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4년 08월 3째주
  • 과감히 책상 한켠을 같이 쓰자고 덤비는 재밌는 과학 에세이북라이크2 | 2014/08/21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늑대는 어떻게 개가 되었나>를 읽게 됐다. 이 책은 특이하게 일러스트를 저자가 직접 그려가며 쓴 과학 에세이인데, 그림도 훌륭하지만 목차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소재가 듣기만 해도 졸립고 따분하고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깃거리이다 보니,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이야.. 일 년에 이런 과학 교양 도서는 몇 권 정도는 읽어줘야 하는데~" 싶은 생각을 하면서~ ^^;   과학신문에서 연재했던 여러 편 중 골라 추려 책을 내게 됐다는데, 평생 과학신문 조차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과학 에세이가 반갑기만 하다. 표지의 늑대의 눈동자 그림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초딩 아들에게 이 책을 슬쩍 내밀었더니 재미난 책인줄 알고 후닥 뺏어간다. 그렇게 초딩 아들과 이 책을 같이(?) 읽고 읽어주면서 몇몇 목차에서는 와이즈만 과학학원에 다니는 초딩 아들과 비슷한 수준(?)의 질문 답변도 이어졌다.   "아빠, 해바라기에도 벌꿀이 날라와?" "글쎄다, 그러고보니 요즘 해바라기 본 적이 도통 없네, 여보, 서울에 해바라기 본 적 있어?" 아들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던지고선, 어릴 적 초등학교 가는 길에 빨간 뾰족한 꽃잎 따다 입에 물며 쭉쭉 빨아먹거나 해바라기 씨앗 몰래 따다가 입에 오물오물 물며 등하교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맛있게 쪽쪽 빨아먹던 그 꽃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얘기를 못해주었는데  71쪽 '사루비아의 추억' 편을 보고서야 얘기해줄 수 있었다.   "아빠가 어릴 적에는 말이야, 너처럼 과자 먹고 그런거 없었어. 길거리에 핀 해바라기나 사루비아가 아빠에겐 과자였단다." "근데 아빠, 왜 꽃에는 꿀이 고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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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면 권위적으로무지개우유 | 2014/08/21

    프랑스 부모들은 권위적으로 양육한다.   최근 노키즈존(No Kids Zone)이 이슈가 되고 있다. 나도 아이엄마다보니, 관련 뉴스가 나올 때 유심히 봤다. 주부들은 대부분 노키즈존을 반대할거라 생각했는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했다. 나는 손님을 가려 받는 것이 조금 과한 처사라고 여긴다. 우리 딸은 얌전한 편이다. 만약 음식점을 갔을 때 문전박대를 당한다면 무척 억울할 것 같다. 하지만 가끔 온라인 육아카페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보면 업체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음식점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아이들이 심하게 떠들거나 뛰어다니는데 아이 엄마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들. 그래서 마음이 불편했거나 그 아이의 안전이 걱정되었다고도 한다. 같은 엄마 입장에서도 마음이 언짢으니 다른 손님과 음식점 주인은 오죽할까. 아이를 제지 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에게 부모의 권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다. 제지는 하고 싶지만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어려워하는 부모는 권위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아이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나는 평소 생각했었다. 며칠 전 백화점에 갔다가 뛰어다니는 놀이를 하던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난 적이 있다. 딸이 그 중 한 명과 부딪혀 넘어졌는데 미안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다시 뛰어다녔다. 충분히 사과를 할 수 있는 나이였는데도 말이다. 엄마들은 근처에서 과자를 먹으며 수다를 나누고 있었다. 이 즈음에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 바로 ‘프랑스 부모들은 권위적으로 양육한다.’이다. 프랑스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를 양육할까 궁금했다. 이 책은 아동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실제 만났던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들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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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이것은 팩트다!대발이 | 2014/08/21

