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15.06.19 조회수 | 8,765

김용택 “시를 따라 쓰다 보면 영혼이 치유됩니다”




지나간 누군가가 생각나는 날, 일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은 날, 지치고 힘든 날… 좋아하는 시 한 편 꺼내 읽어본다. 그리고 손으로 꼭꼭 눌러 정성껏 써보고, 나지막이 소리 내어 읽어본다.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동안에 자신을 감쌌던 분노와 외로움, 삶의 고단함은 조금씩 사라지고, 상처받은 영혼이 치유된다. 단지 시를 한 번 읽고 옮겨 적었을 뿐인데 어떻게 마음이 그리 달라질 수 있을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 몰라>
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들려주는 삶의 비밀이다. 시인이 직접 읽고 써보며 위로받았던 시들을 독자들도 꼭 한 번은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골랐다. 윤동주, 김소월, 이육사, 황지우, 천양희, 장석남, 이문재, 이병률 등 국내 근현대 시인은 물론 니체, 괴테, 폴 발레리, 예이츠, 릴케 등 외국 작가의 시까지 따라 쓰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 111편이 독자들의 펜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눈물 한 말 한숨 한 짐씩 짊어지고
밤하늘의 별들 사이를 헤매며 산다.
시인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따라가다 보면
시가 헤매는 우리 마음을 잡아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밤하늘의 저 별들이
내 슬픔을 가져갈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Q 101편의 시가 실렸습니다. 수많은 시들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고르셨는지요?

기준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난관들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시들을 모았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게 인생입니다. 한 문제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러므로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없습니다. 시를 읽는 것보다 한번 써보는 것이 심난한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잡아주며, 때로 극복의 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들을 모았습니다.

쓰고 나서 자기가 쓴 글자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남의 시지만 자기의 시, 자기의 삶이 될 것입니다. 시인들의 시가 자기의 시가 될 때 신비로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조금은 다른 세상에 자기를 데려다 놓을 것입니다. 어떤 일에서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실은 이 책이 남을 위해 만든 책이었지만 저를 위해 만든 책이 되었습니다. 저도 지금 이 시들을 쓰고 있으니까요. 쓴 글자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재미있고 신비로울 수가 없습니다. 시는 말들이 모였지만 우리 삶의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Q 마지막에는 ‘독자가 사랑하는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이 실려 있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됐나요? 

출판사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모았습니다. 그 시에다가 제가 독자들이 한번 써보았으면 하는 시 몇 편을 보탰습니다. 제 딸이 저에게 쓴 편지가 모티브가 된 시 ‘안녕, 피츠버그 그리고 책’은 제가 우겨서 보탰습니다.(웃음) 한 인간의 삶이, 어디에도 기대기 싫은 한 인간이 스스로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며 독립되어 가는 삶의 여정이 담겨 있는 시입니다. 세상에 대한 애정과 그리고 사랑을 얻어가는 삶의 방황과 고뇌와 그 행로가 엿보일 것입니다. 

Q 이 책에 실린 시들 중 독자들이 꼭 써보고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시가 있다면요? 

다 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을 한 편 한 편 다 쓰고 나면 길고 긴 여행의 종착점에 도달한 듯한 안도감을 느낄 것입니다. 시는 세상을 자세히 보는 힘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서 자기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줍니다. 생각을 넓히고, 높이고, 그 생각을 조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시의 힘은 무궁 무궁입니다. 

Q 시를 소개하고 독자가 시를 직접 써볼 수 있게 오른쪽 페이지를 비워놓은 아이디어가 절묘합니다. 마치 예쁜 편지지가 펼쳐져 있는 것 같아 안 써볼 수가 없더라고요.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직접 써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텐데요.

쓰면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시가 내 마음을 지나가며 작은 파문을 일으킵니다. 반드시, 쓰고 나서 한번 자기가 쓴 글자를 따라가며 읽어보세요.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저도 그렇게 해보았는데,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신나더라고요. 그냥 좋아요. 좋더라고요. 그냥 좋아야 진짜 좋은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느낌은 아마 각각 다를 거예요.

Q 부인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요. 

