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4년 02월 2째주
  • 죽음 원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의 슬픈 로맨스Zires | 2014/02/04

    모든 것을 다 잃은 남자, 죽음을 원하다성 하나를 가질 정도의 재력가인 아버지와 치안판사인 어머니, 그리고 전도 유망한 M&A 전문 사업가였던 윌 트레이너.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자신의 사업 영역에서도 승승장구하며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런던에서 아름다운 여인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업무관련 전화를 받으며 급히 택시를 잡으려 나가던 비가 쏟아지던 그 날 아침. 자신을 덥친 모터바이크 때문에 C5/6 사지마비 환자가 되고 맙니다. 하반신 마비보다 더욱 심각한. 움직이는 거라곤 목 위와 손가락 일부 뿐.꿈 속에서는 예전처럼 뛰어다니고 킬리만자로도 올라가고 멋진 여인들에게 둘러쌓여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전동 휠체어 위에서 갇혀서 하루에도 수십개의 약을 투여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합니다. 이미 자살시도까지 했던 그는 더 이상의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 가족의 동의 하에 6개월 후 안락사가 허용된 스위스의 디그니타스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6년째 일하던 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아 실직상태가 된 루이자 클라크.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아버지와 자신보다 훨씬 똑똑하지만 미혼모가 된 뒤로 집에 눌러앉은 동생 카트리나. 그런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게 된 그녀는 실업수당이라도 받기 위해 노동당국에서 추천해 주는 여러 일자리를 경험하지만 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맙니다. 결국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지는 사지마비 환자를 6개월 간 임시로 간병하는 것. 익숙하지 않은 간병일 그 자체도 힘든데 까칠한 윌을 상대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라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동생 카트리나가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아버지의 퇴직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루이자는 꾹 참고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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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서양미술사의 훌륭한 입문서와죽 | 2014/02/05

    사실 미술전공자나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서양미술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중고교 시절 미술 시험을 치루기 위해 인상파가 누구고, 후기인상파에 누가 있는지 하는 것들을 기계적으로 외웠던 기억만 아련할 뿐이다. 또한 타고난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예술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림을 보고 그 안의 의미와 미를 알기도 역시 쉽지 않다.   흔히 ‘알수록 사랑하게 되고, 사랑할수록 더 알게 된다.’는 말을 한다. 나 개인적으로 서양 미술에 대한 지식이 얕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감각이 많이 부족함을 평소에 느꼈고, 항상 이것에 갈증 같은 것을 느꼈었다. 지금 소개하는 책인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2, 서양미술사>를 읽게 되면서 그 동안의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서양미술에 대해서 더 알게 되어 미술작품을 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강연한 내용을 엮어 만든 것이라서 문체가 보통의 책과 다르게 경어체로 되어 있다. 아마 몇 페이지를 읽는 동안은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강의실 내에서 직접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의를 엮어 만든 책들을 보면 강의 특성상 같은 내용이나 말들이 반복적으로 나와 지루한 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중언부언이 거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고 간결하여 전혀 지루한 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 미술책답게 약 150점 이상의 작품이 선명한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평소에 어디선가 봤던 유명한 그림들은 거의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익숙한 만큼 책을 읽기가 더 수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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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저어 - 소네 게이스케하나비226 | 2014/02/04

    ‘코’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덕분에 진작부터 그의 신작을 기대했었는데, 스파이 스릴러 또는 첩보 미스터리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르로 만나게 됐습니다. ‘코’에서 보여준 호러작가로서의 면목과 ‘지푸라기~’에서 발견했던 탁월한 디테일 라이터로서의 진가가 과연 스파이나 첩보라는 코드들과 잘 맞아떨어질까 하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침저어’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차례의 반전과 곳곳에 ‘꼬아놓은’ 트랩들 덕분에 줄거리를 정리하기가 쉽진 않지만, 간단하게만 요약하자면...   ● ● ●   일본의 기밀을 중국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거물 스파이 – 침저어 맥베스 - 를 잡기 위해 경시청 외사 2과에 수사팀이 꾸려집니다. ‘고독한 솔로 스타일’ 후와는 낙하산으로 내려온 도쓰이의 의견에 동조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후배 와카바야시와 함께 도쿄와 베이징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조금씩 캐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사를 진행할수록 배후는 점점 깊은 곳으로 숨어들고, 파헤쳐진 진실은 쉴 새 없이 후와와 와카바야시의 뒤통수를 두들기며 어딘가 석연치 않은, 또는 불온하기까지 한 음모의 기운을 내뿜습니다. 더구나, 수사가 중대한 국면을 맞이할 즈음, 살인과 납치사건이 발생하면서 후와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은 혼란과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 ● ●   국제적인 스파이 스릴러, 첩보 미스터리 치곤 분량이 많지 않은 편(346p)이라 읽기도 전에 아쉬운 생각 – 에, 이게 다야? - 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소네 게이스케는 적잖은 규모의 이야기를 불필요한 사족들 없이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화려하기 보다는 소탈하다고 할 정도로 평이한 문장들,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허투루 넘어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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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왜 감정에 서툴까?승휘씨 | 2014/02/04

