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베스트리뷰

수상작
2017년 10월 1째주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쁜뚜영이 | 2017/10/03

      스웨덴에서 건너온 최고의 시리즈인 밀레니엄 시리즈. 그 첫 시작은 바로 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이죠. 워낙 유명한 작품으로 3부까지 나오다가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그 맥이 끊겨버려서 많이 아쉬움으로 남은 유작이 되어버린 작품이 바로 이 밀레니엄 시리즈입니다. 원래 작가는 10부작으로 계획했다 하는데 3부까지의 원고만 출판사에 넘긴 채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돌연 끝을 내지 못한 작품으로 3부까지 나온 상황에선 이 시리즈는 이제 겨우 맛보기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으로 차가운 유럽의 살얼음같이 냉혹하고 긴박한 스릴과 특유의 유럽문학을 국내에 선보인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한번 보면 이 시리즈에 대한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준 시리즈의 시작이 바로 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사월간지 '밀레니엄'의 공동 사주이자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슈퍼 블롬크비스트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사회의 치부를 고발하는 기사로 유명한 기자이지만 베네르스트룀이란 기업가의 부정행위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게 됩니다. 신뢰의 추락과 함께 경영 위기에까지 처한 블롬크비스트에게 방예르 그룹의 전 회장인 헨리크 방예르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형의 손녀인 하리에트 방예르 실종사건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처음에 이 작품이 나왔을 땐 조금은 낯선 스웨덴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지명 등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 법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이전에 뿔과 아르테에서 두권씩 분권되어서 총 6권으로 출간되었는데 현재 문학동네에서 한권씩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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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 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쫑이파 | 2017/10/07

     P.309.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야. 항상 긍정적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노란색 스쿨버스 속에서 일어나는 어린아이들과 운전사 사이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위의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흥이 많은 아이들의 장난기가 가득한 버스 안에서 아이들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스쿨버스의 운전사라는 일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인공은 오로지 '돈'을 벌 목적으로 스쿨버스 운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노선에 자신 있게 지원을 한다. 그렇게 '빌어먹을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들(P.273)'과의 동행이 시작되고 이야기도 시작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상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들과의 재미난 동행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길을 찾아 나서는 1년 동안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담겨있다. 주인공인 아이들을 만나기 전 작가라는 꿈을 안고 부정적인 틀 속에 갇혀 살았다. 부정적인 틀 속에서 주인공을 조금씩 변화시켜 긍정적인 세상을 맛보게 해준 것은 아마도 아이들의 순순한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에너지일 것이다. 아이들과의 동행을 통해서 얻은 긍정의 힘으로 조금씩 변화하던 주인공은 '평범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게 된다. P.192. 사소한 임무라도 좋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완수하자. 매일 반복하다 보면 머지않아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주인공은 1년여의 아이들과의 동행 뒤 부정적인 틀을 깨고 나와 작가의 꿈을 이룬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받은 고마운 선물을 자신의 또 다른 작품을 통해 되돌려주고 있다. 아​이들을 둘러싼 많은 틀들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깨주려 한다. 이 책의 각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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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마음감옥뭐든해보자 | 2017/10/02

    “우리 안에 있는 부모의 에너지가 활성화 상태라면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바람은 소용없다. 행동 치료와 정신 분석이 갖는 한계가 바로 이 지점이다. 정신 분석으로 부모와 관련이 있는 고통의 원인을 알 수 있지만, 환자의 두려움을 없애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의 에너지가 우리 안에 깃들어 기생하는 한 자유를 되찾기란 불가능하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책을 놓고 박수를 쳤다. 드디어... 드디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는구나. 그 놈의 정신분석... 내 주변의 어줍잖은 상담가들... 특히 칼 로저스의 딸에게 배웠답시고 현실 세계에서 누구도 자신에게 상담을 의뢰하지 않았는데 일상생활 중에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상담사가 내담자 이야기를 듣듯 반응하는 그 돌팔이들에게 정말 질린 나로써는 정신분석의 한계를 까발리는 이 대목에서 통쾌함마저 느꼈다.   심리상담은 만능이 아니다. 일정 부분, 자신이 모르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 상담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스스로를 고통으로 밀어넣는 자기 자신의 패턴과 습관을 어느 정도 발견했으면 이제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공짜심리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상담쇼핑’을 시작한다. 상담을 통해 맛보았던 ‘아하!’ 순간을 잊지 못해 그러한 ‘아하!’하고 깨닫는 순간들이 늘어나면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서 벗어나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이 상담사 저 상담사,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을 돌아다닌다.   그 중에 나름 많이 배웠고 머리 좋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일 빠지기 쉬운 덫이 정신분석이다. 과학적으로도 너무 논리정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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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숍 스토리플리트비체 | 2017/10/02

