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15.07.22 조회수 | 24,010

‘헬스보이 9년차’ 이승윤이 말하는 운동 노하우 최종편





개그맨 이승윤이 자신의 운동 노하우를 담은 세 번째 책 <헬스보이의 지속가능한 운동법>을 출간했다. <다이어트 멘토 이승윤 이희경의 폭풍 다이어트> 이후 3년여 만이다. ‘개그콘서트-헬스보이 시즌3’를 통해 초고도비만 개그맨 김수영, 체력 강화가 절실했던 개그맨 이창호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던 과정을 책에 모두 담았다. 책을 보고 있다 보면 운동에 대한 과도한 욕심과 잘못된 생각이 몸을 어떻게 망가트리고 있었는지 정신이 바짝 든다. 무엇보다 이번 책의 핵심은 ‘실현가능함’과 ‘지속가능함’에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운동이 결코 어렵고 특별한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꾸준함만이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휴가철을 맞이해 건강은 뒤로하고 단기 다이어트에 바짝 열을 올리는 사람, 움직일 생각은 안하고 몸매 걱정만 하는 이들에게 헬스보이 이승윤의 애정 어린 잔소리를 전한다.





Q 세 번째 책 <헬스보이의 지속가능한 운동법>을 출간했어요. 이전의 책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승윤 제목 그대로 ‘지속가능한 운동법’에 초점을 뒀어요. 우리가 운동을 한다고 하면 굉장히 거창한 목표를 잡는데, 운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굉장히 보기 쉽게 만들었거든요. 운동을 시작한지 올해로 9년째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변화된 생각들의 최종 편인 거죠. 그렇다고 예전의 제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운동법에 대한 고민을 한 거예요. 건강이라는 건 평생 지켜야 하는 거고, 운동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것’에 있으니까요. 운동이 뭐 별거 있나요? 내가 몸을 움직이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것 자체가 운동의 시작이에요. 나는 이 책을 통해 그걸 말해주고 싶어요. 운동이 결코 어렵고 특별한 게 아니라는 걸.

Q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단기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승윤 단기 다이어트에 성공한다고 해도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죠.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에요. 단기 다이어트의 문제점은 안 먹는다는 건데, 사람이 언제까지 굶거나 적게 먹을 수 있겠어요. 결국에는 예전처럼 먹게 되고 살은 다시 쪄요. 보기 좋은 몸을 만드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돼요. 운동의 목표는 ‘건강’인 거고 꾸준히 할 수 있을 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수영이와 창호에게 약속했던 것도 ‘식스팩’이 아니라 ‘건강’이었어요. “내가 너 건강한 몸 만들어줄 수 있어”라고. ‘헬스보이’ 마지막 녹화 날에 창호가 “선배님, 저 물 안 먹고 수분 빼서 근육을 더 도드라져보이게 해야 하지 않아요?” 묻더라고요.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가 처음 ‘헬스보이’를 시작한 취지와 다르니까. 지금도 보세요. 엄청난 근육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건강해보이잖아요.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요. 제가 딱 생각한 대로라서 진짜 뿌듯해요.

Q 승윤 씨도 ‘헬스보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잖아요. 한때는 운동에 대한 강박이 생겼었다고 하던데 어땠나요?

이승윤 맞아요. 한창 지나치게 욕심이 생겨서 힘들 때가 있었어요. ‘헬스보이’를 하면서 74kg으로 목표 몸무게를 찍은 뒤에도 욕심이 생겨서 67kg까지 살을 빼고 몸을 만들었어요. 한동안 식스팩을 달고 살았지만 굉장히 예민했어요. 뭐라도 먹었다 싶으면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가서 운동하고, 신경도 예민해져서 사람들이랑 계속 티격태격하게 되고. 불안한 마음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이나 운동을 했을 정도로 운동에 지배당하고 있었으니까 말 다했죠. 그런데 어느 날 너무 힘든 거예요. 식스팩을 얻었지만 너무 많은 걸 잃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를 놨죠. 어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웃음)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한계치까지 가보는 건 나쁘지 않지만, 거기에만 집착하게 되면 내가 운동에 지배당하게 돼요. 지금 식스팩은 조금 흐릿해졌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즐거워졌고 운동의 기준점이 바뀌었어요.



