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2014년 07월 1째주
가작
  • 어떻게 내 삶을 가치 있게 만들 것인가순돌사랑 | 2014/07/04

    흔히 우리는 자유주의 경제 구조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자유주의 경제 구조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기회와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쟁'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학 입시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그리고 사회에 진입한 이후에도 경쟁은 계속된다. <피로사회>에서 한병철 교수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착취하는 이른바 '피로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을만큼, 경쟁 구도 속의 현대인의 삶은 고달프다. ​ 물론 이 책의 저자인 이인실 교수도 앞서 말한 경쟁 구도로 하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공감하고 안타깝게 여긴다. 저자 본인부터가 끊임없이 엄청난 일을 소화해온 사람이기에 더더욱 현대사회에서 노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는 '나는 너무 힘들게 살고 있어. 현대 사회는 너무 경쟁적이고 복잡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적응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이 책은 이인실 교수가 자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가치 있게 만들어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단순히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책이 아닌, 현실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 이인실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통계청장, 금융기관의 첫 번째 여성 경제학 박사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이인실 교수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겸손하고 담담한 태도로 밝힌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학이라는 어떤 다른 분야보다도 경쟁적인 곳에서 천천히 자신의 지평을 넓혔다는 것이다. 이인실 교수는 경쟁 구도 속에서도 '사람'을 중시했다고 말한다. 이론적...

    더보기

  • 상상의 날개를 접어라 - 미술품절도에 관한 그릇된 동경-소율양 | 2014/07/04

      미술품 도난에 대한 내 첫인상은 지은이가 밝힌 것과 같이 범죄지만, 낭만적이고, 우아하고, 절도행위가 예술과 같다 라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후반부에도 등장하는 두 개의 영화 중 하나인 토마스크라운어페어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DVD까지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그 당시 피어스브로스넌의 그 번뜩이는 두뇌와, 부, 대범함을 넋 놓고 좋아했었다. 꽤나 오래된 영화임에도 몇몇 부분은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인 걸 보면 얼마나 인상 깊게 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크라운어페어 이후 그런류의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절도를 소재로 한 영화는 꽤나 많았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도둑들의 시점에서 그려졌고 보는 이들에게 마치 지키려는 자가 악인인 듯한 착각을 심어주곤 했다. 이러한 영화는 케이퍼 무비 하이스트 무비라는 장르로 분류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아마 앞서 고가의 예술품에서 금괴, 돈에 이르기까지 무언가를 훔치는 가운데 벌어지는 스릴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통쾌함, 절도 과정의 극적인 요소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과 함께, 그것들을 지키려는 자들인 기득권들을 멋지게(?) 속여 넘기고 그것을 완벽하게 손에 쥐는 주인공에 대한 동경도 같이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이 책은 그것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실제로 윌리엄 터너의 유증작인 두 작품이 도난당하고 그 이후 회수과정을 기술한 책으로 지은이 샌디 네언은 현재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 관장으로 테이트 미술관의 프로그램 기획부장인 지은이의 실제 체험담이 담겨 딱딱한 스토리를 예상했던 내 선입견을 깨...

    더보기

  • [소설]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ar13 | 2014/07/03

      오쿠다 히데오 작가는 이 이야기에서 인간의 해학성을 그려 보려고 했다고 한다.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 아닌데도 우선 나를 챙기려는 마음에 거짓말도 하고 부정도 저지른다. 그들의 소행은 엄밀히 말하자면 죄지만 슬쩍 눈감아 줘도 그리 큰 영향은 없는 소소한 죄이다.보통 사람들의 그런 소소한 욕망을 그려 내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책의 제목이 더 공감이 된다. 작은 도시에서 '그녀'에 대한 소문이 끈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녀의 이름은 이토이 미유키.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여학생이었고, 남학생들과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학생이였는데 전문대 진학후 화려하게 변했다. 초미니스커트 입고 다니고, 룸살롱 아르바이트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아름답다고 할 만한 얼굴이 아니였지만, 눈웃음을 살살 치고, 남자 다루는 솜씨가 선수라서 뒤에서 안좋은 얘기가 많다.서로 다른 단편들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이야기를 읽고있으면 중심에는 이토이 미유키가 꼭 자리잡고있다.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녀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게되고 실체가 드러난다.나중으로 갈 수록 남자들을 손안에 넣고 필요할때 이용하고 필요없어지면 버리는 그런 여자로 나타난다.하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안좋은 시선이라기 보다 통쾌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의 시선도 자리잡아있다.그녀 주위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소소한 일상같은 모습이지만 그 속안에는 우리의 현대 삶이 그려지고 있다.직장 선후배 라든지, 여자를 보면 성적인 상상만 하는 남자든지, 등등 소소한 인간사회 이야기를 볼수 있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선 나를 챙기려는 마음에 거짓말도 부정도 저...

