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4년 08월 2째주
  • 아타락시아 (Ataracxia)하루세끼 | 2014/08/16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수많은 말보다 한 번의 눈빛이 더 많은 말들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은 인위적으로 포장할 수 있어도 눈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눈빛은 억지로 꾸밀 수 있는 것들의 저너머에 있는 그래서 자신의 것이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러니 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신체부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런 오만가지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눈빛이 기계와 소통할 때가 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차가운 기계에 사람의 마음이 녹아 어우러질 때가 있는데 그것이 난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한 장의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이 피사체를 바라보는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것은 사진을 찍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가만히 다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사진을 보는 또 다른 재미중에 하나일 것이다.   얼마전에, 형부가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언니와 조카가 도란도란 대화를 하면서 석양을 찍는 모습을 역광으로 한 장의 사진에 담은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에서 말하지 않아도 형부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만히 사진을 보면, 사진안에는 이국적인 땅에서의 석양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순간의 영원을 사진에 담으려는듯 분주하게 사진을 찍는 언니와 조카의 모습이 그저 흐뭇한 형부의 시선이 한 장의 사진에서 느껴졌다.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사진안에 오롯히 담겨져 있었다. 그렇게 한 장의 사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얼마 후에 그리고 문득 만나게 된 아타락시아(ataraxia)...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말한 정신적 평정의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

    더보기

가작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이쁜뚜영이 | 2014/08/1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두 번째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출간됐습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2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하며 ‘100세노인’에 잇는 ‘요나손 열풍’의 행보를 걷고 있죠.   이번 신작은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기상천외한 까막눈 소녀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요나손 특유의 재치 있고 유쾌한 문체로 배꼽을 잡게 하는 한편,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체제, 사회 구조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아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IRL WHO SAVED THE KING OF SWEDEN>으로 제목 그대로 보자면 스웨덴 국왕을 구한 소녀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야기는 스웨덴의 왕과 총리가 로얄 캐슬에서 멋진 연회를 하고 있는 도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07년 6월에 시작됩니다. 요나스 요나손의 지혜와 필력은 이미 전세계에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유머와 위트, 풍자 등 읽으면서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작품안에 숨어있어서 찾아가면서 읽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이자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는 인종분리주의정책이 극심하던 1961년 남아공 빈민촌에서 태어난 5살 소녀가 하나뿐인 어머니의 환각제와 알코올 값을 위해 그리고 생계를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분뇨 통을 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황은 비극적이지만 상황을 마주하는 소녀 놈베코는 말 그대로 야무지고 부지런하고 유쾌한 소녀입니다.   게다가 그는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 났으며 그중에 ‘세상 셈법’에 유달리 밝습니다. 여기 너무도 유명한 ...

    더보기

  • 자본론 이펙트들꽃과나무 | 2014/08/15

    프렌시스 윈 지음/ 김민웅 옮김/ 세종서적(초판1쇄 2014.6.25), 208쪽   최근에' 10 그레이트 이펙트 세상을 뒤흔든 명저에 대한 완벽한 해설' 이란 표제로 세종서적에서 <국가론>에 이어 <자본론>을 출간했다. 사실 나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론>과 <자본론>을 읽게 된 셈이다. 물론 원본은 아니지만 해설서인 책으로 말이다, 특히 나같은 평범한 독자로서는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자본론>의 원본을 구해서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군부독재시절에 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은 사회과학책 특히 마르크스의 책은 금서로 분류딜 정도로 사회과학분야의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사회적 배경 속에 살아온 사람들은 더욱더 그럴 것이다.  나의 경우 마르크스의 책은 <자본론>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어떤 책도 접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과연 읽을수 있을까 다소 너무 어렵고, 너무 건조한 내용이라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의 머리말에서 마르크스가 <자본론> 제1권을 출판사에 넘기기 바로 얼마전 엥겔스에게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을 읽어보라고 권했으며 그는 이소설 자체가 또한 걸작이라며 '최고로 유쾌한 역설들이 그득한 작품' 이라고 평했다, 라는 것을 읽으면서 <자본론>을 독파하고픈 열정이 생겼다. 이 책을 쓴 저자 프렌시스 윈은 카를 마르크스 평전을 쓴 바 있는 마르크스의 삶과 사상을 잘 정리해서 읽기가 재맜고 흥미로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국내의 사회과학서나 철학서들을 보면 너무나 어렵고 건조해서 읽기가 힘들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그것은 바로 저자들이 얼마나 문학과 철학의 기초가 있는지에 따라 책 내용도 다르다는 것을 최근 인...

    더보기

  • 엄마가 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miwhoe | 2014/08/14

    '엄마가 되는 것'그냥 임신을 해서 출산을 하면 자연스럽게 되는 줄 알았다. 알지 못한 길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도 없이 그 땐 정말 용감했다. 너무나 쉽게 생각해버렸다. 아이를 낳으면 모성애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마치 학교에서 '엄마되기' 과목을 듣고 A+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처럼 경험하지도 못한, 알지도 못한 이 엄마라는 세계에 대해서 참 너무나 쉽게 생각했다. 그리고 출산을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산후우울증도 심하게 겪고, 너무나 힘들고 버거웠다. 특히 엄마라는 그 무게감이 어마무시하게 막중한 무게로 내 어깨를 짓눌렀다.  이 책에서 본 '아이가 1살이면 부모도 1살이다.' 라는 글귀가 너무 와닿았다. 왜 그 때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  아이가 갓 태어났는데, 마치 엄마는 자연스레 모든 걸 다 알아야 하고, 다 해내야 알고, 아기의 기분, 상태까지 다 알야아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로 인해 생긴 '나'와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괴리감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엄마는 그냥 아이가 태어나므로써 자연스럽게 되는게 아니였다. 노력해야하고, 공부해야하고, 알아야하고, 현재 하고 있는 양육방식에 대한 의구심도 품고, 방향성도, 일관성도 한배의 선장이 된 것처럼 넓은 바다의 중심에 키를 잘 잡고 항해를 하는거다. 거친 파도와 풍파도 있고, 잔잔하고 고요할때도 있다.   두 돌 넘은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도중 이 책을 만났다. 아이가 신생아였을 때, 온갖 시행착오를 혼자 다 겪고 이겨냈지만, 좀 더 평안한 육아를 위해선 좋은 육아서는 정말로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틈틈히 꾸준히 읽고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끌렸다. 엄마가 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그래..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훨씬 더 많겠지' 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