Q 창호 씨는 방송에서 볼 때보다 훨씬 건강해보이시네요. 여전히 운동하고 계세요?

이창호 네 그럼요. 집 앞 헬스장에서 꾸준히 해요.

이승윤 창호랑은 기수 차이가 엄청나게 나기 때문에 굉장히 저를 어려워하거든요. 수영이가 ‘헬스보이 시즌3’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이야기를 한 거죠. 저도 마른 몸이 고민이라고. 제가 한 부위 당 딱 두 가지 동작만 하게끔 알려줬어요. 3~4주까지 변화가 크게 없으니까 본인이 조급해져서 이 정도만 해도 되는 거냐고 계속 묻더라고요. 이 정도만 해도 되니까 까불지 말라고 했죠. (웃음) 솔직히 창호에 비해서 수영이는 워낙에 초고도 비만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먹고 걷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졌어요. 첫 주에 하루 세 끼 먹고 딱 30분만 걸으라고 했는데, 일주일 간 10kg가 빠졌을 정도니까요. 수영이도 놀라고 저도 놀랐는데, 수영이에게 변화가 많았던 만큼 그 사이에 창호는 조급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하니까 지금처럼 건강해졌잖아요. 창호의 최종 목표는 엄밀히 말하면 ‘살찌우기’가 아니라 정상 체중을 회복해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전에는 사는 게 힘든 몸이었죠. (웃음) 체력도 많이 약했는데 강해졌어요. 

Q 창호 씨는 ‘헬스보이’ 이전에 시도했던 운동들이 있었어요?

이창호 사실 헬스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방법을 모르니까 남들 다 하는 구기 운동하는 게 전부였어요. 살을 찌우려고 많이 먹는 건 시도해봤는데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에 방해되더라고요.

이승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굉장히 예민하더라고요. 숙면하지도 못하고 잠이 들면 꼭 한 번씩 깬대요. 그런 것부터 바로 잡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하루에 세 끼 정확히 먹고, 정해진 시간에 밥 안 먹으면 잔소리하고. 기초적인 방법으로 운동 꾸준히 시키고. 선의의 거짓말도 많이 했죠. 운동할수록 잘생겨 보인다거나… (이창호 거짓말이었어요?) 아무튼 실제로 많은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외모도 이렇게 멋지게 변하고, 건강해지고요. 이야, 이젠 파리도 너한테만 간다.

이창호 얼마나 건강하면… 예전에는 파리도 꼬이지 않았는데….

이승윤 외모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어요. 이거 보세요. 팔찌 찬 거.

Q 책을 보니 처음에는 ‘이 선배가 귀찮아서 간단한 것만 알려주는 건가’ 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것만 반복했다고 하던데요? 

이창호 처음에는 정말 그랬어요. 조급하기도 하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가 생기니까 신기하더라고요. 근육이 늘어나고 건강해지고.

Q 승윤 씨도 ‘헬스보이’를 통해 운동을 하게 된 케이스인데, 직접 운동하는 것과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죠?

이승윤 그럼요.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죠. 도와주는 건 내 맘 같지 않아서 힘들어요. 뻔히 힘든 거 아는데도 잔소리도 해야 하고.

Q 일주일마다 방송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같아요.

이승윤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제작진도 부담 갖지 말라고, 하던 대로 운동하라고 했어요. 사실은 수영이나 창호가 전주에 비해 변화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한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워낙 효과가 좋아서 그 대비책을 써먹을 만한 시간이 없었어요. 열심히 따라줬고 저도 뿌듯했고요. 제 휴대폰 사진첩에도 우리 애 사진이랑 얘네 사진 밖에 없어요. (웃음)




Q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것들을 쉽게 설명해주니 흥미롭더라고요. 동기부여도 되고요. 

