될 때도 많지만, 지긋지긋하고 내 밑바닥을 다 드러내고 서로의 욕망이 더 중요했던 적 또한 얼마나 많았는지.   이 책은 그런 바닥을 드러낸다. 그리고 관능. 난 이성에 대한 호감은 '관능'에서 시작된다고 믿는 편이다. 그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하느냐 그저 거기에서 그치느냐는 상대와 때에 따라 다를 것이다/이 책의 부제가 이 책을 그대로 말해준다.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니어서 죽도록 쓸쓸한'.   서른 두 가지의 이야기들과 짧은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콩트들의 글씨는 초록색이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본문의 느낌까지 이 책은 어쩐지 '초록'이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내용을 읽어보면 나처럼 느끼겠지만, 이 초록색의 글씨들은 페이지를 넘길 수록 야하게 느껴진다.   영화감독의 글이어서 그런지, 아주 특이하다고 느낀 점 중의 하나가 문장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어떤 장면들을 떠올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내 과거의 모습들을 떠올리게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 남녀 주인공의 대사들을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느낌. 처음엔 좀 낯설지만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야한 대사가 주는 묘미들이 점점 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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