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후기

등록일 | 2016.12.27 조회수 | 8,618

[장강명 북잼토크] “세상과의 불화, 낯설게 보기의 시작”

#part 1 : “그래도 이거 이상해”라는 생각 밀고 나가세요!

“오늘 오신 분 중에서 자신이 고립되어 있고, 한국사회 전체와 싸우는 것 같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이미 세상을 낯설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힘을 꺼뜨리지 말고 계속 키워서 그 결론을 들려주시길 소망합니다. 조지 오웰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빅 브라더를 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니까요.”

소설가 장강명의 말도 그의 글처럼 담백했다. 12월 21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장강명의 북잼토크. 200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시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소설가의 행사답게 사회, 정치, 문화 구석구석의 이야기들과 접속했다.

장강명은 <한국이 싫어서>(민음사/ 2015년)를 통해 청년들의 헬조선 엑소더스를, <댓글부대>(은행나무/ 2015년)를 통해 국정원 선거 불법개입을 소재로 다뤘다. 신작 <우리의 소원은 전쟁>(예담/ 2016년)에서는 북한 몰락 후 통일 시대를 조명했다.

첫 순서인 장강명 작가의 강연. 그는 조지 오웰에 대한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장강명은 조지 오웰이야말로‘오늘, 낯설게 보기의 힘’이라는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라고 말했다. <1984> <동물농장> 등의 사회비판적 작품을 남긴 조지 오웰, 역설적으로 그의 출신 학교는 제국주의 관료를 키워내는 양성소였던 이튼스쿨이었다. 어른이 된 조지 오웰이 싫어할만한 계급차별, 억압, 귀족주의, 백인우월주의 등이 몽땅 이곳에 있었다. 장강명은 조지 오웰이 제 성향과는 다른 학교에서 ‘낯설게 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길러가며 제 자아를 만들어 냈을 거란 가설을 얘기했다.

“‘그래도 이거 이상해’ 라는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람, 그리고 그 생각을 말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죠. 저는 오늘을 낯설게 보는 힘에서 중요한 것은 착상이나 사고 능력보다는 태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고집, 뚝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면 ‘단단한 자아’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태도야말로 결국은 오늘을 낯설게 보는 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part 2 : “마돈나를 본받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낯설게 보는 것의 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장강명 작가의 15분 남짓한 강연이 끝난 후, 신작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두고 영화감독 홍석재와의 대담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영화 ‘소셜포비아’ 등의 작품을 통해 젊은 감각으로 이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홍석재(이하 홍) :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거두절미하고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건드립니다. 북한 정권 붕괴 후 무법상황에, 한국정부가 북한에 통일사업을 하려 들어온다는 절묘한 지점을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장강명(이하 장) : 지금 하는 얘기를 들으면 저를 예술가가 아닌 엔지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저는 좀 덕후 기질이 있는 설정충입니다. 설정을 짤 때 공학자처럼 설계를 해요. 일단 책 쓰겠다고 생각한 계기 중 하나가 이응준 작가님의 <국가의 사생활>(민음사/ 2009년)이 있었고, 그 설정을 피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국가의 사생활>은 흡수 통일된 후 2016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전 반대로 대북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택했어요. 북한이 스스로 무너졌는데 난민이 오지도 않고, 전쟁이 나지도 않고, 남북이 지금과 큰 차이는 없는 상태로 북한만 붕괴된 거죠. 배경은 서울과 가까운 장풍군이라는 지역으로 삼았고요. 설계하듯 정했어요.

: <국가의 사생활>의 경우는 지금껏 북한을 다룬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는 남한 사람이 북한에 올라가서 이야기가 진행되니 우리가 타자가 되는 불편한 역전의 느낌이 들었어요. 북한은 일본보다 가까운데 우리는 거의 의식을 안 하고 살잖아요. 뉴스에 나와도 실감이 잘 안 나죠. 있지만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뉴스에 나오면 보게 되고 관련된 책을 뒤적거리게 되고 의식을 하게 되더군요.

: 제가 발제할 문학 포럼의 주제가 ‘우리와 타자’인데 발제문을 북한에 대한 내용으로 쓸 예정이에요. 제목을 ‘타자조차 되지 못한’이라고 붙여볼까 생각 중입니다. 한국 내에도 탈북자가 3만 명이 넘었는데 아직 이곳에서 북한인들은 타자조차 되지 못한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투명인간처럼요.

