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09.10.16 조회수 | 9,757

밝고 건강한 어린이를 꿈꾸는 최숙희 작가와의 만남


<괜찮아>가 고속행진 중 이예요. 영문판도 나오고 음악 CD까지 나왔고, 유아 분야 베스트에 진입해서 10위권에 머무른 지 벌써 오래인 것으로 알고 있고, 고정 엄마와 아이 팬들도 많이 생겨서 내심 차기작도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최숙희 작가) 아직까지 팬과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개인적으로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요. 그런데 사실 왜 인기가 있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책을 만들 때까지는 제 몫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뚜렷하게 있기는 하지만, 그 다음은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김혜진 편집부장) <나도 나도>를 함께 작업할 때, ‘다들 흐뭇했으면 좋겠다’, ‘푸근하고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림책 속의 동물과 아이들 표정이 다같이 살아 있어요, 아마 그래서 독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부모님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나도나도’하며 따라 해요. 정면에서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가 워낙 생생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편집자분이 현재 아이가 있으신 데, 아이가 있고 없음에 따라서 편집자가 느껴지는 것이 다를 것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보여주고, 반응도 보면서 만드니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보통 작가는 보기 좋은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편집자의 역할이 이래서 중요하죠. 

여자 아이가 참 귀여워 엄마도, 아이도 모두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눈망울이 크고, 항상 밝으며 크게 웃고, 볼은 살짝 발그레한 호기심 많은 따라쟁이예요. 여자 아이 캐릭터를 그리실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셨어요? 

 

(최숙희 작가) <괜찮아>는 저를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그 전의 작품들은 ‘내 아들이 살아가는, 내 아이가 생각하는 세상’을 그리고자 했거든요. 하지만 <괜찮아>부터는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자 마음 먹었죠. 화가는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죠. 모델을 여자 아이를 바꾸면서 맨날 보며 가장 많이 보는 제 얼굴과 저도 모르게 많이 닮아갔나봐요. 문득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주인공 여자 아이에게 그래서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혜진 편집부장) 처음에 <나도나도> 주인공을 남자 아이로 하고 싶다고 작가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싫어!’ 하시드라구요.(호호~) 저는 스타일을 잘 살려서 <괜찮아> 남자 아이 버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하하-) 

작품을 보다 보면 어쩜 그 연령대 아이들의 특징을 이렇게 잘 잡아냈을까 감탄하게 되는데요, 특히나 작품 <괜찮아>, <나도 나도>, <열두 띠 동물 둘이서 까꿍>은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를 리듬감 있게 잘 표현하신 것 같아요. 그 리듬감이 느껴지는 간결한 말과 의성어, 대꾸를 이루는 그림책의 구성이 특히나 참 재미있는데요, 그림책을 처음 기획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최숙희 작가) 그 연령대 아이들은 소리, 말의 소리, 리듬감에 무척 민감함 시기인 것 같아요.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쓰는 것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심지어는 “영차~ 영차~” 소리만 듣고서도 꺄르르~ 좋아해요. 한참 말을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로 행동이나 상황을 설명해주는 그림의 느낌이 책에서 글과 말이 조화가 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주로 작품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셨어요?

 

(최숙희 작가) <누구 그림자일까?>은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로 해서 2박자 리듬이예요. 작업을 할 때는 주로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데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딱! 떠오를 때가 있어요. <????> 경우에, <어린 왕자>를 보면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누구의 그림자일 경우일까, 보여지는 현상 말고 다른 것도 있을 거야, 그것만 보지 말고 다른 측면에서 다른 것도 봐. 그런 것을 캐치해서 그림자를 만들었죠. <괜찮아>의 경우는 좀 다른 경우이긴 한데, ‘어떤 자존감’같은 것이랄까. 사실 작품 전에는 제 스스로 참 자격지심도 많았던 것 같고, 움츠러드는 것도 많았어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역량이 있으니 나도 ‘나 나름대로 내 역량을 발휘하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어설프면 자존심만 세서 튕겨버릴 수도 있는데 자존감이 있으면 남을 포용하면서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도 나도>는 모든 교육은 ‘모방’이지만 ‘자기것화’해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진정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요. 이 메시지를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일을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무엇인가 독자분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하는 것이 한 가지씩 있는 것 같아요. <알알이….> 같은 경우, ‘숫자’ 잖아요. 알이라는 생명, 아이도 알에서 나오는, 그 다양한 생명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까지 포함하는 그,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데서 시작하는 거죠.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면, 작품 아이디어잘 기억이 안 나는데, ‘이라크’, ‘전쟁’을 포함하는 제목이었던 것 같아요. 전쟁 통에 전쟁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하는 아이와 할아버지 둘이 생존한 거예요. 할아버지도 소리를 잃었으니 아이를 혼내지 못해 아이가 소리를 잃죠.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표현하잖아요. 하지만 그것이 오류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부분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전쟁 이야기는 아니고, 전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그림으로 어떻게 풀지를 항상 고민한답니다. 

작가분과 편집자분이 굉장히 친하신 것 같아요. 함께 작업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신지요? 

