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2014년 06월 1째주
가작
  • 안녕이라고 말 할때까지토토꼬 | 2014/06/06

    좋은 기회로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짧은 구절의 미리보기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이게 실화라는 사실에 더욱 보고 싶었다. 여기서 나오는 수전 스펜서 웬델은 기자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였다. 평범한 일상.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냈던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왼쪽 손이 조금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원 가서 진단한 결과 ALS 진단을 받게 된다. ALS 즉 루게릭병이라고 하고, 근육이 하나씩 차례로 죽어가는 병으로 치료법도, 약도 없었다. 보통 발병 후 3년~5년사이에 사망할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그녀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곧 자신의 현재 상황에 인정하게 된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최소한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은 1년. 그 1년 동안 절망하고 분노하는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멋진 추억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병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ALS 통해서 삶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글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한 손으로 아이폰을 한 자 한 자 두드려 책을 완성하였다.   만약 내가 수잔이라면 어땠을까? 당장 내일이 내 몸이 점점 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중간까지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마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까지 어떻게 보내야할지 머릿속에 엉망진창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제일 생각나는 장면은 수잔은 입양아였기에 생모와 생부를 직접 찾아 다녀 자신의 병이 유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자식들 또한 이 병에 걸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인한 모습에서 나도 함께 안도를 했다. 그녀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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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들었다놨다 했던 100세 노인이 양로원을 탈출했다오한개 | 2014/06/06

    이야기가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말 독특한 주인공, 괴짜인 걸로 따지면 빠지지 않는 주변 인물들, 그리고 황당무계한 사건들의 연속을 보고있자면 마치 개그프로의 한 코너(러닝타임은 엄청 긴)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익살스럽고 재미있다, 계속 드는 생각은 '이 어이없는 전개는 뭐지?'이다. 100세 생일을 맞이하여 양로원에서 축하파티가 몇시간 남지 않은 어느 오후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알란 칼손의 이야기가 한 줄기(2005년 5월부터 시작됨), 그의 탄생부터 양로원에 들어가기까지의 인생역정이 한 줄기(1905년부터 2005년 5월까지), 이렇게 두 줄기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알란의 삶은 그를 한 곳에 가만 두지 않는 짓궂은 운명(?)에 알란 특유의 지나친 우유부단함, 과감한 결단력이 합쳐져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100세가 될때까지 알란이 가본 나라만 해도 스페인, 발리, 미국,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등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고, 그 안에서 벌어진(벌린) 일들 또한 기가 막히다.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은 이 책을 두고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하고 문득문득 고민했지만 손에 놓지 않은 이유는 두번째 줄기, 즉 알란의 인생역정 속에  세계사를 재미있게 재구성한 작가의 상상력 때문이다.   "「죄송한데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하나 있어요. 왜 선생님들께서는 우라늄을 두 개의 같은 부분으로 나누지 않는 거죠?」 이 질문은 저명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에게 커피를 따라 주다가 자신도 머르게 불쑥 튀어나온 것이었다.   「뭐라고?」 질문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일개 웨이터 따위가 이런 자리에서 감히 입을 놀리는 데 화가 난 오펜하이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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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왕자로아나 | 2014/06/06

    어린왕자를 읽어 본 줄 알았다. 내용은 수십번 수백번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알고도 있었다. 그런데 이책을 읽는 순간 느꼈다. 아니 알았다고 말해야 하겠다. 처음 읽는 거였다. 제대로 이렇게 읽은 것은 처음이라는 거.. 나머지는 다른 글들에서 삽화로 읽었거나.. 어느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알게 되었다거나.. 아니면 아주 작은 짜투리 글로만 봤던 것이다. 그렇게도 어린왕자의 내용은 나의 깊숙한 곳에 있으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읽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린왕자를 친구처럼 여겨온것은 허세의 별에서 사는 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어린왕자는 한별 한별에 사는 사람들의 군상을 이야기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별에서 살아간다. 그 별의 문을 열어놓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별의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만의 별에서 갇혀 살다가 그 별의 잣대에 맞지 않다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마구 질책하며 살아간다. 그러는 사람 또한 행복하지 않다. 질책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또한 불행으로 가둬놓기 때문이다. 그 작은 별에서....   어린왕자가 씌어진 시기가 1943년이다. 이 당시에 벌써 생텍쥐베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군상을 파악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름으로써 문학이 세상을 앞지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말에 증거로 사용해도 될듯 하다. 우리네 현대에서도 이러한 삶의 군상은 나타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낭만이 흐르고 의리가 있고 인간의 정이 있었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은 같다는 이야기다. 옛날이 더 정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어렸다는 이야기고 때가 묻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어른이 되면 아이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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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파란몽이 | 2014/06/03

