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우리는 CIA, CSI, FBI와 같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미국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웬만한 액션물 중에서 이 단어들이 나오지 않은 영화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하지만 CIA, FBI, CSI 의 차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엇인가를 수사하고 정보를 캐내는 비슷한 집단처럼 느껴지는 이들. 각 기관들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갖는지 알아보자!
1. CIA
미국중앙정보국이라고도 불리는 CIA는 ‘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약자이기도 한다. 이 기관은 1947년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법에 의하여 설립한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기관이다.
조직은 작전부, 과학기술부, 정보부, 집행부 등 4개의 부서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밀공작 업무는 작전국에서 관장한다. 임무수행을 보조하고 과학적, 기술적 설비와 장치를 개발 관장하는 부서는 과학기술부, 공개적 혹은 비공개적인 정보를 취합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부서는 정보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정기능의 수행을 포함해 요원 시설 정보 및 정보원 보호 업무의 보안국을 운영하는 집행부가 있다.
CIA의 주요임무는 다음과 같다.
1)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안전보장 사항에 관한 정책정보 제공
2) 정보담당 각 기관의 조정
3) 정보의 정리, 평가, 검토, 분배 기능
4)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명하는 정보활동 수행
5) 수집이 곤란한 특수정보 수집
6) 그밖에 특수공작을 수행
현재 CIA는 각국의 경제정책전략과 첨단기술의 개발상황분석 외에도 자국 기술의 불법유출방지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버지니아주(州) 랭글리(Langley)에 있다.
CIA가 부각되어 등장한 영화로는, 맷 데이먼이 출연한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이 있고, <스파이게임>, <리크루트>, <굿 셰퍼드> 등이 있다.
2. FBI
미국연방수사국이라 불리는 FBI는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약자이다. 1908년 법무부 검찰국으로 발족하여, 1935년 FBI로 개칭했으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국내 첩보활동이 활발해지자 간첩죄의 수사 등 크게 활약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연방법 위반행위의 수사, 공안정보의 수집, 연방법 또는 대통령 명령에 의거하는 특별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기관이다.
FBI는 관할 사건에 대한 현행범, 준현행범을 체포할 뿐, 일반적인 국가경찰기관처럼 경찰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검찰기관과 같은 기소권도 갖고 있지 않다. 수사, 조사의 결과는 연방검찰관 등 관계기관에 보내지며 거기서 기소 등 법률상의 처분이 결정되고 집행된다. 그리고 FBI와 주경찰, 지방경찰과의 관계는 협력적인 관계로서 사건의 수사가 경합했을 경우 공동수사 형식을 취한다고 한다.
수사는 의회나 대통령도 간섭할 수 없으며 인사도 마찬가지이다. 본부 조직은 국방, 차장, 부장의 최고 간부 밑에 9명의 부장이 있으며 그 밖에 국장 및 차장에 직속하는 감찰부가 있다.
본부는 워싱턴에 있으며 수사관, 기술관, 일반사무관 등 2만여 명의 직원과 미국 내 대도시 및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 등에 56개의 지국, 500여 개의 출장소를 두고 있다. 지방조직은 지국과 그 밑에 주재소가 있고, 지국에는 지국장, 차장 밑으로 직무내용에 따른 반이 편성되며, 특별수사관이 배치되어 24시간 활동하고 있다.
3. CSI (CSA)
그렇다면 CSI는? <CSI 마이애미>, <CSI 라스베가스>와 같은 미국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CSI 요원이 되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지만, 사실 미국에 CSI라는 조직은 없다. 이 기관은 드라마를 위해 만든 가공의 기관이다.
↑ 이미지 제공 : 인터파크음반
하지만 CSI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은 있다고 한다. 바로 CSA가 그것이다! 드라마 속 고급스러운 사무실과 달리 CSA의 사무실은 5~8명이 같이 쓸 수 있는 방으로 되어 있으며, 바로 컴퓨터에 접속해 리포터를 쓰고 증거를 등록한다.
CSA는 현장으로 출동해 현장 사진을 찍은 다음, 노트에 꼼꼼히 기록을 하고 증거물을 수집한다. 이들은 ‘누가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대신, 단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에 대해서만 파악한다고 한다. 따라서 CSA는 범죄 현장에서‘만’ 피해자, 목격자, 용의자들을 인터뷰한다.
CSA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난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증거들을 살펴보면서 누구의 이야기가 증거와 맞게 배치되는지를 봅니다. 내 일은 증거를 통해 진실을 찾는 것이고 그것들을 기록하는 일이죠.’
그리고 연구소에 자료가 도착하면, CSA는 리포트를 기록하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한다.
글 : 인터파크도서 기자단 2기 류영은