어느 날 아내와 거실에서 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람들이 모두 사는 게 힘들다고 한다’는 데로 주제가 흘렀어요.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뭔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늘 긴장되어 있잖아요. 그러던 중에 아내가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번뜩 하나의 생각이 지나갔어요. ‘아! 그거구나. 마음을 잡아야지. 마음을 잡아주는 어떤 일을 해보자. 우리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이대로 가도 되는지,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우리 삶이 좋아지기는 좋아졌는지, 무엇이 이리 우리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시로 우리의 삶을 물어보자.’ 그러다가 ‘아, 시를 한번 써보자. 아니 남의 시를 베껴보자’ 했지요. 그래서 우리 둘이 남의 시를 한번 써보았습니다.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고요. 무엇인가, 한풀 벗겨지는 시원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시들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Q 예전에 비해 요즘은 시를 읽는 사람이 더욱 줄어들었는데요. 이 책이 이런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시는지요?

글쎄요. 그리 큰 기대를 가지고 만든 책은 아닙니다. 실은 내 삶을, 내 삶에 위로가 되었으면 했어요. 아내와 식구들이 정말 좋아했거든요. 책이 집으로 오자마자 방바닥에 엎디어 시를 썼거든요. 딸과 아내와 내가 방바닥에 엎디어 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신나게 숙제를 하는 모습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글을 쓰다가 모두 얼굴들을 마주 보며 크게 웃었거든요.

Q 이렇게 시를 필사하다보면 자연스레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거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시는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들이 많잖아요. 이런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저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교과서 외에 책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선생이 되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다가 보니 생각이 많이 나서 그 생각을 일기로 쓰다 보니, 어느 날 내가 시를 쓰고 있었습니다. 시니, 소설이니, 수필이니, 그런 게 중요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정리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생각을 정리하다가 보면 시가 될 수도 있고, 수필이 될 수도 있고, 소설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한번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시인들이 시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시인의 마음을 한번 따라가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보면 혹, 삶의 어떤 답이 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Q 서투르게나마 직접 시를 써본다면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한 줄의 글은 자기의 삶을 정리합니다. 정리해야 새로운 세상에 이릅니다. 한 줄의 글이 자기를 새로운 세상에다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글은 세상을 늘 새로운 눈으로 보는 신비로움과 감동을 줍니다. 감동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 수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놓습니다. 한 줄의 글을 쓰고 나면 아마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깜짝 놀랄 세상에 가 있을 것입니다.




Q 지금까지 수많은 질문을 받으셨을 테고, 좀 식상한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김용택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요?

삶에서 우러나오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시보다 삶을 좋아합니다. 좋은 삶이, 좋은 시에 도착하고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시는 삶의 후, 그 후의 일입니다. 

Q 어떤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좋은 시가 좋은 시지요.(웃음) 삶이 담긴 시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삶의 경지를 쉽게 그려준 시요. 바른 삶의 길에 들어서게 하는 착하고 쉽고, 진실한 시요. 꼬인 말을 풀어 바르게 철로를 놓아 식구들이 있는 우리 집에 일찍 도착하게 한 시요. 

Q 섬진강 시인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학교를 떠난 지 7년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정년퇴직하실 때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교문을 나서며 시원하고 섭섭하다는 말이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한 일보다 아이들에게 잘못한 일이 더 생각났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는 죄인이다’라는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내가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두렵습니다. 아이들은 나의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내가 더 혼나야 하는 어른입니다. 

Q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밤 아홉 시 전에 자고 새벽 세 시에 일어납니다. 신문 보고, 책 보고, 글 쓰고, 운동하고, 그리고 강연 갑니다. 요즘은 메르스 때문에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Q 한 달에 15~20일 정도 강의를 하신다고요. 주로 어디에서 어떤 내용의 강의를 하시는지요?

안 가는 데 없이 다 갑니다.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중고등학교, 공무원, 교사, 주부, 도서관, 기업체, 도청, 군청, 시청, 시골 아저씨들, 할머니들, 이장님들… 다 가요. 엄청 바빠요.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지식을 전하기보다는 우리들의 삶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시골에 가면 할머니들과 재미있게 노는데, 그분들이 살아온 삶을 내가 다시 필름을 돌려 보여줍니다. 그들에게 지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살아온 삶도 한 짐인데. 그 짐 위에 또 무슨 짐을 얹습니까.