 

(최숙희 작가)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도 하고, 어떤 그림 작가는 그냥 그림을 받아서 그리기도 하는데 저는 책 기획 단계에서부터 하니까 그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요. 아이를 스케치하고 글은 가장 마지막에 넣어요. 사실 그림 작업을 대략 해놓으면 그림의 구성 자체가 책의 기획을 가장 잘 드러내기 때문에 그것이 기획의 70%라고 봐요. 기획 단계에서 글이나 그림까지 대략 다 나오게 되고, 그 뒤로는 일사천리예요. 

 

(김혜진 편집부장) 그림을 엄청 빨리 그리세요! 

 

(최숙희 작가) 하하- 절대 시간을 따지면 기획에 80%, 본 작업에 20%가 들어가요. <나도 나도>는 거의 기획되어서 나오기까지 1년 정도가 걸렸어요. 사실 이 작업도 다른 그림책에 비하면 빠른 편에 속해요. 김혜진 편집부장님과는 2005년 <괜찮아>부터 계속 같이 일했어요. 그때는 굉장히 많이 싸웠어요. “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야”, “선생님이 하고 싶으신 이야기는 무엇인지 아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등을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나누었고, 무엇보다 ‘표현 방식’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많이 해요. 

작업을 하시면서 에피소드가 많으실 것 같은데요… ^^; 

 

(최숙희 작가) 서로의 의견적인 충돌이 많아서 디자이너랑 3명이 밤을 새워 의견을 나누곤 했죠. (하하-) 밤새워도 못할 이야기들이 많았죠. <나도 나도>의 경우에는 이젠 호흡이 잘 맞아서인지 집중적으로 일만 하고 딱 끝난 부분이 많았어요. 

‘동화책 속 세계여행’에서 원화를 보고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늘 아이 땅 아이>가 책처럼평면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작품이였거든요. 실제로 원화로 보니 더욱 감동적이었는데요, 어떻게 작업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또한 원화가 책으로 변환되어 나올 때 아쉬운 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최숙희 작가) 기본 스케치를 하고, 입체로 할 부분을 정했어요. 현대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를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됐어요. 언제나 제가 가지고 있는 지론은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쓰인다는 것’이예요. 작업을 할 때 이미 생각한 이미지를 입체로 표현하는 것인데 잘 안될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할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저는 ‘재료 찾기’를 참 재미있어하는데요, 나무 목(木)자의 경우, 가운데에 나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지점토’를 이용하기도 해요. 보통은 재료 찾기를 하면 콜라주 형식을 빌어 그림을 입체화시키는 형식을 많이 쓰죠. 사실 원화가 책으로 나올 때는 아쉬워요. 평면화시킬 때랑 종이로 인쇄되어 나왔을 때 차이가 있거든요. 하지만 공장놀이하듯 재미있습니다. 그냥 그림으로 그리는 경우보다 이점도 많고요. 

<하늘 아이 땅 아이>는 작업이 다른 작품들과 달라요. 

 

(최숙희 작가) <하늘 아이 땅 아이>를 기획할 때는 편집자분이 출산 휴가였어요. 기획까지는 모두 같이 했지만 그림 그릴 때는 휴직을 하고 계셨죠. 기획 당시, 한자를 찾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한자 선별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천지인’을 시작으로 해서 기획했어요. 하늘과 땅과 사람. 하늘아이 땅아이. 그러니까 ‘너를 둘러싼 세상 모든 것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네 주변이 너를 위해 존재하고 그만큼 너는 소중한 아이이고,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아늘의 대표적인 한자, 땅의. 대표적인 한자, 사람을? 대표하는 한자를 고민했던 것이죠. 문자라는 것도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줘요. 한자를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해가 어떤 의미인지. 달이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각자가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림자놀이도 있고, 뭉게 구름, 늑대 구름, 양떼 구름…… 실제로 늑대 구름은 없지만요^^;; 맑은 구름과 어두운 구름이 가지는 느낌 등을 생각하며 나름 심오하게 만들었어요. 하하- 

 