물론 탈북자들이 차별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중국 동포로 소개하거나 화장으로 감추는 경우도 있어요. 그들의 위장과는 별개로 북한을 타자로 보지 못하는 원인이 우리 안의 ‘조국은 하나’라는 강박 의식 때문 아닐까요? 차라리 그들을 적정한 타자로 호명했으면 해요.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쓸 때 한민족, 한겨레라고 하지 말고 외국인을 대우하듯 타자를 대하는 정도의 예우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하는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 이 책을 쓰기 전 분명 사전조사와 취재를 하셨을텐데요. 책에서 다루는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의 예측이 어느 정도까지 현실성이 있는 건가요? 북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형태의 그림인 건가요?

: 북한 전문가들이 보고 아니라고 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었어요. 출판사 계약할 때도 감수 받는 것까지 계약 조건에 넣었고요. 초고를 보고 감수자 두 분이 그럴듯하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그분들도 이런 상황까진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중국과 미국이 주둔하지 않고 북한이 붕괴했다는 상황을 보고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하다가, 북한이 중남미 마약국가들처럼 혼란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고 여쭤보면 거기까진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안도를 했어요. 이 책이 전문가가 봐도 허를 찌르는 뭐가 있겠구나. 책 나온 지 한 달 됐는데 이거 절대 안 일어난다는 분은 안 계시고 그럴싸하다는 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웃음)

: 사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중국과 미국, 양국을 쉽게 배제하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요. 이야기에서 중국과 미국을 완전히 배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남한 사람이 북한사람 차별하는 걸 묘사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배트맨 vs. 슈퍼맨’영화를 보러 갈 때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걸 보러 가지, 이 둘이 합심해서 큰 악당을 물리치는 걸 보러가진 않잖아요. 중국과 미국이 주둔하는 상황이면, 얘기가 그렇게 되기 쉬울 거예요. 남한 사람이 보고 부끄러워할 얘길 쓰고 싶었어요.

: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왜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왜 북한사람인지 하는 것이었어요. 왜 민준이 아닌 리철이어야 했을까요?

: 제가 원래 사람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미 알아보시는데 사람보다는 세계에 관심이 있는 편이에요. 인물 구성할 때도 기능적인 인물을 써서 세상을 보여주는 용도로 쓰고 있고요. 통일 이후에 북한사람이 차별받는 걸 보여주려고 북한사람을 등장시켰고, 북한이 붕괴됐을 때 혼란 속에서 피해 받는 상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또 북한사람…. 이런 식이었고요.(웃음) 독자들을 이야기로 끌고 가는 친숙한 안내자로 강민준이 적격이지 않았겠느냐는 감독님의 시각을 접하고서야 비로소 그게 굉장히 좋은 접근법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잭 리처라고 하는 유명한 소설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장리철이란 인물을 완성하셨는데요. 애초부터 장리철을 잭 리처처럼 신체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로 상상하셨던 건가요?

: 저는 늘 일단 설정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끼워 맞추기 식으로 소설을 쓰는데요. 이렇게 소설을 레고 블록 쌓듯이 쓰는 게 예술하는 태도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웃음) 주인공이 이 스토리를 끌고 가야겠고, 신체 능력이 이 정도 뛰어나야겠고, 신분은 이 정도여야 하다 보니 장리철이란 인물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때 레퍼런스로 가장 좋은 게 잭 리처였고요. <한국이 싫어서> 때도 그랬습니다. 한국이 싫어서 떠나는 사람을 보여주려다 보니 남자가 아닌 여자이고, 젊은 사람이고, 소득 수준은 어느 정도인 캐릭터가 만들어진 거예요. 마치 게임 캐릭터의 스탯 맞추듯 조건을 맞춘 다음 성격을 만드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작가분들도 이렇게 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감독님께서 시나리오 쓰는 스타일은 어떤가요?(웃음)

: 사실 저도 같은 스타일이라서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작가님께서 기능적으로 있는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접근하셨다고 하셨지만, 소설 읽다보면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결이 있어요. 잭 리처 캐릭터는 초인에 가까운 존재인 반면, 장리철 캐릭터는 좀 더 어리숙한 구석이 있어요. 장리철도, 은명화도, 강민준도 모두 이 세계를 구원하겠다기 보다는 소소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성취하는 캐릭터들이에요. 북한을 다룰 땐 대의(大意)를 다루기 십상인데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는 소의(小意)를 다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내가 쓰는 소설의 인물들이 다 속물들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쓰는 저의 한계가 반영된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대의를 위해서 뭘 크게 해본 적이 없고요. 소소하게 내 먹고살 것 챙기고, 유명해지고 돈도 벌면, 세상에 이로운 일 하겠다는 정도의 인간입니다. 제 소설 속 인물들도 다 그 정도입니다. 엄청난 악한도 없고 엄청난 의인도 없어요.