나는 우리들의 삶이 어디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농부들의 삶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글자가 공부라는 말보다, 삶이 공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공부는 사람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요. 공부를 많이 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공부는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 내가 바뀌고,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것이 공붑니다. 틀린 것을 바로 세워가는, 인간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는 것이 공붑니다. ‘공부를 왜 합니까?’를 묻는 게 공붑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Q 2013년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이 최근작이지요? 요즘 시작 활동은 여전히 잘 되고 있는지, 새로운 시집 출간 계획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집을 낼까 하는데, 이런 시절에 이런 시를 써도 되나 고민 중입니다. 정말, 내게 시가 뭔지, 나에게 묻고 싶네요. 

Q 국비로 김용택 문학관을 짓고 있다고 들었어요.

문학관이 아니고, 그냥 집을 짓습니다. 그동안 임실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문학관을 짓자고 해서 말려왔는데, 어느 날 신문을 보니, 농식품부에서 섬진강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임실 순창 남원의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하데요. 그래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과 땅을 군에 기부했습니다. 그곳에 집을 짓고 있지요.

집의 이름은 아직 짓지 않았습니다. 시인은 자유로워서 무슨 책임을 지는 일을 못하는 좀 모자란(?) 사람이 아닌가 해요. 그래서 집이 지어지면 일단 시골집으로 이사를 가서 한 일 년 살아보다가 무슨 일을 할지 정하고 이름도 그때 가서 지을 것입니다. 살다가 보니, 참 별일도 다 있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가 무엇을 관리하는 일인데, 인생 말년에 무슨 군의 집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되었습니다. 

Q 곧 <인생 사전>이라는 책도 펴낼 계획이시라고요.

사랑, 자율, 존중, 양심 등 삶과 관련한 약 80개의 단어에 대해 제 나름의 정의를 내려 정리한 책입니다. 어린이들이 자기의 삶을 스스로 살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나름대로 살면서 자기 인생 사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지요. 어른들이 만들어준 인생 사전이 아니라 각자 다른,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본래 자리를 찾아보자는 뜻에서 만들었습니다. 크게 별다른 것은 없는 책입니다. 제 인생 사전이지요. 사람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보자는 책입니다. 누구나 다 몇 권씩의 인생 사전이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시인으로서 많은 것을 이루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못다 이룬 꿈이 있다면요? 

아이고, 무슨 말씀을, 내가 써놓은 글을 생각해보았는데, 정말 쓸 말은 빈 꼬막 껍데기 반에 반도 못 채웠습니다.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하지요. 저는 그냥 희망이, 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입니다. 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 보니, 놀랍게도 다 이루어지더라고요.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제 앞에 나타나니 얼마나 놀라운 삶이겠어요? 저는 늘 그냥, 지금이 좋은 사람이지요. 지금이 좋을 뿐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책 출간과 관련해 인터파크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제가 뽑은 시들입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남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해서 내 삶이 불행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이 잘사는 것이 내가 불행한 것은 아니고, 내가 잘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지요. 자기를 먼저 보아야 합니다. 잘산다고 생각하는 저 사람의 삶을 내가 모르잖아요. 살아갈수록 걱정은 쌓여가고 근심은 깊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그 두 가지 삶의 굴레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 달이 크면 한 달이 작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습니다. 나의 인생에 무엇을 빼고 더하겠습니까. 그저 사는 것이지요. 삶, 삶이야말로 한번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일어나고, 일어나 앞을 보며 삽니다. 우리 다시 한번 지금 일어나 바람 부는 나뭇가지를 바라봅시다. 흔들리고 있잖아요. 한 편의 시입니다. 인생은 시지요. 중요한 것은 다 알아서 인생을 사는 것이지요. 알아서 사는 삶이 나의 삶입니다.





이미회(북DB 객원기자)

어린 시절, 외롭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책이더군요. 가족들이 각자의 자리로 떠난 후 동네 카페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을 때, 그리고 그 책의 느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올 때 그 어디서도 얻을 수 없었던 행복과 위안을 느낍니다. 내 안을 가득 채웠던 그 느낌을 함께 나누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mimibab@naver.com

작가소개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1982년 ‘창비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으며,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시』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 그리고 『콩, 너는 죽었다』 외 여러 동시집을 냈고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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