    더보기

  • 어린이 인권 이야기일어서리라 | 2014/07/02

    아이들에게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인권, 권리라는 단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어린이의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1923년 한국최초의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님에 의해서 어린이는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임을 사회에 가르쳐 어느정도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리라... 예전에는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어린이들은 어른처럼 일해야 했고 좁은 탄광에 들어가 석탄이 실린 수레를 밀기도 하고 옷감을 짜는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나의 어머니도 그러하셨다. 불과 50년전 어머니는 어린나이에 탄광에서 일하시다 누군가 던진 돌에 맞아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으시기도 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곳이 많다. 매일 오랜 시간이 걸려 물을 길으러 다니는 아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플라스틱 조각을 주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 쓰레기 더미 위에서 먹을 것을 찾는 아이들... 이런 모습은 TV를 통해서도 많이 접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제로 아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분류해 이야기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인종,성별, 종교, 민족, 장애등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2장에서는 무력 분쟁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3장에서는 교육받을 권리 4장에서는 즐겁게 놀수 있는 권리 5장에서는 자유롭게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권리 6장에서는 건강과 안전을 누릴 권리 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얼마나 아이들이 인권이 보장된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불합리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들...

    더보기

  • 만화로 즐기는 모험과 과학의 재미난 어울림애둘엄마 | 2014/07/02

    책이 도착하자마자 비닐포장부터 뜯고 탐닉하는 아들을 보고 과학만화구나 짐작을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다 갖춘 것이 명탐정 코난 비슷한 요소도 있고​ 루팡3세 같기도 하면서 맥가이버 같은 주변 응용력에 올칼라 만화책이거든요.​ ​ 주인공은 괴도 핀치와 소년탐정 우빈이에요. ​  우빈이라니...네모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진 작가분이 키 크고 공룡상인 모델출신 배우 그 우빈이를 염두하셨나봐요.  ​ ​ ​ ​ ​ ​ 무지하게 똑똑하지만 도둑인 핀치와 머리는 좋지 않지만 핀치 잡는 일이라면 열심으로 도전하는  ​탐정 우빈이가 우연히 수타인 박사님의 손녀 아름이를 구하게 되는데 박사님의 발명품인 나노머신으로 몸이 개미만 해지고 ​ 악당에게 쫒기면서 탈출을 위해 과학적으로 주변을 활용하는 과학적 상식이 가미된 모험이야기에요.​ 라이벌 같고 사사건건 티격대지만 과학적으로 응용력이 뛰어난 핀치와 우빈이는  집 안에서 악당을 피해 갖가지 주변 도구를 활용합니다. 몸의 사이즈를 줄이는 나노머신을 발명한 박사님의 손녀답게 아름이도 과학적 지식이 뛰어나서 핀치와 우빈이를 도와 같이 머리를 짜내지요. ​ 이 책속에 등장하는 악당의 부하들도 지금까지 봐왔던 다른 책속의 악당 부하처럼 멍청하고 주인공에게 당하기만 하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악당부하도 과학적 상식을 활용해서 주인공을 위협하기도 한답니다. ​ 몸이 작아져서 눈높이가 바뀌니까 일상 속 사소한 것들이 다 도구가 되고 과학이 된다는 발상의 전환 이야기. 실패가 도르래가 되고, 볼펜 껍데기로 석궁을 만들고, 물에 젖은 휴지의...

    더보기

  • 투명인간jace91 | 2014/07/01

    <투명인간>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생각해낸 기분이다고이고이 여러 겹 천에 싸서 묶어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아프고 쓰라린, 다시 꺼내보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누군가 어렵지 않게 손을 넣어 쑤욱 꺼내펼쳐 보여준 느낌이다온 몸이 투명인간이어서 선크림을 바르고,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에 마스크까지 써야만 타인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는 한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애초에 투명인간이 우리 사는 세상에섞여 살아가고 있다며 운을 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김만수 씨의 출생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하지만시점은 결코 하나가 아니다여러 사람의 입으로 시간은 흘러내려간다만수 씨의 일생을 그린 일대기 같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몇 세대에 걸친 하나의 역사 같은 이야기가 술술 펼쳐지는 거다아르바이트 하는 곳의 사장님이 언젠가 내게 '천년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신 적이 있었다나 하나의 일생, 그러니까 내 역사는 결코 내 수명만큼의 역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내 출생 ,환경, 지식, 가치관, 삶의 우여곡절 등 내가 선택한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것이나  무엇이든 나의 역사가 되어버린 것들은 고스란히 내 자손에게 그리고 그 자손에게 물려 내려가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천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거다안타까운 부분은 내가 선택했던지 아니던지, 의도했던 아니던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다만수네 일가 역시 마찬가지였다선택하지 않은 부분이 이들 일가의 역사 곳곳에 손을 뻗었다그래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사연 없는 무덤 없다지.힘든 유년기를 보내면서 나는 그렇게도 나 혼자 힘든 줄 알았더랬다내가 전생에 무슨 죄라도 졌음이 틀림없다고그래서 나만 이렇게 힘든 거라고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나를 틀어쥐고 흔드는 손아귀 속에서엉엉 울며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