기자 생활을 하면서 봤던 사람들도 대부분 그랬습니다. 온 국민의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보면 좋은 구석 없지 않고, 모두가 열광하는 지도자들도 소소한 계산들 다 합니다. 세상은 다 그런 회색 인간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는 제 세계관의 반영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걸 좀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  마지막으로 당대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작가님이 쓴 작품들은 모두 당대성에 기대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 것과 작가로서 소설을 쓰는 것은 각기 다른 호흡과 감각을 요할 것 같은데요?

: 문학장 안에 들어오고 난 후 제가 당대의 이야기에 경쟁력이 있는 작가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도 당대 이야기 쓰는 것을 좋아하고요. 하지만 저도 육체적으로 나이를 먹어가고 현실 세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집에서 혼자 글쓴 지도 3년차가 됐고 언제까지 당대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한국이 싫어서>에서 계나가 지긋지긋해 하는 지하철이 2호선인데 요새는 9호선이 지옥철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9호선을 탈 일이 없으니까 그런 걸 모릅니다.

2016년, 2017년 언저리에서 저의 시간이 멎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캐치하는 훈련을 놓치지 않고 쭉 가보려 합니다. 이럴 때마다 마돈나를 생각합니다. 처음엔 다들 마돈나의 예술성을 비웃었잖아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매번 장르를 바꾸며 계속 젊은 가수로 남아있었던 마돈나가 무척 대단해 보였어요. 저도 마돈나를 본받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part 3 : 2030, 장강명에게 인생을 묻다

50여 분간의 대담이 끝난 후 독자와의 대화 시간이 돌아왔다. 장강명의 독자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자신을 보았던 것일까? 20대, 30대 청춘들이 장강명의 작품에 빗대어 자신의 인생, 꿈, 현실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자신의 꿈을 좇아 가다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인생 행로를 바꾸게 된 한 20대 남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어왔다.

“제 모든 소설의 테마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문사 다니다가 나와서 소설가가 되었다고 하면 꿈을 찾기 위해 회사를 나온 걸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요. 사실은 회사를 나와서 우왕좌왕하다가 소설을 쓰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 화가 나서 사표를 쓴 건 우연이었고 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 날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걸 알았고, 바뀐 김에 계속 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서전 대필 제안, 스카우트 제안, 재입사 제안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이 길을 접고 싶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은 이런 유혹들이 왔을 때 꾹 참고 뿌리친 일입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인생의 경로가 바뀌는 날이 올 텐데요. 그때 주체적으로 내 운명을 장악하는 시도를 하다가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된 채 사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꿈을 따르라‘라는 멘토같은 조언도, 혹은 현실에 맞게 자신을 재단하는 자기계발적인 조언도 아닌 현실적으로 꿈을 좇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다. <한국이 싫어서>의 계나와 비슷한 세대임을 밝힌 한 관객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3포세대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구해 왔다.

“제가 멘토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답을 드릴 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한국이 싫어서> 쓸 때 신경 쓴 설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작품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계나는 겉보기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수입도 주거 상태도 비슷합니다. 남자 친구 시작할 때도 한 명, 끝날 때도 한 명 있습니다. 다만 안이 달라집니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땐 ‘이 회사 어떻게 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나는 관심도 없다’는 마인드인데 호주 철거 회사에서는 자기가 하는 업무를 장악하고 남이 잘못된 것까지 수습을 합니다. 대단한 자아 실현은 아니지만 조금씩 자신과 주변을 장악하고 통제해 갑니다. 처음 계나가 한국을 떠나는 이유도 ‘한국이 싫어서’로 막연하지만 나중엔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게 무엇인지 알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깨닫고 자신이 가는 방향을 알죠.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대화. 가장 사소한 자아에서부터, 통일과 같은 거대 정치 사안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주제를 오간 시간. 낯설게 보는 힘이 무엇인지를 배웠고, 장강명이란 작가를 더욱 깊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공연장 바깥에 내리던 겨울비를 맞을 때 우리 모두는 좀 더 단단한 인간이 된 것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사진 : 남경호(스튜디오 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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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 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작가소개

장강명

소설가.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등 다수의 장편소설과 연작소설집 『산 자들』, 소설집 『뤼미에르 피플』 이 있다.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과 에세이집 『5년 만에 신혼여행』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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