    아이마다 느린아이 빠른아이,성향이 다른아이,남아와여아 모두 관심사도 생각도 감정도 틀리다. 나의 아들은 어릴적부터 책읽기가 잘 되어있었지만 6살무렵부터 초2까지 책읽기를 놓아버렸다. 직장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아이를 책에서 멀리하게 한 이유다. 다시 회복하기까지 만 2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지금은 책의 바다에 수영하는 중이다. 그 2년이란 시간동안 책읽기가 잘 되어있고 수준높은 책을 읽는 아이의 부모가 끊임없이 간섭하기 시작했다. "글밥 많은걸 읽혀야한다.동화책은 수준이 낮다.다 컸는데 왜 책을 읽어주냐"등등.. 하지만 나는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이가 컸지만 6살 수준에서 멈춰있는 책읽기를  아이의 관심과 눈높이에서 다시 읽어주기 시작했다. 나의 끊임없는 노력끝에 초5인 아들은 아직도 엄마가 책을 읽어주며 이야기 하길 좋아하고 혼자서는 반지의 제왕,해리포터시리즈 등의 책을 읽곤한다.   [초등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의 책에서도 나의 경험에 비해 볼때, 엄마의 관심이 책이 아닌 아이에 맞추라고 말하고 있다. 다독과 그에따른 정답을 요구하는 책읽기가 아닌, 아이의 관심과 감정에 촛점을 둔 책읽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많은것을 강요하고 있다. 책을 읽은후 내용파악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고,이야기에서 주는 교훈을 말하게 하고, 정답이 있는 질문들을 하곤한다. 또한, 부모의 눈높이로 아이가 읽을 책을 선정하며,판매목적의 상술에 현혹되어 아이보다 수준높은 책을 읽히길 바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아이에게서 책을 멀리하게 하고 '가짜독서'라고 말해주고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라.과연 나는 어떤 부모인가?   이 책은 제목에 맞는 '엄마표 독서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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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유리공주5 | 2014/06/03

    마스다 미리의 책은 청춘의 연애환상을 자극한다. 읽는 내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들과 표현들이 나의 가슴을 꽉 채운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 자신이 나이를 먹어가며 느꼈던 미세한 연애 감정과 들뜸. 그리고 그 심리 상태에서 연상된 청춘의 기억들을 에세이와 짧은 만화로 구성한 이 책은 일본 카도가와 학예 웹매거진에 2년간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묶은 것이다.  30대, 40대의 옛시절 가슴 덜리는 연애 이야기가 가슴을 설레게 하며 중간중간 만화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내 청춘에 보태고 싶은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사랑을 해나갈 것인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변하게 된다. 여자로 나이든다는 일의 구구절절함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며 주인공 수짱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어린 묘사로 이 시대 여성들의 내면을 대변해주며 유쾌한 스토리가 공감이 많이 간다. 저자는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서 다양한 만화를 통해 어른 여자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 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책에서는 삼사십대 여성들이 느끼는 연애 감정과 거기에 따르는 마음의 파장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삼십대 중후반. 어쩐지 청춘 저편의 시절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어른의 세계에 진입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스러운 시기. 마음은 여전히 철없는 사춘기 시절에 머물러 있는데, 외모의 노화도 부쩍 신경 쓰이고 더불어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나 기준은 더욱 엄격해지는 것만 같다. 상큼한 청춘의 바람은 지나갔지만 일렁이는 봄바람에도 왠지 설레는 것이 여자의 마음.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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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텔링 애니멀 - 조너선 갓셜혜연화 | 2014/06/03

     어릴 적 어르신들 혹은 동화책에서 늘 등장하는 것은 ‘옛날 옛적에’라는 단어였다. 현재를 살고 있기에 책이나 이야기에서 언급하는 그 옛날이 어느 정도의 옛날인지 그리고 그 옛날에 태어났을 리도 만무하다. 그렇기에 어쩌면 사람이기에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귀 기울여서 집중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예를 들기 쉬운 것은 아이들이 즐겨 보는 만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이야기’라는 것에 반응하고 유심히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이처럼 누군가를 이야기 혹은 동화나 만화를 볼 때면 이야기가 늘 존재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이야기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야기가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말이다. 가끔 소설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픽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논픽션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누군가의 창조적인 이야기의 아이디어가 아닐까 한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주변을 둘러보기보다 나부터라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져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지구는 둥글고 돌고 도는 것처럼 모두가 더불어서 살아야 하지만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슬픈 현실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에서 가족적이면서 따듯한 이야기 혹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신데렐라 이야기 등 일반적인 사람은 절대 경험하지 못하는 이야기에 대한 것을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며 그 이야기에 동조하며 현실과 다른 픽션을 통해서 사막처럼 마른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조금은 갈증을 없애주는 듯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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