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후기

등록일 | 2014.07.23 조회수 | 3,174

과거로 떠나는 55년의 시간여행


거의 매 순간이 격변이었던 지난 한국의 역사. 당시의 상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여행은 아직 우리에게 허락된 영역이 아니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유시민 저자의 신작 <나의 한국현대사>는 그런 독자들을 위해 한국 현대사 55년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55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유시민 저자의 책 <나의 한국 현대사>


“이 책은 넓게 보면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룬 것이고 좁게 보면 1959년부터의 기록입니다. 개인적으로 원고를 쓰면서 느꼈던 생각의 변화들이 꽤 흥미로웠어요. 자성은 항상 필요하지만 한 가지 역사적 사건을 달리 바라볼 필요도 있어요.”

저자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보이는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사건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역사적 통찰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의 한국현대사> 출간을 기념하며 강연을 시작하는 유시민 저자. 독자들에게 이번 책의 집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어떤 자료도 없이 초고를 써 내려간 후 국회도서관에서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정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역사 속에서 그리고 유시민 작가님 개인의 삶 속에서 단 하나만 바꿀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것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집필과정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 한 대학생이 물은 질문이다. 저자는 이 지문에 대해 “역사는 서로 연쇄되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로잡을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현실성 여부와 무관하게 가정해 본다면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파와 손잡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책을 보며 질문을 준비 중인 독자들의 모습


↑강연장을 가득 메운 독자들의 모습. 저자는 당시의 정치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실제 본인이 살아온 삶에 만족한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저자가 청년기를 보내며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것은 자유였다. ‘말 좀 하고 살자’는 소박한 자유. 그런 소망이 있었기에 그는 지금까지 싸워올 수 있었고, 다른 많은 시민들 역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민주화가 일어났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청년기를 떠올리며 현재를 사는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을 하든 그 사람이 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가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누구도 규정해 줄 수 없는 일이에요. 저는 딸에게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내일이나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이 일을 하는 순간 행복한지 따져보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한번 지나간 시간은 영원히 되돌아 올 수 없거든요.”

 
↑유시민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는 독자


저자는 강연을 마치며 독자들 모두에게 지금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고 조언했다. 의미 있는 일이란 대개 자기에게 기쁨을 주는 일일 터. 따라서 당연한 말이지만 오래도록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말이다. 


 

 




인터파크도서 북& 12기 이지연

빨강 머리 앤처럼 일상을 여행하듯 살고 싶은 이지연입니다. 어디든 훌쩍 여행을 가면 매일 밤 그날의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 붉은빛으로 물든 노을까지 이 모든 게 특별해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일상에서 바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상상력이 가득한 책의 세계를 안내하는 북가이드가 되겠습니다.

작가소개

유시민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경제학보다는 역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때 정치와 행정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복귀했다. 방송의 시사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지만 본업은 글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지식 소매상’이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란 말에 끌려 몇 해 전 유럽 도시 탐사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박물관과 예술품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기행》을 썼다.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이 작업을 앞으로도 오래 할 생각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표현의 기술》(공저) 《역사의 역사》 등이 있다. 1978년 서울대학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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