    이 책을 읽고나니 나도 참 감정에 서툰 사람이란걸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 어렸을 적 하라는 공부 안하고 게임하거나 tv만 보거나 한눈 팔거나 그러면 두어번 참다가 느닷없이 화를 낸 적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애들 입장에서 참 어이가 없었을 거 같다. 우리 엄마는 똑같은 행동을 했을 뿐인데 어느 땐 아무말 없다가 어느 땐 불같이 성을 내니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어안이 벙벙 했을 것이다. 나는 나데로 마음 속으로 참다참다 못해 폭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을 모르는 아이들로서는'엄마는 참 멋데로야.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난 저러지 말아야지' 했을거라 생각되니 얼굴이 붉어진다.   감정이란 감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다는 말에 동의한다. '감정은 옳거나 그르지 않습니다. 합리적이지도 비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감정은 인간으로 하여금 환경으로부터 생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체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 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오래되었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보다 빨리 작동하는 행위체계인 것입니다.(p27)   감정은 어떤 상황이나 자극에 대해 평가를 내릴 때 생기는 것인데 대인관계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일에 있어서는 시시비비가 비교적 명확하니 감정이 쌓여 있거나 내 감정 상태가 불명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감정이 생겨 답답하긴 한데 '무엇'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잘 들여다보고 찾아서 해결하지 않으면 저자가 명명한 '감정 귀신'이 되어 수시로 나도 모르게 출몰하게 될 것이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져서 웬만해서는 화도 덜 내게 되고 화가 나는 상황도 안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감정도 젊었을 때 널 뛰듯이 출렁거린다.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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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귄들의 삶 자체가 바로 아름다움이다.하마엉덩이 | 2014/02/04

    언젠가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을 본 적이 있다.이 책은 그 화면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펭귄의 진화에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남극에 살던 조류가 추운 날씨에 적응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변해 갔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지금도 기후가 따뜻한 열대 지역에도 펭귄들이 서식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펭귄은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살지만 왕이나 지배자가 없다.목덜미에 황금빛 털이 있어 황제펭귄이라고 하듯이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책임지는 것 같다.   겨울이 오고 짝짓기와 산란의 계절이 다가오면 오히려 더 추워지는 남극 대륙의 내륙 평원 깊숙이 들어간다.강추위와 눈보라 그리고 굶주림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오모크라는 서식지에 모여 짝짓기를 한다.  이때 '펭귄피트'라는 춤을 추며 구애 활동을 한다. 일반 조류와는 달리 수컷 펭귄들이 알을 품어 부화시키며, 암컷 펭귄들은 바다로 나가 몇 달 동안 먹이 활동을 하고 몸에 가득 펭귄 밀크를 채워 다시 돌아온다.이후 다시 수컷과 암컷이 교대로 바다로 나가 새끼를 위한 펭귄 밀크 축적 먹이 활동을 한다.'펭귄 밀크'는 먹이를 다 소비하지 않고 영양분을 저장해 놓은것을 말한다.털로만 감싸는 것이 아니라 '포란 주머니'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알을 잘 감싸도록 된 아랫배로 알을 보호한다.영하 수십 도의 기온이라 알이 그대로 노출되면 곧바로 얼어버리기 십상이다. 알이 완전히 부화되어  그 속에서 새끼가 나올 때까지 꼭 품고 있어야만 한다. 혹독한 영하의 기후를 견디는 시련을 극복해야만 알이 부화되는 것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섭취할 수 없다. 몸속에 축적된 에너지만으로 이 모든 걸 견뎌내야 한다.사랑하는 암컷 펭귄이 무사히 돌아오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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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지리산지기 | 2014/02/03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책이 두꺼워서 살짝 겁이 난 책이었다.조선시대 역사책은 자주 읽었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이다. 보통 왕과 왕비, 왕자들 조선 최고 권력층부터 사대부이야기를 통한 왕권과 신권의 대립이 가장 재미나는 소재거리인데 이 책은 인쇄,출판의 이야기여서 처음 책을 읽으면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조선의 책과 지식은 조선사회와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을까?' 라는 말부터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하지만 서설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기 시작했다.이 책의 저자인 강명관교수님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조선의 책을 통해 독서 문화서를 짚어 보신다. 조선의 책은 조선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관겨를 맺었고 어떤 문화를 발명해왔는지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저자는 2003년에 이 책의 초고를 쓰시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중간에 건강악화로 탈고의 과정이 오래 걸렸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 책을 출간한 이유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지 알 수 있었다.조선시대 학문에 관련된 책을 다수 출판하신 강교수님은 평상의 마지막 과업으로 이 책을 쓰셨다. 조선시대의 책이 어떻게 유통되었으며 인쇄, 출판은 작업은 무엇이며 책의 가격은 얼마인지 책의 탄생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어서 기존의 책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책이다.1장부터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고려시대의 책과 인쇄, 출판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조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고려 말의 사대부의 이야기가 필요해서인지 고려의 이야기를 가볍게 언급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정도전'의 이야기도 나온다.2장부터는 본격적인 조선의 금속활자와 민중문자의 탄생으로 만들어진 한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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