     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필두로 한 권도 빠짐없이 다 읽었다. 사실 처음 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접하고나서의 다른 작품을 접하기까지는 꽤 오랜 세월이 흐른것 같다. 다시 김진명이라는 글의 마법사를 접하게 된 건 바로 '고구려'라는 책을 접하면서 부터였다. 가장 와 닿았던 문구가 우리 청소년들이 삼국지를 접하기 전에 고구려라는 책을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하는 대목이었다. 단순한 글귀였지만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문구였다. 마침 그 당시 하루이틀 차이로 읽으려 구매했던 삼국지 전집을 뒤로 하고 고구려 5권을 단숨에 읽어 나갔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미천한 지식에 을불이라는 이름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으니... 각설하고 이에 더욱 구미가 당겨 김진명 작가라는 이름으로 검색하여 시중에 나와있는 책을 모두 구매하여 발행시기별로 다 섭렵해 나갔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재미있게 읽은 건 정말 처음이다. 비로소 다 읽고나서야 책을 집필하는 의도와 방향을 대충은 이해하게 되었다. 커다란 틀에서 '역사'라는 범주 안에서...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일반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지식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끼는 바이다. 책에 빠지다보면 이게 진실인지 허구인지 가늠하기 힘든 경우도 많지만 역사와 인문에 관심을 갖다보니 나름 조금은 구분할 수 있는 안목도 길러진 것 같다.    본 책자 또한 작가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모바일폰으로 날아온 문자를 접하자마자 바로 검색과 더불어 구매에 이르렀고, 받아본 후 퇴근과 동시에 '끝.'이라는 구두점을 접하고 책을 덮었다. TV에서 들려오는 음성조차 듣지 못할 정도로 빠져 들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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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輝凉 | 2014/08/19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던가.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다.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이 책의 제목은 '기록'이다. 기록 하면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공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천한 이가 바로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조선시대 사관들이 사초를 남겼듯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크고 작은 일정에 기록자를 배석하게 했다고 한다. 사관들이 붓으로 왕조의 권력이 올바르게 행사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면, 그는 스스로 자신을 관찰하고 기록할 누군가를 지근거리에 두면서 제왕적 권력을 절제하려 노렸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스스로 감당하였고, 그 누구보다 기록을 중요시했던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퇴임 후 기록물 유출의 주범으로 몰렸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보면 그렇다. 기록을 남기는 이가 누군가 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겨진 기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지은이 윤태영을 두고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복심(腹心), 대통령의 입이라 불렀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책에서도 그를 소개하고 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윤태영은 이후 2001년 대통령 선거 시절 선거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청와대는 물론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서까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이다.그랬던 그이기에 그 누구보다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 책을 펴냈으리라 생각한다. 그에 적대적이었던 보수언론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혹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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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못할 순간의 기록을 위하여_ 탁PD의 여행수다죠니앤 | 2014/08/18

    여행은 잊지 못할 순간의 기록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일상을 잠시 놓아두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 제 3자의 눈으로 보는 ‘관광’과는 다르게 ‘여행’은 어느정도의 고됨 또한 감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관광은 Sightseeing이라는 단어답게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여행은 Travel이며 라틴어 트라팔라움-Tripalium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트라팔라움은 고문도구를 뜻할 때 쓰는 말이다. 그만큼 나가면 ‘사서 고생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정말 외국에 나가면 모든게 낯설고 새롭다. 그 낯섦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적응하는데 몸과 정신이 쉽게 피곤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낯섦에서 찾아내는 ‘다름’ 때문이다. 일상은 똑같다. 특별한 일 없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잘만 돌아간다. 그래서 때로는 일상을 접어둔 채, 나 자신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한 것이다. 여행을 떠나면 더 이상 누구와의 관계를 정의할 필요가 없다. 낯선 국가에선 그저 배낭하나 메고 온 이방인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 내 앞에 마주한 현재에 더 충실할 수 있다. 돈과 시간을 내고 온 만큼, 여행에서는 한 순간 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스무살의 첫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꽤나 많은 도시에 발자국을 남겼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땐 그저 사진을 찍는 것에만 몰두했다. 이 도시에 걸맞은 멋진 사진을 남겨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여행을 했노라고, 남들 가는 곳에 똑같이 가야만 잘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 여행은 결코 내 자신을 만족시킬수 없었다. 몇 번의 여행을 떠난 후, 내게 가장 소중하게 남은 것은 바로 사람과의 추억이라는걸 깨달았다. 동행과 함께 떠난다면, 멋진 풍경을 봤을 때 느끼는 설레임을 바로 그 자리에서 공유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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