(김혜진 편집부장) <하늘 아이 땅 아이>는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아이디어가 탄생했어요. 어느 날 작가님의 작업실을 찾았는데 액자로 너무 예쁘게 작품이 걸려 있는 거예요. 여쭈어보니 CJ 사보에 작업을 하셨던 것이었어요. 작품이 참 예뻐서 바로 그림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렸어요. 한자가 뜻글자이기 때문에 ‘하늘과 관련된 한자’, ‘땅과 관련된 한자’ 그리고 해, 달, 구름, 산, 꽃, 나무, 물 등 그렇게 뽑았고, 각각의 한자들이 어떤 의미인지 서로 많이 이야기했어요. 그리곤 ‘해가 주는 것이 뭘까’, ‘해가 가질 수 있는 느낌은?’, ‘성장과 빛의 느낌은 어떨까’로 고민했고, ‘물’의 경우는 사람과 더불어 먹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물이 흐르고, 물에서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는’ 등의 내용을 생각했어요. 내용을 담기 위해서 한자를 도입했지만 한자교육책이라기보다는, 한자를 통해서 ‘자연’을 발견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최숙희 작가님이 그리시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평소 꿈꾸는 이상적인 아이상이랄까, 어린이상이 있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숙희 작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사람들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 누구든지 자기가 용서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예의가 없다든지, 배려가 없다든지, 이기적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싫어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독자가 책에 싸인을 해달라고 하면 ‘밝고 맑고 건강하게 자라라’라고 써줘요. 그게 가장 좋은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부러지고 붙으면 더 단단해지고, 튼튼한 이가 나기 위한 과정이죠. 그러한 불안함을 없애면서도 상식도 되고 바로 아이가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부분이예요. 사실 부모라서 욕심 버리기를 해야 하는데, “잘 생겼으면 좋겠다”, “공부도 잘 했으면 좋겠다”하고 끝없이 또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사실 아픈 아이를 보면 내 아이가 건강한 것만으로도 축복이야,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내 아이에 대해선 또 욕심이 자꾸 생기게 되죠. 안 그러려고 하는데. (하하-) 밝음과 맑음. 저는 실제로도 어린이가 밝았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도 그렇구요.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관계지능’이 높은 것이 참 좋다고 생각을 해요.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사실 저나 제 아이나 혼자서도 잘 놀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잘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있어요.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는 것 같은 기쁨이랄까 <괜찮아>의 <괜찮아>의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숙희 작가) 많이 고민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거예요. 똥을 잘 쌀 수도 있고, 목소리가 클 수도 있고… 등등 수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건강한 아이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생각이 아이가 웃는 것이 평생의 효도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아이를 보면서는 누구나 행복하잖아요. 특히 부모는 말할 것도 없이 기쁘고 행복하죠. 여러 장을 그렸고, 마지막 장면으로 한 장을 뽑아내고는 다들 너무 기뻐했어요. 속으로는 ‘사실 넌 잘 때 제일 예뻐!, 귀찮게 안 하니까!’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하하-)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웃을 수 있다’는 것이더라구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나 아이가 웃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작가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최숙희 작가) 사실 별로 기억은 없어요. 그림을 잘 그렸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초등학교 때 미술을 ‘미’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소풍을 가서 가장 즐거웠을 때를 그리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개울에서 친구랑 노는 것을 그렸었는데, 그게 ‘미’이더라구요. 아이에게는 그렇게 노는 것도 소풍이 될 수 있는데 왜 그것을 이해 못해줄까, 이건 소풍같지 않은걸까, 꼭 왁자지껄 해야만 하는걸까라며 나의 예술 세계를 이해 못해준다고 생각했었어요. 

어떻게 작가가 되셨어요? 

 

(최숙희 작가) 주변에 일러스트 하신 분들이 많았고. 대학에서 산업미술을 전공했어요. 디스플레이나 잡지 편집 등을 하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컷을 그리기도 하고 독립해서 프리랜서했어요. 사실 그림책 일러스트를 시작할 때는 학습지가 전집이고, 단행본은 많지 않을 때였어요. 사연히 하게 되었죠. 그래서인지 그림책을 처음 시작할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사보의 경우, 글에 대해서 함축적인 이미지를 뽑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림책은 한 줄의 텍스트를 가지고 그림으로 이어져야 하거든요. 너무 지난하기도 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사보는 1회성이고 그냥 버려지는 그림인데 반해 그림책은 계속 살아있더라구요. 나만이 간직하는 그림인데 그림책은 나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그런 책이라 매력이 있었어요. 처져야하니까. 

그림 스타일이 일관되어 언제, 어디서 보아도 이것은 ‘최숙희’ 작품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어떻게 지금의 스타일을 찾게 되셨는지, 추구하는 그림 스타일을 설명해주신다면요? 

 

(최숙희 작가) 입체로 그렸다고 해서 다른 그림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는 방식이 그냥 그대로 나인 것 같아요. 나를 바꾸지 않는 이상, 러프하고 싶은데 점점 더 쫀쫀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좀 풀어주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도 같고, 그게 또 바로 제 성격이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특히, 동물의 표정이 참 생동감 있어요. 전 동물의 표정이 사람과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도 나도>에 나오는 아이가 똥을 누는 표정은 실제로 제 아이가 똥을 눌 때 찍어둔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동물이지만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똥을 누는 것이 너무 리얼해서 사실 누구나 엄마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최숙희 작가) <괜찮아>죠.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이전의 내’가 웃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 전까지의 상황은 불편한 단점이지만, ‘작지만 누구나 한 가지씩은 잘 할 수 있을 꺼야’는 메세지가 한 편의 나의 이야기이기도 해서인 것 같아요. 
 

엄마와 아이 독자에게 내 작품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세요? 

 

(최숙희 작가) 엄마가 읽었던 책을 아이도 커서 읽었으면, 그만큼 생명력이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진실’이 있으면 계속 생명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작지만 소중한 ‘너’”라는 이야기. 









키즈+

어린이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학습만화와 창작동화를 기획 연재한다. 키즈+(플러스)는 인터파크도서에서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몰로서, 키즈맘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독서교육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가소개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마음아 안녕], [열두 달 나무 아이], [나랑 친구 할래?],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잼잼],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구 그림자일까?] 들이 있습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서 출간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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