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4년 06월 2째주
  • 미아들이 찾은 위대한 유산 _ 몽환화쿠키디자이너 | 2014/06/12

        “열심히 자기가 믿은 길을 선택했는데 어느새 미아가 되어버렸네요.” 작품 속 296페이지 리노의 말 중에서     내 길에 확신을 갖는다는 일은 참 어렵다. 나름 열심히 걸어왔고 또 부지런히 길을 간다고 가는데도 목적지는 대체 어디인지 요원하기만 하다.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길인 것 같은데 남들처럼 쉽게 쉽게 살아지지 않는 것도 같고 내가 택해서 걸어온 길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과연 내 길인지 종종 의문이 든다. 남들 길은 승승장구 레드카펫이라도 깔려 있는 양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데 내 길은 참 비루하다. 애초에 내 길이 아니었는데 어린 날의 호기심과 흥미로 대책 없이 걸어온 것은 아닌가, 지금이라도 돌아서 다른 길을 찾아야 되나. 이 정도 고민까지 들면 그때부터 길은 미로가 된다.     미로에는 괴물이 산다. 괴물 없는 미로는 앙꼬 없는 팥빙수다. 괴물은 길을 잃은 사람이 우왕좌왕할 때, 사람이 가장 약해진 기가 막힌 타이밍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유혹하듯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주겠다고 하고 돈에 약한 사람에게는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괴물의 실체는 환상이다. 괴물은 길을 잃은 내가 만들어 낸 허황된 꿈일 뿐, 길을 찾게 해줄 수 없다. 그러나 길을 잃은 사람들은 미로에 독버섯처럼 등장하는 이 괴물 ‘몽환화’에 덥썩 손을 뻗고야 만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갔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는 신간 <몽환화>에서 미로를 헤매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유망한 수영선수였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트라우마로 수영을 그만둔 리노. 음악적 한계에 부딪힌 밴드 뮤지션, 나오토. 어딘가 자신이 소외된 것 같은 집안 분위기 속에서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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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에 잘 꺼내지 못했던 물음, "잘 먹고 있나요?"Ricki | 2014/06/01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든 유치원에서든 식사예절을 배운다. 식사하기 전에는 요리를 해 준 사람이나 가져다 준 사람에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공손히 인사하고 먹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수저를 내려놓는 것. '식사'라는 의식적인 관행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주문인 양 그 말은 왠지 음식 앞에 나를 순간 경건하게 만든다. 그 말은 요리해준 사람을 위하는 말인 것 같았지만 나를 위한 말이기도 했다. 아무리 정신이 없고 머릿속이 어지러워도 식탁에 앉아 그 말을 하고 나면 놀라울 정도로 음식에 대한 생각으로만 나를 집중시키켜 주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는 "잘 먹겠습니다"와 "잘 먹었습니다"에는 익숙한데 왜 "잘 먹고 있습니다"는 말은 하지 않을까? 비문도 아니지만 이 말은 왠지 낯 간지럽고 어색하다. 식사에 들어서는 것과 식사로부터 벗어나는 것에는 기계적이다 싶을 정도로 주문을 외우는 데 정작 국물을 뜨고 김치를 찢고하는 동안에는 그와 같은 마법의 주문이 존재하지 않는걸까? 들어서고 나오는 순간보다는 들어 있는 그 순간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식당을 예로 들면 이해가 더 쉬워진다. 몇 달 전, 친구와 유명한 '맛집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역시나 그 날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다. 드디어 출입문 가까이 진입! 김치전골을 나르고 있는 서너 명의 아줌마들이 굉장히 분주해보였다. 우리가 들어가자 아줌마들은 연신 밝게 웃으며 "어서오세요!" 하고 자리를 안내한다. "와, 여기는 장사도 잘되는데 친절하기까지 하네"하면서 친구랑 감탄하고 있는데 우리가 앉자마자 아줌마들의 태도가 변했다. 반찬을 툭툭 던지질 않나, 더 갖다 달라고 하니 짜증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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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신야의 스타일따끈한도시락 | 2014/06/14

    신야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인도방랑을 통해서였다. 일반에세이 들과는 성격이 약간 달랐다. 다리 사이사이에 낀 대겟살을 젓가락으로 구석구석 싹싹 긁어내어 먹는 느낌처럼 한가지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해 이리파고 저리파는 느낌이랄까. 여행서적을 읽을 때 사색보단 행동과 헤프닝이 내용의 주가 되는 책을 많이 읽었던 나로선 낯선 느낌의 책이었다. 나랑은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고 처음 읽었을 땐 좀 지루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나이를 먹은 후 우연히 그 책을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이상하게 그때보다 잘 읽혔다. 왜일까? 그 때 당시 '여행생활자'라는 여행서적을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왠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 책의 영향인지, 아니면 단지 내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책이었는지... 그 뒤로 티베트 기행과 아메리카 기행도 읽어보게 되었고 신야의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삶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었다. 이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어떻게 살아왔길래 남들과 다른 것일까?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을만큼 정답은 간단하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왔으니까! 책을 읽으며 신야의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생각과 자유로움에 부러움을 느꼈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먹으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지만 언제나 갖가지 핑계거리로 자신을 구속한다.'지금 직장을 그만 둘 수 없어.''아직 토익점수를 300점 정도 더 올려야 해.''집 한채 장만하기 전까지 열심히 벌어야지...'떠나지 못하는 뻔하고 뻔한 수만가지 이유가 있고 나 역시 그 중 하나에 얽매여 있다. 한국사회를 사는 현대인들 중 몇명이나 이러한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자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에 여행을 할 수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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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생명빛 | 2014/06/10