이승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다이어트나 운동은 사실 이게 다거든요. 진리이자 가장 쉬운 말인데, 또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해요.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쉽게 풀어쓰고 싶었고, 또 우리가 운동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 고스란히 글로 담아서 동기를 부여해주고 싶었어요. 중간에 운동법을 보고 어디서든 쉽게 따라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 그거 임상실험까지 마친 운동법이에요. (웃음) 아내가 출산 후에 그 운동법만으로 3개월 만에 17kg을 감량했거든요. 처음부터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지 마시고 꾸준히 해보세요. 반드시 할 수 있어요. 

Q 헬스장 고르는 팁도 굉장히 간단하지만 유용했어요.

이승윤 솔직히 헬스장은 본인의 평소 동선과 겹쳐진 곳이 가장 좋아요. 저는 KBS 헬스장에서 하거든요. 회의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게 좋잖아요. 얘(이창호)는 요즘 겉멋 들어서 자기 동네에 있는 헬스클럽 다니더라고요. 아니,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에요. 창호 동선에 걸려 있잖아요. 왜냐면 요즘 방송국에 잘 안 나오니까. (웃음) 최고급 시설이나 스타 트레이너가 없어도 돼요. 물어가면서 바른 자세로 꾸준히만 해보세요. 물어보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대부분이고, 또 스스로 하면서 깨우쳐야 해요. 솔직히 우리가 365일 내내 PT 받을 수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돈이 꽤 되는데 부담스럽잖아요.

Q 승혜 씨는 헬스보이 팀과의 인연으로 책에서 직접 운동법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이승윤 다른 여자 모델을 많이 찾아봤는데 부탁하기가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승혜는 10년 정도 봤으니까 부담이 없고 만만했어요. (웃음)

김승혜 저는 진짜 재밌었어요! 요즘에는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제가 따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웃음) 원래는 배드민턴이나 달리기 같은 생활 운동을 좋아했는데, 헬스장에서 헬스보이 팀 운동하는 걸 보니까 괜히 자극되더라고요. 옆에서 하나 둘 배우게 되고, 그러다가 아침마다 찾아가게 되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Q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동료 개그맨이나 선후배가 있나요?

이승윤 열과 성을 다해 쓴 책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권하고 싶죠. 얼마 전에 유민상 씨에게 책을 줬는데, 맨 앞장에 뭐라고 써서 줬냐면 ‘민상아, 이 책 라면 받침으로 쓰지 마라’라고 썼어요. (웃음) 헤헤헤헤 하고 웃던데, 지금 이 책이 민상이 집에서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Q 운동이 간절하면서도 정작 움직이지 않는 분들에게 독설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이승윤 제발 실천하세요. 이런 저런 말에 휩쓸리지도 마세요. 동네 한 바퀴도 안 돌아본 사람들이 말만 많고, 이론만 바삭한 거예요. 직접 움직여봐야 나에게 맞는 운동이 뭔지도 알고, 어떤 운동이 효과가 좋은 지도 알죠.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점에서 크게 벗어난 사람이 아니잖아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더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하고 지속이 가능한 운동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사진 : 남경호(스튜디오2M)




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작가소개

이승윤

KBS 공채 21기 개그맨으로 근육 개그의 창시자. [개그콘서트] ‘헬스보이’를 통해 12주 만에 비만인에서 근육맨으로 변신 후 짐승돌, 알통 28호, 다소 부담스러운 장남으로 활약하고 있다. ‘헬스보이’ 2탄 ‘헬스걸’ 코너에서는 헬스의 신으로 등장, 헬스걸의 다이어트를 전두지휘하며 매주 기적 같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후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헬스 코치로도 활약하며 “역시 헬신!”이라는 찬사와 함께 그가 손대는(!) 사람은 무조건 몸짱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승윤이 헬스걸에게 전수했던 다이어트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다. 식단, 운동법, 생활 습관, 정신 교육 등 모두 헬스걸이 실제로 실천했던 방법 그대로를 실었다. 이승윤은 말한다. 이제는 독자 여러분이 제2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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