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연재

마치며

2014.06.24

블랙아웃 | 수오
9.7
댓글(2)
조회수(5319)

연재를 하면서 작가는 매순간 스스로를 의심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말이 사무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가 한 달 같았고, 일주일이 일 년 같았습니다. 생활과 연재 속에서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잠을 줄이는 것뿐이었으나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치밀했던 계획은 틀어지고, 문장 속에서 길을 헤매였음을 고백합니다. 처음이라는 공포를 우매한 고집과 부족한 필력으로 이겨나가기엔 너무도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황홀하도록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독자 분들의 관심 덕분에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원고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간 보내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인터파크 담당자분들과 푸른봄 출판사 장혜원 대표님께도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독자 분들께 전합니다.


옛날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의 마을에서는 전쟁놀이가 한창이었는데,
소년이 아버지에게 칼을 달라고 하자 소년의 아버지는
나무로 만든 작은 칼을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소년은 기뻐서 칼을 가지고 나갔지만, 곧 울면서 돌아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칼이 짧아서 적군의 긴 칼을 이길 수가 없어요. 제게도 긴 칼을 만들어 주세요.”
그러자 소년의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아들아, 칼이 짧으면 한 발 더 나아가서 싸우거라.
네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길 수가 있단다.”


한발 더 앞으로... 지금 저는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많이는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발 더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0.0

by 수오

드라마 '싸인', '내조의 여왕', '돌아와요 순애씨', '칼잡이 오수정', 못된사랑', 시트콤'김치치즈 스마일', 예능'사돈, 처음뵙겠습니다', 시사교양 '이문세의 브랜드코리아'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서 기획 및 프로듀서로 작업하였다. 이후 영화'스쿨어택'의 스토리 작가를 거쳐 '스파이'를 각색했고, '히말라야'의 시나리오를 썼다.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

    인기작품
    일간집계/오전 9시 업데이트
    • 전체

    • 작가연재

    • K-오서

    • 나도작가

    따끈따끈 신작
    • 전체

    • 작가연재

    • K-오서

    • 나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