      처음 전자책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실 나역시도 단말기를 사볼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책을 좋아해서(읽는 것만큼이나 소장해서 바라보는 것에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는 1인이다) 한 두 권씩 두다보니 어느 새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수준에까지 가다보니 전자책으로 읽으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먼저 말해두자면 난 단말기가 없다. 아주 가끔 컴퓨터에 다운받아서 ebook를 보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품절이 되어서 더이상 그 책을 구할 수 없을때인 경우이며 이런 경우도 흔치 않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이동시에 엄청난 권 수의 책을 다운받아서 단말기에 충전기만 있으면 되니 휴대는 간단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장점들을 부각하며 처음 전자책이 출시될 때에도 크게 광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종이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종이책의 위기와 나아가 서점의 존폐 위기가 대두되기도 했었지만 현실은 글쎄다. 여전히 종이책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전자책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장단점은 존재하겠으나 종이책의 위기는 오히려 독서인구의 감소로 보는게 더 빠를것 같다.   물론 동네서점의 위기는 분명 있었으나 이는 오히려 대형 온라인 체인 서점의 등장(온라인 서점의 장점) 때문으로 봐야 할것 같고 한편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컨셉과 테마로 자기만의 매력을 선보이는 독립서점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기도 하면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앞으로 서점이라는 공간이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독립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북숍 스토리』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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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이유멋진엄마1 | 2017/10/01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연속을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호불호가 분명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서두부터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미스터리물을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다는 나의 독서 편식 때문이다. 하지만 늘 같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OOO 시리즈, OOO 컬렉션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컬렉션은 단단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듯하다. 흔한 선입견이겠지만, 범죄를 파헤치는 수사관의 이미지는 다른 이들보다 더 철저하고, 멋있고 멋진 몸매의 마치 모델 같은?? 섹시함을 가진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이런 상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치명적 이유>의 리버스이다. 아주아주 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의 수사 행적은 어찌 보면 밋밋하듯. 또는 동네 아저씨들이 마실 다니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뜨거운 사랑보다는 미지근한, 두루뭉술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고, 번뜩이는 눈빛보다는 나른한, 세상의 빠른 흐름조차 느긋하게 바라보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온 지역이 들썩이는 유명한 페스티벌 안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술과 흥분과 자유분방함이 펼쳐지는 페스티벌이라는 공간 속에서 방임을 주체 못 하다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아닌 누군가에게 경고를 하는 그런 끔찍한, 고문 끝이 죽임을 당한 살인사건이다. 주인공 존 리버스는 그 고문의 의미를 알아채고, 덕분에 해결을 지휘하게 된다. 끔찍한 고문의 흔적에 따른 살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일이지만, 그 죽임을 당한 인물의 신원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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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내 나라가 낯설다kassia | 2017/10/01

      어쩐지 나도 모르게 공감되는 제목을 가진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중국사람이 중국을 바라본 소감을 적은 내용을 담고있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내 나라도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누구래도 궁금하긴 하지만 중국 사람에게서 이런 소리가 나올줄은 몰랐다. 속마음 어딘가에 갖고있는 중국사람의 이미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항상 자신만만하고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흘러넘치면서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나라가 낯설다는 말이 나올거라고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좀 더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대상이 다른곳이 아닌 중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중국을 모른다. 기본적으로 세상에 그리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는편도 아니고 돌아다니는 취미도 없어서 우리나라조차 잘 모른다. 때문에 나는 내가 가진 중국에 대한 이미지도 무척 허술하고 근거가 취약하다는걸 알고있다. 이점이 이 책을 읽고싶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가본적도 없는 나라이며 너무 가까워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나라의 속살이 어떤지 궁금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못말리는 애국주의자는 아닌듯했다. 사회비평가라고 하고 누군가는 저자를 일러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중국 지식인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라 이런 제목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덮어놓고 미화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싶었다.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경험한 기행문이자 저자의 말을 빌리면 여행과 인물, 평론이 한데 섞인 일종의 잡탕이라고 했다. 때문에 글의 종류가 주는 익숙한 형식을 기대하기보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글을 따라가는게 가장 편안한 독서방식이다. 그보다 낯선 나라의 길 위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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