    ◆제목: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지은이: 존 네핑저 ◆출판사: 토네이도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무엇인가 치밀함과 혹독함이 있어야만 할 것 같은데, 이 책은 한박자 쉼을 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치열함과 혹독함이 아닌, 강인함과 따뜻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인함과 따뜻함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어떤 식으로 이 책을 풀어갈 지 궁금해졌다.   강인함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재능과 의지력을 가지고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강인함을 보여줄 때 다른 사람들로 부터의 존중을 이끌어 낸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 반면, 따뜻함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감정, 관심사,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느낌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두가지 강인함과 따뜻함은 인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라 받아들여졌다. 자신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사람은 자기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그러한 능력을 개발할 수도 있고, 의지력을 가지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외부와의 소통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따뜻함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나의 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공유하고 세계관을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어지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이 연관되어졌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빠득빠득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서 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가야 할 것만 같은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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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꿈꾸는 연필 | 2014/06/09

    “엄마엄마, 뽀로로! 여기 얘, 뽀로로야! 뽀로로 있으니까 이거 봐도 돼?” 며칠 전입니다. 설거지하랴 저녁 준비하랴 정신없는데 작은 아이가 제 책을 갖고 설레발을 치는 거예요. 내 책에 뽀로로는 무슨...쓸데없이 소리하지 말고 니 책 읽어! 하고 호통을 쳤는데요. 나중에 보니 아뿔싸! 표지에 정말 뽀로로가 있네요. 펭귄이면서 난데없이 튜브도 하나 차고....얘가 정체성의 혼란이 왔나? 싶어 쿡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금세 의문이 생겼습니다. 펭귄이 바다로 가는 건 당연한 건데 대체 왜 궁금한 거지?   살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조금씩 자라면서 친구와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데요. 즉각적으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며칠, 몇 달, 혹은 영영 답을 구하지 못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는 바로 그런 질문에 대한 책인데요. 질문자가 청소년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입시전쟁을 치르는 그들은 당연한 거라고 여기고 있던 것,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왜 물어보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것들을 물어봅니다. 누구에게? 해답을 주거나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질문의 주제는 모두 여덟 가지(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인데요. 하나의 주제 안에 여러 개의 질문이 곁들여 있습니다. 다소 황당하고 엉뚱한 질문도 있지만 해당 전문가(해당 분야 책을 집필한 저자)는 성실하게 답변해 주는데요. 그 내용이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재밌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된 주제는 ‘환경’으로 책의 제목인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에 대해서인데요. 생태학과 어린이백과사전을 집필한 최형선님이 답변을 합니다. 극한의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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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라도 나답게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JimmyRyu | 2014/06/04

    누구라도 나답게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용기 같은 것 말이다. 근데 그런 것들은 이미 내가 자신감에 차있는 것부터 시작된다,하지만 이 책을 읽을 사람은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다.역으로는 “나는 자신감에 차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걸 읽고는 내가 착각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내 경우였기 때문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100%만족 하며 살수 없다. 그렇다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하지만 누군가는 그 100%를 만들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되레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래도 완벽하다고 자신을 토닥이는 사람들도 있다. 또다른 경우는 나는 0%고 올라갈 자신도 힘도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런걸 보면 다 자기 자신이 결정내리고 자신을 힘들게 한다. 여기서!“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발밑을 파고드는 자기의심의 삽자루를 놓을수 있게 도와주는 게 이 책이다!그런 다음 누구라도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해쳐 나가는게 좋을 것같다. “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의 시작점은 당연히 ‘나’이다.자아는 혼자서 ‘나’에게 수많은 질문과 답을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나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지레짐작하는 일이다. 길벗출판사 ‘신호와 소음’에서도 읽었듯이 사람일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라도 먼저 지레짐작하는 예측이 얼마나 빗나가는지 그리고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지 경고 하고 있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짐작해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주위사람들까지 힘들게 해버린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자존감뿐만 아니라 불안감은 더욱더 심해진다. 이런 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심리학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이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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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다큐 차이나건우주연맘 | 2014/06/04

    대학원 재학시절 중국인 교수님과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화두는 중국의 인구 문제였다. 당시 본토 출신이셨던 교수님은 맹신하시듯 일언지하에 구매력 없는 인구는 국가 경제 발전의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장 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비관적 견해를 피력하셨었다. 이에 반해 나는 중국은 그 인구의 숫적 우세만으로도 향후 미국을 능가할 유일한 피플 파워를 갖춘 국가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다. 당시 우린 서로의 논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둔 듯 했지만 내심 각자 자신의 의견을 고수한 채 논쟁을 끝냈었다.   한동안 중국과 인구력에 대한 논쟁은 뒤로 한채 중국어 자체에만 매진했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공부하고 중국과 관련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시간이 지나 중국은 소실적 내가 말했었던 것처럼 미국에 필적하는 유일한 국가, 당당히 외환 보유고 세계 1위인 G2국가, 전 세계의 제조공장, 전 세계 경제 발전의 엔진으로 급성장해 있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중국이 가진 잠재력과 파워를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급부상해 있었던 것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소실적 내 생각이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물론 국부의 근 80%를 장악한 상위 20% 계층이 끌고 가는 양상이라 할 지라도 어찌됐건 중국은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 서를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나의 현지 생활도, 내가 만난 중국인들도 따지고 보면 여유있는 자들의 공간에서 삶을 나름 향유하는 중국인들과의 국한된 제한적인 교류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전체를 판단하려는 오류를 범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면을 통해서 다시 바라보게 된 중국 민초들의 삶은 아직도 너무 너무 고달펐다. G2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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